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지금 우리가 말하는 주말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설명해준다. 원래 주6일제였던 대한민국.. 나에 학창시절도 다르지 않았다. 월화수목금토 학교가고 .. 일요일 하루 쉬는데 개그콘서트 엔딩 연주가 나오면 그렇게 아쉬웠었다. 이번주도 이렇게 끝이라니.... “놀토에 뭐할거야?” , “놀토가 기다려진다.” 요즘 아이들은 모르는 단어이다. 고등학교 다니고 있을때즈음 생겨난 단어이다. ‘놀토’ (노는 토요일) 격주로 쉬는 토요일이 생겼는데.... 우리는 항상 놀토를 기다리며 휴가라도 얻는 것 마냥 신나했었다. 그리고 이젠 주5일제가 되어 놀토가 없어지고 우리의 주말은 토요일,일요일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 남편에게는 아직 놀토가 존재한다. 회사에서 격주로 토요일 근무를 요하기때문이다.우리남편만 부당하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니 우리 남편만 그런게 아니란다. 생각한것보다 많은 사람들이토요일 근무를 하고 있다. 다시 놀토가 생겨나고 있는데 예전엔 반가웠던 놀토의 존재가 그리 반갑지가 않다.게다가 돌아오지 않을 오늘의 주말 .. 나는 뭐하고 있는가 보년 하루종일 살림하고 ,애기보고 ,스마트폰과 티비만 보고 있다. 스마트폰만 보고 있어도 하루를 꼴랑 까먹는다. 과연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있는게 나를 위한 주말이 맞을까싶다.. 이 책은 나를 위한 주말을 보내는 여러가지 방법을 제시해준다. 알고는 있었지만 나도 모르게 잊고 있던 좋은 방법들을 되새겨주는 책.. 이번주 주말엔 스마트폰을 내려 놓고 남편과 아이를 데리고 나가봐야겠다.
말이 백냥 빚 갚는다. 말이 씨가 된다.혀 밑에 죽을 말이 있다.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웃느라 한 말에 초상난다.쏜 화살은 주워담아도 뱉은 말은 못 줍는다.말 한마디에 사람이 죽고 산다.말에 관한 우리나라 속담들이다. 우리는 평생 살면서 말한마디에 울고 웃고, 싸우기도 하고 화해하기도 하고 희노애락을 다 겪는다. 요즘 자살하는 연예인들(공인)이 많아졌다. 대게 악플러들의 댓글에 못 이겨 세상을 등지는 경우가 많다. 뱉는 사람은 죽이고 싶다는 특별한 앙심을 품고 쓴 게 아닐테지만, 듣는이는 평생을 가슴속에 담아두게되는 말.. 옛속담들 틀릴 것 없이 말에 사람이 죽고 산다. 이를 알고있음에도 감정을 못 이겨 폭언을 하거나 대화단절로인해 가족친지들과도 연을 끊는 경우가 태반인 요즘 세상이다. 요즘 자주 보는 프로그램중에 안녕하세요라는 프로가 있는데 대화문제로 인한 가정사가 주를 이룬다. 혀를 끌끌차며 탄식하지만 남얘기는 아니다. 나에게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나도 눈치껏 할 말은 다 하고 살자 주의여서 무의식적으로 남에게 비수를 여러번 꽂았을지도 모를 일이다.사실 살면서 말실수 한번 안하고 사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마는 빈도수라도 줄여보고자 읽었다. 저자는 자신의 일화를 바탕으로 말에 관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철학들을 폭풍서술한다. 틀린 말 하나없이 다 맞는 말이다. 몇몇 구절에서는 읽다가 한참을 앉아서 자기반성을 했다. 평소에 말로 화포를 풀고 다니는 나인지라 더더욱 그랬다.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가독성이 좋고 아주 읽기 쉬웠다. 목차 구분이 아주 잘 되어있으며, 기승전결이 깔끔하다고 생각된다. 그렇기에 더 편하게 읽혔다. 사실 말빨이나 더 키워보자 생각해서 관심 갖기 시작한책인데.. 이 책은 나에게 등짝스매싱을 선사했다. 인생교본으로 삼고픈 베스트책이다.
