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놓고 살았다 사랑을 놓고 살았다
고두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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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시집을 열심히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아주 아주 큰 착각에 빠져있었다. 거의 국내시인들의 시집만 읽으며 나는 내가 시를 꽤나 잘 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번에 읽은 '시를 놓고 살았다 사랑을 놓고 살았다'를 통해 나라불문 많은 시들을 접했다. 거의 국내 시들만 접했었던 나에게는 매우 신선한 경험이었다. 우리나라의 시들이 아름답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으나, 이번 기회로 타국의 시들이 굉장히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어 기쁘다. 

저자는 유일한 사랑, 금지된사랑, 격정적인 사랑, 첫 사랑, 마지막 사랑등등.. 다양한 사랑을 이야기하며, 그 주제에 맞는 다양한 국적의 시들을 소개해준다. 그리고 그들의 에피소드까지 함께 이야기해주기때문에 한번 훑어보고 지나간 시를 그냥 덮어버리지 않고, 에피소드를 읽고나서 다시 한번 읽게 된다. 무지의 상태에서 읽는 시도 아름답고 감정적으로 다가오지만, 역시 그들의 일화를 알고 읽었을 때의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적나라하게 와닿는다. 이렇게 에피소드까지 소개해주는 도서는 처음 읽어봤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든다. 시를 읽다보면 너무 어렵고 난해해서,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넘기는 일들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그런 고충이 1도 없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시와 친하지 않은 사람들, 시가 낯설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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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 소장의 영재놀이 96
임서영 지음 / 마마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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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임서영 소장은 모든 아이는 영재로 태어나나, 영재로 키우는 것은 부모의 몫이라고 이야기하며 오프닝을 시작한다. 결국 부모 하기 나름이다. 나는 과연 우리 아이를 영재까지는 아니어도 올바르게 키우고 있는 것일까? 부모들의 끝없는 숙제이며, 보이지 않는 고민이다. 

항상 아이와 함께 놀아준다고 동분서주 노력하지만 장난감으로 놀아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체력이 고갈되거나 귀찮아지면 미디어에 손을 대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나서 이것저것 손대기 시작한다. 아이의 성장 속도만큼 성장하지 못한 나는 "만지면 안 돼. 건들면 안 돼."를 연발하며 물건을 뺏고 아이 꽁무니를 쫓아다니기 바쁘다. 이런 나는 나쁜 엄마인가? 

나와 같은 고민의 늪에 빠진 육아 맘, 육아 대디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도서이다. 임세영 소장은 사회성, 자립성, 대근육 운동, 소근육 운동, 이해력, 표현력, 학습능력을 발달시켜주는 다양한 놀이 방법 69가지를 소개해준다. 놀이 가짓수도 많아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놀이, 실외에서 할 수 있는 놀이 종류도 다양하다. 더군다나 집안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일상 물건들로 놀아줄 수 있는 창의적인 놀이법들이기에 따라 하기가 수월하다. 놀이방법에 대한 설명도 사진까지 삽입하여 자세히 설명해주기에 더욱 맘에 들었다. 이대로 하루에 세 개 정도씩만 해줘도 아이가 엄청 좋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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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하지 않는 기술 - 내 안에 잠들어 있는 잠재력을 깨우는 과학적인 방법 21가지
고바야시 히로유키 지음, 한양희 옮김 / 이터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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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은 하루도 일하지 않고는 불안해서 못 버티는 일중독에 걸린 사람들, 시시 때때 걱정을 안고 사는 사람들 그리고 그로 인해 결정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 자신과 타인을 너무 의식해서 그들의 시선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도서이다. 저자는 과도한 의식은 오히려 능률을 떨어뜨리고, 중요한 선택에 혼선을 줄 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위협한다고 경고한다. 그렇기에 이 책에는 누구나 발휘할 수 있는 무의식의 효력, 그것을 발현시키는 방법에 대해 꽤나 과학적으로 설명해준다. 


나의 경험을 이야기하자면, 20대 중반에 입사를 위해 여러번 면접을 봤었다. 초반에 본 회사들은 너무 의식하고 긴장한 탓인지 합격연락이 오지 않았다. 후반부로 갈수록 저자가 이야기하는 무의식의 경지에 올라 긴장을 빼고 편안하게 면접을 봤었다. 아마 우연일 확률이 99% 일 테지만, 맨 마지막에 면접을 본 회사에서 합격 연락이 왔다. 우리는 우리의 본능, 무의식의 힘을 너무 얕보고 있는 게 아닐까? 


