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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 미술관 - 그림으로 읽는 의학과 인문학
박광혁 지음 / 어바웃어북 / 2020년 10월
평점 :

의학과 미술의 연결성.. 생각해보지 못한 참신한 조합이다. 예술의 세계를 의학의 시선으로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까 의아해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샌가 너무 몰입하여 의학의 시선 따위는 의식하지 않고 읽었다. 사실 의학 이야기가 곁들어지면 너무 난이도가 높아져 의학용어는 드라마에서나 얼추 들었던 의알못인 나의 수준에 맞지 않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일반인의 수준에 맞추어 아주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에 일단 펼쳐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미술사와 세계사, 의학에 관한 상식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으니 얼마나 영양가 있는 책인가.. 연신 감탄하며 읽었다.
미술 작품을 보며 감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작품 당시 시대의 사건과 뒷이야기를 듣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나와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다. 특히 작품에 등장하는 이들의 흥망성쇠는 적당한 자극성까지 품고 있어 책이 지루하다며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금세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미술은 단순한 유희거리가 아니다. 그 시대를 담고 있는 역사 그 자체이다. 예술가들의 이야기 역시 역사이다. 역사는 되풀이되고, 그들의 삶은 현재의 누군가의 삶이고, 그들의 역사는 현재 우리들의 역사이다. 우리는 선인들의 역사기록을 보며 그들의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 노력해야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