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살다 - 이생진 구순 특별 서문집
이생진 지음 / 작가정신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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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시인’이라는 생소한 타이틀에 이끌려 이생진 선생님의 산문집과 함께 서문집까지 읽게 되었다. 섬을 얼마나 사랑하면 그를 대표하는 이름까지 섬시인일까?라고 생각했는데, 선생님의 글을 보면 90년평생 전국팔도의 섬이라는 섬은 다 찾아다니실 정도로 다양한 섬을 만나신 것 같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섬이야기도 등장하였는데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아름답게 써주셔서 감동했다. 이것만 봐도 선생님이 보는 세상과 내가 보는 세상이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다름 안에서 내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깨달았다. 선생님의 시를 보고 있으면 나 스스로가 겸손해지는것 같아 좋다.

이 서문집은 구순 특별 서문집이라는데 구순까지 정정하신걸 보니 내마음까지 다 훈훈해진다. 섬과 바다를 사랑하며 자연과 친하게 지내오신 삶이 건강의 비결일까? 나도 삭막한 도시생활보단 자연친화적인 삶을 찬양하기에 이생진 선생님의 건강은 내 미래의 행복과도 직결된다. 어쨌든 자연친화적인 삶을 지향하시는 영향탓일까 선생님의 시는 화려하지 않고 소소하고 간결하다. 요즘 말하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선생님의 시를 읽으며 만날 수 있었다.
많은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섬을 찾아다니는 시인. 고독을 찾아다닌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어떤 느낌인지 잘 알 것 같다. 고독은 각계각층의 문학인, 예술인들에게 큰 영감을 주는 중요한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고독을 찾아다니는 이생진 시인은 적어도 내 기준에서는 참된 문학인, 진정한 나그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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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 이생진 산문집
이생진 지음 / 작가정신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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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진 선생님의 시를 접해보기 전에 산문집 먼저 접하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지만, 이 산문집을 먼저 만난 덕분에 이생진 선생님의 작품들에 더욱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었고, 기대할 수 있었다. 전반적인 내용은 선생님의 바다를 그리워하는 마음, 섬을 향한 예찬을 담았다.  그렇기에 혼자 산과 바다를 여행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홀로 떠나는 여행길에 이생진 선생님의 감성을 얹는다면 전혀 쓸쓸하지 않을 것이다.(조금 센치해질 수는 있다.) 이 산문집에서는 겨울바다 냄새가 난다. 내가 사는 곳이 바다라서 더욱 그렇게 느껴질지는 모르겠으나, 책을 다 읽고 덮을 때 즈음엔 비릿한 바다 내음에 흠뻑 취해 있는 나를 보았다.

자신이 사랑하는 시를 통해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려는 이생진 선생님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시를 향한 열정이 어찌나 뜨거운지 나의 마음까지 뜨끈해졌다. 너무나 당연한 것들의 소중함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부분에서는 은연중에 놓치고 있는 나의 소중한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되뇌어보았다. 

책을 읽으며 가장 감명깊게 느꼈던 부분이다. "세상은 미친 자들의 것이다." 이 대목에 자꾸 마음이 끌려 후반부의 내용에 집중하기 어려울 정도였으니 말이다. 나의 목표이자, 내 인생에서 제일 후회스러운 것.. 나는 무언가에 미쳐본 적이 없다. 죽기 전에 한 번쯤은 나의 열정을 한 곳에 쏟아부어 보고 싶다. 아니, 그 전에 나를 미치게 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하루 빨리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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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되었지만 잘 살아보겠습니다
니시다 데루오 지음, 최윤영 옮김 / 인디고(글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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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니시다 데오루는 두 자녀를 둔 아버지이다. 두 자녀의 친어머니인 전처와는 이혼하고 암으로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현부인과 행복하게 살고있었다. 그러나 본처 또한 자궁경부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고 저자를 이승에 남겨둔 채 세상을 등지고 만다. 다시 혼자 남은 저자는 자신의 홀로서기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아내없이 일상적인 생활조차 어려워하는 저자를 보면서 집안에서 아내의 역할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지, 그리고 살림이라는 보이지 않는 노동이 얼마나 고단한지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남편의 역할도 아주 중요하다. 역시 곁에 있을 때 잘 해야겠다..


나도 혼자 있을 땐 죽음이 크게 두렵지 않았다. 책임져야 할 것들이 없었기에 그다지 생에 큰 미련을 두지 않았었다. 그러나 가정을 이루면서 나의 생각이 얼마나 교만하고 안일하였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책임져야 할 아이와 영원히 함께 하고 싶은 남편이 있는 지금에서야 나는 죽음의 공포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두려워졌다. 

저자는 죽음을 '인생의 마무리 단계'라고 이야기한다. 그저 '끝'이라고 생각해왔었기에 더욱 두렵고 무섭다고만 느꼈는데 확실히 인생의 마무리 단계라고 생각을 바꿔보니 죽음이 허무하고 무섭다고 느껴지지만은 않는다. 타인의 죽음이든, 나의 죽음이든.. 상관없이 언젠가 나에게도 다가올 죽음, 그 앞에서 의연해지고 싶을 때 꺼내어 읽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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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동물은 섹스 후 우울해진다
김나연 지음 / 문학테라피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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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절친한 언니의 인생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 책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 겪어봤을 법한 평범한 여성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욱 공감이 갔다. (그녀의 글들을 읽다보면 이거 내가 쓴거 아니야? 내 이야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감된다.) 심지어 굉장히 직설적이고 꾸밈없는 '진짜' 여자들의 이야기이므로 덕분에 너무 거침없는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있을 땐 혼자 낯부끄러워하고 웃기도 했으나 그도 금세 익숙해졌다. 가독성이 좋고 내용이 진부하지 않아 한번 자리잡고 읽으면 이미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재미있다는 평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요즘 즐겨듣는 노래 중 아리아나 그란데의 'thank u, next'라는 곡이 연상되는 도서였다.. 

제목이 자극적이면서, 철학적이어서 진지하고 어려운 책일 것이라고 예상했던 나의 생각과는 달리 철학적인 이야기들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김나연 작가의 철학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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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많아서 걱정인 당신에게 - 나를 지치고 힘들게 하는 감정에서 탈출하는 법
한창욱 지음 / 정민미디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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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함, 외로움, 분노, 무기력, 열등감, 우울증 6가지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극복하고, 걱정과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방법을 이야기해주는 도서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다양한 걱정거리들이 밀려와 골치를 앓았는데, 외부의 환경과 이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나를 바꾸어 편해지겠다라는 마음으로 읽었다. 이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도서일 것이다.  내 안의 나를 변화시켜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 걱정에서 탈출한다. 


많은 부정적인 감정들 중에서도 나는 '분노'감정에 주목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종종 분노에 휩싸여 감정컨트롤에 실패하곤 한다. 아마 아닌척해도 많은 부모들이 그럴 것이다. 내 자식이기에 화가 나고, 그런 내 모습에 화가 분노를 느끼는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나의 분노 감정을 이해하고, 분노패턴을 읽어 분노 감정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법을 알려준다.


가끔 꼰대들을 보면 자신의 귀는 꽉 막고, 입은 뻥 뚫려 고장난 필터링을 달고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쏟아붓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자신이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다 하는 모습.. 이것이 진정 '어른'의 모습인가? 혹시 나는 꼰대같은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몇몇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모습에서 나의 모습을 찾아 보았다. 그리고 얼추 겹치는 모습이 연상될때마다 부끄러워졌다. 나는 절대 저런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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