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비는 좋은 인연을 데리고 온다 - 별과 사막 그리고 함께했던 사람들
전은수 지음 / 바이북스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에서 사랑스러운 느낌이 가득 가득 묻어나온다. 분위기 자체가 퓨어하다고 할까... 30대같은 20대의 삶을 살고 있는 나에게 20대의 삶이란 이런 것이었나...?라는 회의감을 들게끔 해준 책. 흔한 몽골 다큐멘터리 하나도 제대로 본 적이 없는 나인데도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아름답고 광활한 몽골의 풍경이 수놓아 그려진다.
작가의 밤하늘 사진들이 너무 아름다워 가만히 앉아서 사진속에 홀로 게르에 앉아있을 나의 모습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현실은 강렬한 무더위속에서 에어컨에 의지한채 아기돌보기중이지만....여행에세이를 보고 부럽다는 생각은 많이 해봤지 저 곳 한번 가보고싶다는 생각은 안해봤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관심은 1도없던 몽골에 가보고 싶어졌다.

문득 22세의 나는 뭐하고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저자와는 정반대의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술에 쩌들어 지내 한창의 인생과 돈을 탕진하고 있었는데.. 사실 지금이라도 정신차려서 늦은것은 아니지만, 저자의 일담들을 듣고 있자니 지난 인생들이 서글퍼졌다.
그래도 앞으로 남은 시간들이 한참이라고 생각하기에 일단 책을 통해서나마 몽골에 다녀온것을 위안삼겠다.
몽골의비는 좋은 인연을 가지고 온다고 했나.. 몽골의 여행을 통해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난 작가는 인복이 많은 것 보다도 작가의 싱그러운 에너지에 모두 매료되어 나쁜 인연일뻔 한 사람들도 좋은 인연이 된 게 아닐까 ? 나와 상관없는 그들의 인생을 순수하게 응원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루한 일상 속 에너지를 얻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