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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우드카빙 - 나무의 결을 따라가는 안식의 시간
구펠릭스.조엄지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자연에 관심이 많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나무’에도 눈길이 가게 되더라고요.
나무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일이 참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요즘 취미로 목공을 즐기시는 분들도 많이 보이는데,
저도 예전에 원데이 클래스에서 나무를 만져본 경험이 있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무를 깎고 다듬는 과정이 생각보다 재미있고,
묘하게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인지 **『처음 시작하는 우드카빙』**이라는 책 제목을 보자
괜히 손이 가더라고요.
우드카빙이 어떤 영역의 작업인지,
또 어떤 식으로 접근하면 좋을지 궁금한 마음에 책을 꺼내 들었습니다.
책에서는 본격적인 작업에 앞서
우드카빙이 무엇인지, 어떤 나무들이 사용되는지부터 설명해 줍니다.
나무를 다루는 기본적인 태도와 준비 과정까지 차분히 짚어주는데,
처음 나무를 만지는 사람에게도 굉장히 친절한 구성이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완성된 작품 사진들을 보다 보니
예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이건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도 들고
여러 감정이 자연스럽게 따라왔습니다.
월넛, 체리, 메이플처럼 나무 종류에 따라
질감과 색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사진으로 비교해 보여줘서 이해하기 쉬웠고,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작업 환경 준비부터
디자인 구상, 작업 공정 세우기까지
작품을 만들어가는 전 과정을
기초부터 실전 단계까지 담고 있다는 점도 인상 깊었어요.
목공이라고 하면
기계도 많이 필요하고, 공간도 넉넉해야 할 것 같아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우드카빙은 비교적 최소한의 도구로
큰 공간 없이도 시작할 수 있는 취미처럼 보였습니다.
책에서도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아주 기본적인 부분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주기 때문에
취미로 우드카빙을 시작해보고 싶은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록 당장 바로 시작하지는 못하더라도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나무와 함께 쉬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초보자나 우드카빙을 처음 접하는 분들께
길잡이가 되어줄 만한 책이라는 느낌이었고,
읽고 난 뒤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고
속도가 조금 느려진 듯한 여운도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