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장, 기억하기 쉬운 세계사
라인하르트 바르트 지음, 콘스탄체 구어 그림, 서지희 옮김 / 생각의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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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세계사라는 학문은 마스터하고 싶지만, 쉽게 다가가기가 힘든 학문 중 하나이다. 넓은 범위와 부담스럽도록 많은 분량 때문이다. 아마 나와 같이 느끼는 사람들이 꽤나 많을 것이라 짐작한다. 우리같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도서가 바로 오늘 읽은 '하루 1장, 기억하기 쉬운 세계사'이다. 선사시대부터 21세기까지 적지않은 분량을 다룸에도 불구하고 제목 그대로 하루에 한장씩 읽어도 좋을만큼 미니멀하면서 임팩트있게 잘 정리된 내용이 이 도서의 장점이다. 반대로 간결한만큼 부연설명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것 또한 읽는이가 감안해야할 것이다.


이 책은 각 파트 제목을 참 잘 뽑았다는 생각이든다. 세계사를 잘 알지 못 하는 축에 속하는 사람들이 해당 내용에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완벽히 해낸다.

가볍게 세계사 입문용 도서로 읽는 것은 강력추천하지만, 책을 넘기다보면 분명히 궁금한 내용들이 생길 것이다. 그런 부분은 스스로 책이나 자료를 통해 찾아보거나 인터넷 검색기능을 활용하여 참고해야하기에 방대한 내용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비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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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 미술관 - 그림으로 읽는 의학과 인문학
박광혁 지음 / 어바웃어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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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미술의 연결성.. 생각해보지 못한 참신한 조합이다. 예술의 세계를 의학의 시선으로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까 의아해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샌가 너무 몰입하여 의학의 시선 따위는 의식하지 않고 읽었다. 사실 의학 이야기가 곁들어지면 너무 난이도가 높아져 의학용어는 드라마에서나 얼추 들었던 의알못인 나의 수준에 맞지 않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일반인의 수준에 맞추어 아주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에 일단 펼쳐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미술사와 세계사, 의학에 관한 상식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으니 얼마나 영양가 있는 책인가.. 연신 감탄하며 읽었다.


미술 작품을 보며 감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작품 당시 시대의 사건과 뒷이야기를 듣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나와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다. 특히 작품에 등장하는 이들의 흥망성쇠는 적당한 자극성까지 품고 있어 책이 지루하다며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금세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미술은 단순한 유희거리가 아니다. 그 시대를 담고 있는 역사 그 자체이다. 예술가들의 이야기 역시 역사이다. 역사는 되풀이되고, 그들의 삶은 현재의 누군가의 삶이고, 그들의 역사는 현재 우리들의 역사이다. 우리는 선인들의 역사기록을 보며 그들의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 노력해야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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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기울이면 들리는 소리 - 한 산책자의 나를 찾아가는 성찰에세이
최준배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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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비대면,비접촉 찬양 시대엔 도통 적응을 못 하겠다. 덕분에 한동안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대화도 하지 못해 외로움과 우울감이 상승했다. 당분간 끝나지 않을 기약없이 긴 칩거생활을 어떻게 극복해야 좋을지 고민해보다가 책을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힐링 에세이를 많이 들고 다니는데.. 이런 에세이는 타인과 대화를 하는 느낌이 들어 한결 기분이 좋아진다. 글쓴이의 사색을 들으며, 나의 생각도 정리하다보면 티키타카로 이야기하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읽은 '귀 기울이면 들리는 소리'는 평소 즐겨듣는 클래식이야기도 많이 나와 재미있었다. 작가님의 열렬한 클래식 사랑이 글속에서 진하게 느껴졌다.


중간 중간 등장하는 작가님의 시가 등장하는데, 시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나였기에 즐거움은 당연히 배가 되었다. '강처럼 흐르는대로 살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작가님의 사상과 나의 이상이 어느정도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


작가님이 만난 지인 부부의 이야기인데, 내가 꿈꾸는 미래와 너무 똑같아 놀랐다. 언젠가 아이들을 독립시키고 남편과 우리만의 공간을 꾸미며 소소한 행복을 실천하며 살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었는데.. 나또한 잠시나마 노후 삶의 희망을 행복했다.



