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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무것도 아닐까 봐 - 도시 생활자의 마음 공황
박상아 지음 / 파우제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저자는 고된 도시생활과 사회생활에 염증이 생겨 공황장애를 앓게 되고, 전환장애까지 앓게 되어 버렸다. 공황장애는 대게 연예인들이 사람들에게 하도 시달려서 걸리는 질병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음의 상처가 쌓이고 그것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 한 현대인들에게도 흔한 질병이 되어버렸다. 그저 어느정도로 심하냐의 차이일 뿐이다. 전환장애라는 질병은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마음의 상처가 신체의 상처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것은 처음 들었다. 마치 실어증과 같은 현상일까 ? 어쨌든 각박하고 치열한 삶의 굴레속에서 그녀는 마음을 다치고 목숨을 스스로 내던지려 했었다. 그리고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정신병원 라이프 일기라고 해야하나.. 정신병동에서의 생활이 자세히 쓰여 있다. 그러다 사랑을 만나면서 그것을 극복하기도 하고, 다시 사회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가.. 병원에 입원하며 책을 낸다.
특별한 이야기인듯 보이지만, 그렇게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다. 요즘 우리 주변에서는 흔히 보고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저자와 같이 심한 수준은 아니지만, 내 주변에만 해도 공황장애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마음은 아프지만,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중에 정신병 하나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이다. 단지 조금 우울할 뿐이다. 타인의 아픔을 나의 아픔과 같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가 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