책에서 사랑스러운 느낌이 가득 가득 묻어나온다. 분위기 자체가 퓨어하다고 할까... 30대같은 20대의 삶을 살고 있는 나에게 20대의 삶이란 이런 것이었나...?라는 회의감을 들게끔 해준 책. 흔한 몽골 다큐멘터리 하나도 제대로 본 적이 없는 나인데도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아름답고 광활한 몽골의 풍경이 수놓아 그려진다.작가의 밤하늘 사진들이 너무 아름다워 가만히 앉아서 사진속에 홀로 게르에 앉아있을 나의 모습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현실은 강렬한 무더위속에서 에어컨에 의지한채 아기돌보기중이지만....여행에세이를 보고 부럽다는 생각은 많이 해봤지 저 곳 한번 가보고싶다는 생각은 안해봤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관심은 1도없던 몽골에 가보고 싶어졌다.문득 22세의 나는 뭐하고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저자와는 정반대의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술에 쩌들어 지내 한창의 인생과 돈을 탕진하고 있었는데.. 사실 지금이라도 정신차려서 늦은것은 아니지만, 저자의 일담들을 듣고 있자니 지난 인생들이 서글퍼졌다.그래도 앞으로 남은 시간들이 한참이라고 생각하기에 일단 책을 통해서나마 몽골에 다녀온것을 위안삼겠다.몽골의비는 좋은 인연을 가지고 온다고 했나.. 몽골의 여행을 통해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난 작가는 인복이 많은 것 보다도 작가의 싱그러운 에너지에 모두 매료되어 나쁜 인연일뻔 한 사람들도 좋은 인연이 된 게 아닐까 ? 나와 상관없는 그들의 인생을 순수하게 응원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루한 일상 속 에너지를 얻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책이다.
작가는 57세의 나이로 회사를 퇴직하고 자전거 한대와 반야심경을 들고 여행을 떠난다. 목적지는 러시아. 어지간한 용기가 필요로 한 일이다. 난 27세의 젊다면 젊은 나이지만, 자전거만으로는 국내횡단도 못 할 것이다. 그래도 몸 성할때 무전여행 도전 해보고 싶었는데 둘째까지 낳고 무사히 취업시키고 생각해봐야겠다.(그런날이 올까..까마득하다) 물론 나는 남편없으면 텐트 하나도 설치 하지 못 하는 허수아비이기때문에 남편하고 상의해봐야할 일이다. 어쨋든 작가는 러시아를 지나 중국, 몽골을 지나 유럽까지 섭렵한 후 한국으로 돌아온다.작가의 걱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게 날씨 걱정인데 역시 위쪽 지방이라 그런지 매우 춥고, 비가 많이 내린다. 험난한 여정을 겪을때마다 작가는 반야심경과 장자를 읽으며 마음을 내려 놓는다. 캐리어도 들고 다닐 수 없어 짐을 가볍게 하고 다니는게 큰 관건인 자전거여행중 작가는 종이한장도 무게가 나간다며 많은 소지품을 버리는데..반야심경과 장자만은 버리지 않는다. 나는 가끔 염불만 들어도 마음이 편안해질때가 있다. 하다못해 목탁소리라도 좋다.괜히 불안하고 무언가에 쫓기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심적으로 매우 고통스러울때가 있는데 난 그런기분이 들면 목탁소리를 듣는다. 눈을감고 가만히 듣고있노라면 복잡하고 무거웠던 마음이 깨끗하게 가벼워진다. 그래서 절에 찾아가는 것을 좋아한다. 작가에게 반야심경은 나의 목탁소리와 비슷한 것일까.책의 전체적인 구성이 좋았다. 작가의 캘리그라피와 그림, 여행하며 찍은 사진들 덕에 눈도 즐거웠고, 일기형식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빠르고 쉽게 잘 읽혀졌다.
안중근 일화 뿐만이 아니라 올바른 근현대사 이야기가 듣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 오랜만에 너무 추천하고 싶은 역사 관련도서이다. 역사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선대를 마주하고, 버릴것은 버리고 고칠것은 고치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한다. 저자의 한마디 한마디 마음속에 새기며 읽었다. 너무 공감되어 감동마저하였다.여기저기서 얻어터지면서도 내부분열에 정신없던 조선..역시 내부의 뿌리가 썩어문드러지면 전체가 흔들린다. 조선이 어찌하여 침략당하게 되었는지부터 차근차근 친절히 설명해주기 시작한다.안중근 의사의 일화와 과거 조선의 이야기를 작가는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간단명료하고 명쾌하게 설명해준다. 그와 함께 곁들어진 작가의 일담들은 자칫하면 지루할 수 있는 역사이야기에 한번씩 숨통을 틔워준다.2017년도 2018년도 너무 정신 없는 해였다. 특히 2017년 정유년은 잘못된 정권으로 인해 정치적으로,경제적으로,역사적으로도 너무 많은 사건이 있었기에 나의 사고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덕분에 그에 관한 견해가 뚜렷해질 수 있었다. 우리들이 역사에 조금만 더 관심이 많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이라도 젊은 층의 사람들이 영화,에센에스,유튜브,뉴스,책등등 여러가지 매체를 통해 역사에 관심을 갖고 세상을 바꾸어나가고 있어 정말 다행이다. 일련의 사건들만으로도 우리는 역사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일침을 놓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