걱정근심이 많아 잠 못 이루는 야심한 밤, 가볍게 읽으면 좋을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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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인생 수업 - 보름달이 건너가도록 밤은 깊었다
김정한 지음 / 미래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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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 꼭 필요한 도서. 집중하여 읽고 있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읽는데 시간은 오래 걸렸다. 그가 쓴 글들은 한 번, 두 번.. 최대한 많이 되새기며 곱씹어 읽어야 더욱더 풍미가 깊어진다.

이렇게 화려하고 아름다운 문체는 오랜만에 읽어본다.

조각조각 난 문장들이 한데 나열되어 아름다운 행렬을 이룬다.

감히 따라 하려야 따라 하기도 힘든 문체이다.

저자의 글을 읽고 있으니 그가 얼마나 글을 오래 쓴 사람인지, 글을 향한 애정이 대단한지 느낄  수 있었다.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저자의 글을 좋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곧 서른을 앞둔 나였기에 무언가 해야 한다는 강박으로 가득 차있었는데.. 어느 정도 위안이 가는 글들이 많았다. 그저 서른이 된 것뿐이다. 앞으로도 조급한 마음이 들고 스스로가 남들보다 작아 보이는 기분이 들 때 한 번 싹 김정한 작가님의 글을 떠올려야겠다. 인생 선배님의 행복에 관한 조언들은 오래도록 내 머릿속에 돌고돌아 힘들때마다 떠올라 나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그렇게 믿고있다.


​​최근 집콕을 하며, 행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었다.

우리가 원하는 진정한 행복은 무엇일까? 우리는 타인을 생각보다 많이 신경 쓴다. 모두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내가 그랬다.

정작 내 감정은 무시한 채 말이다. 타인과 비교하며 타인에게 인정받으려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다. 지금 나와 내 가족들이 행복하면 그것이 곧 나의 행복이다.


퍽퍽한 삶에 지칠 때, 어른이 되면서 타인에게만 신경 쓰느라 정작 나를 돌아보지 못했을 때.. 나를 사랑하는 방법, 나를 케어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힐링 도서이다. 

이제 막 어른이 되기 시작한 어른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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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학력이 무기가 될 때 - 대기업 생산직, 고촐 취준생을 위한 길이 되다
한고졸 지음, 조원희 그림 / 이담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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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표지의 익숙한 그림체를 보고 격한 반가움을 느꼈다. 한창 네이버 베도 찾아볼 때 즐겨봤었던 웹툰. '생산직툰'의 작가 피카쭌님의 그림체다.

몇년 전에 언제봤던 웹툰인지도 가물가물했는데, 내 단세포같은 기억력이 이 작가님의 작품을 기억하고 있었다니.. 기특하다. 내 기억력..

언젠가 육아를 졸업하면 다시 취준생이 되어야하기에 항상 관심갖고 있었던 주제라 급히 책을 펼쳤다. 내용은 저자가 '한국에서 고졸로 취업하기(한고졸)' 페이지를 운영하면서 받았던 QnA들과 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생산직에 대한 유언비어들, 소문들, 업무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생산직에 취업하는 노하우, 장단점, 생산직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생활등등 생산직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


사회생활 10년차인 그가 남겨주는 인생 조언들을 찾는 것도 재미있다. 남들이 말하는 입바른 소리보단 자신이 느끼고 겪은 삶에 필요한 '진짜 조언'들을 들려주기에 더욱 더 기억속에 오래도록 맴돌았다.

단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피카쭌님의 만화 분량이 생각보다 너무 적었다는 사실이다. 대문짝만한 일러스트보고 작가님의 분량도 꽤나 차지하겠구나. 싶었는데 .. 기대했던 것만큼의 분량이 아니어서 서운했던 것 빼고는 모든게 완벽했던 도서이다.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 취업준비를 앞두고 있는 혹은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 이직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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