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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상처를 허락하지 마라 - 나를 아프게 하는 것들에 단호해지는 심리 수업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한윤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어째서 나쁜 남자와 나쁜 연애를 경험한 여성들은 다음 연애도 그다음 연애도 나쁜 남자와의 나쁜 연애가 반복되는 것일까? 그저 남자 복이 없기 때문일까? 자신 스스로가 남자 복이 없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도서이다.
당신의 연애가 어째서 항상 비극적인 결말로 끝나는지 소냐와 프랑크의 이야기 안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책 안에서 소냐는 유년시절 당했던 할아버지의 성추행을 시작으로 너무도 일찍 여의게 된 어머니, 그리고 의지할 수 없었던 아버지와 그로 인한 자신의 트라우마 이야기와 첫 번째 결혼의 실패와 두 번째 결혼마저 실패하여 겪게 되는 자신의 비극을 이야기한다. 소냐의 비극을 전해 들으며 저자는 소냐와 비슷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을 지구상의 많은 '그녀'들에게 비극을 극복해낼 용기를 준다.
매번 사랑에 상처받고 다시 또 좌절할 것을 알지만, 결국 또 사랑이라는 폭력 아래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사람들에게 팩트 폭행과 사이다를 선사해준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도 읽어야 하고, 반대로 자기애가 너무 높아 나르시시즘에 취해 있는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이 책에서는 연인 관계에 관한 이야기만큼이나, 자녀 양육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저자는 소냐와 프랑크가 비극을 맞게 된 데에도 유년시절의 트라우마, 애정결핍 등.. 그들의 불우했던 가정사가 한몫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기에 부모의 입장으로 무거운 마음이 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떤 부모든 같은 마음이겠지만, 나의 아이는 소냐와 프랑크가 받은 비극을 겪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