무의식은 건강과도 연결된다고 한다. 나도 예전에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한 적이 있다. 그땐 진짜 무의식은 커녕 삶의 여유조차 느끼지 못 하고 일만 했다. 한 달에 한 번도 못 쉬는 날도 있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끔찍하다. 정신적으로도 리스크가 컸지만, 가장 먼저 반응이 온 건 몸이었다. 회복 없이 일일일이 반복되니 밸런스가 무너져서, 완전 건강 체질인 나임에도 불구하고, 자꾸 잔고장이 나고, 그만두기 전엔 각종 건강식품과 체력 회복제에 의존하게 되었다. 그때 이후로 일의 재미를 떠나서, 제대로 된 회사에 들어가서 칼퇴근하고 빨간 날엔 다 쉬고 균형 잡힌 생활을 하는 게 최고다..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결론은 인간은 한 번씩 뇌와 몸을 쉬어주는 게 여러 면에서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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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개 고마워 - 반려견과 함께한 소소 행복 일상
이달래 지음 / 책밥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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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자식을 낳지 않고 반려동물을 입양하여, 그들을 가족은 물론이고, 자식처럼 여기며 산다. 

무려 몇년 전만 해도 강아지에게 옷을 입히는 게 학대이다. 뭐다. 많은 논쟁이 있었는데, 이젠 강아지에게 옷을 입히고 생일상까지 차려주는게 트렌드가 되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세상이 이렇게나 많이 바뀐게 참으로 재미있다..

이 도서는 강아지 고양이등 반려동물 입양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작가는 네 컷 만화와 그림, 사진들, 작가의 일상 글, 또는 유용한 반려동물 키우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로 도서를 꽉꽉 채워놓았다. 

덕분에 책을 다 읽을 때까지 단 한 번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다.


많은 애견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걱정거리일 것이다.. '분리불안' 우리 집 멍뭉이도 옛날부터 이 문제 때문에 엄청 애를 먹고 있다. 강아지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인간보다 수명이 짧은 강아지들에게 1분 1초라는 시간은 인간이 실제로 느끼는 시간보다 더욱 길게 느낀다고 들은 적이 있다. 그렇기에 더욱 옆에서 보듬어줘야 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놀고먹는 백수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나가서 일을 해야 한다. 지금은 육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을 쉬고 있지만, 언젠가 복직을 해야 하는데 걱정이다.. 저자는 주인에게 의존하지 않도록 독립심을 길러주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게 현실이다..


예전 티비프로그램을 통해 강아지 공장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는데, 너무 충격적이었다. 그 모습을 보며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동물이 인간이라는 말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정말 돈 되는 일이면 물불 안 가리는구나.. 당시 내가 임신을 한 상태였기에 때문에 더욱 감정이입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입덧도 없었던 축복받은 산모였는데 강아지 공장의 모견들을 보니 신물이 올라왔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강아지 공장 관련 기사를 한 번쯤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펫숍을 지나가며 작고 귀여운 멍멍이들을 보며 힐링하며, 입양을 고민하고는 했었는데, 그들의 더럽고 추악한 그늘이 세상에 내비쳐진 순간 힐링이라는 단어를 썼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내 자신이 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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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줄다리기 - 언어 속 숨은 이데올로기 톺아보기
신지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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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신세대라고 말하고 민주주의를 찬양하면서 나도 모르게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말들을 사용하고 있었다.그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고, 나의 언어 사용법을 고치려고 읽기 시작한 책이다.

기억에 남는 단어들은 대통령 각하, 미망인, 장애인, 갑질, 여교사, 청년, 요즘애들 등등이다. 자주 사용하는 단어도 있고, 사용하지는 않지만 인터넷 매체에서 자주 접하는 단어들도 있다. 언젠가 한 번쯤 불편한 감정을 느꼈던 이 단어들을 통째로 모아 놓으니, 더욱 더 거북하고 거부감이 든다. 저자는 해당 단어들의 단어의 유래와 사용시기, 대체 단어에 대한 연구, 시기별 사람들의 반응, 해당 단어들과 민주주의와의 관계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저자가 집어낸 많은 단어들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이데올로기에 어지러움을 느꼈다.


 이 도서에 수록되어 있는 단어들 모두 2018년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불편하게 느꼈었기에, 그럼에도 대체할 단어가 없다고 생각하여 그냥 사용해왔다. 책을 읽고 내가 이 단어를 보면서 불편한 감정을 느꼈던 이유를 알게 되었고 더 이상 이 단어들을 사용해야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으므로 오늘부터는 저자가 소개해주는 대체 단어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오랜만에 이렇게 구구절절 옳은 소리만 하는 책을 만나니, 마치 사이다를 원샷한 것처럼 속이 다 시원해짐을 느꼈다.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충격적인 단어 '미망인'은 꼭 짚고 넘어가고 싶다. 미망인(未亡人)의 뜻이 '아직 따라 죽지 못한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인 줄은 몰랐다. 단순히 남편을 잃은 여자 정도로 알고 있었던 나의 무지가 수치스럽다.. 우리나라의 폭력적인 가부장제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단어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 현재는 이 단어가 '남편이 죽고 홀로 남은 여자'라고 수정되었다고는 하나, 단어 자체가 폐기 되었으면 좋겠다. 혹시나해서 네이버에 '미망인'을 검색해보니 아직도 이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뜻을 알고나니, '미망인'이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을 만나면 전신에 소름이 돋을 것 같다. 이 단어를 사용하기 전에 이 단어의 어원을 알게되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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