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스님과 철학자

스님과 철학자 - 화엄경의 블랙홀, <법성게>의 우주와 삶을 논하다
윤구병.도법 지음 / 레디앙 / 2016년 9월

법성게 해설서다. 처음엔 조금 횡설수설이다. 도법스님보단 윤구병 선생 탓이다. 선생의 묘한 아집이 느껴져 불편했다. 그래도 뒤로 가면 나름 읽을만 하다.

[100자평] 문장강화

문장강화 ㅣ 범우문고 129
이태준 지음 / 범우사 / 1997년 4월

솔직히 지금과는 맞지 않는 문장법이다. 전문 문필가가 아닌 바에 요즘나오는 글쓰기 책들을 읽는게 낫지, 굳이 읽을 필요는 없다. 다만 예시로 그시절 명문장들이 풍부하게 제시되고 있기에, 그시절의 고고한 정취에 젖는 맛은 있다.

[100자평] 니체의 인생 강의

니체의 인생 강의 - 낙타, 사자, 어린아이로 사는 변신의 삶
이진우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7월

대중강연을 책으로 엮었기 때문에 쉽고 친절하다. 정리도 잘 되어있다. 다만 니체의 신의죽음, 초인, 사자, 어린아이 등의 사상과 영원회귀가 뭔가 모순되는듯한 느낌이드는데 니체 다른 책을 더 읽어봐야겠다.

[100자평] 사라짐에 대하여

사라짐에 대하여
장 보드리야르 지음, 하태환 옮김 / 민음사 / 2012년 5월

아래리뷰에서 번역에 대해 악평하던데, 좋은번역이랄 수는 없지만 평균이하의 번역도 아닌것같다. 여기서 사라짐이란 무상의 섭리가 아니라, 과학 객관성에 따른 인간 주관성의 사라짐을 뜻한다. 소논문 분량이라 프랑스현대철학 본서치고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볼만 하다.

[100자평] 이제 누가 용기를 낼 것인가?

이제 누가 용기를 낼 것인가? - 세월호와 메르스가 제기하는 종교 비판 ㅣ 대안연구공동체 작은 책 - 인문학, 삶을 말하다
신익상 지음, 대안연구공동체 기획 / 길밖의길 / 2015년 9월

공감에 대한 과학적 증명이 짧지만 흥미롭다. 종교는 답하라. 박근혜의 눈물에 공감할 것인가. 세월호 유족의 눈물에 공감할 것인가. 침묵은 선택지에 없다. 침묵은 강자의 편에 귀속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