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인생 - 중년실직 시대의 인생법칙
김창기 지음 / 행복포럼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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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이후에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삼팔선", "사오정", "오륙도" 라는 말은 당연시 되어 지고 있다. Second Career가 필요하다는 선배들의 얘기를 한귀로 듣고 흘려버렸는데 요즘 주위의 누군가 그만뒀다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고 위기감이 느껴진다. 

중년실직을 실제로 겪은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년실직자들이 겪는 문제점들을 기술하고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0~30대에 몸과 마음을 바쳐 회사에서 열심히 일을 한 중년들에게 실직이라는 것은 그동안 일한 회사에 대한 배신감, 분노이고 지금까지 인생에 대한 후회와 좌절감, 그리고 식구들에 대한 중압감이다. 이직준비를 해온 사람들이라도 막상 그 일이 닥치면 충격을 받기 마련인데 갑작스럽게 실직을 맞게된 사람들이 받는 충격이란 엄청난 것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잠깐 퇴직을 하고 쉬면서 직장을 구한 경험이 있는데 처음에는 갑자기 많이 남아도는 시간을 사용할 방법이 없어 답답함을 느끼고 그 이후에는 사람들을 만나고자 하는 의욕이 생기지 않아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나이가 어리고 가정이 없던 내게도 그런 경험은 쉽게 이겨나가기 힘들었는데 중년에 가장들이 겪는 실직은 극복하기 힘들것이다. 왜 내가 이런일을 겪어야 되나 자책하게 되고 상대적 박탈감에 잘못하면 건강까지 잃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처음 알게된 사실은 역사적으로 종신고용제가 자리잡게 된 게 80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노동자가 더 많은 임금을 위해 회사를 옮기는 일이 비도덕적인 행위로 치부되며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잃어버린 10년을 겪는 동안 일본의 종신고용제는 폐기되었다. 이렇게 불과 80년밖에 되지 않은 종신고용제를 믿고 조직생활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변화된 패러다임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다. 더군다나 인간의 수명이 80세이상으로 길어진 요즘 중년실직이란 준비안된 사람에게는 재앙과도 같다.

저자는 "직장인은 미리 마음으로 사표를 써놓아라. 아니면 사표를 써서 항상 안주머니에 넣고 다녀라. 긔고 직장과 언제든지 이별하 수 있도록 정을 떼라. 그것이 "제3의 인생"이다." 라고 했다. 또한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이라는 말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요즘 , 취미나 부업등으로 다양하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제 3의 인생을 살아가는 좋은 방법이라고 역설한다. 그리고 표준화가 가능한 지식이 아닌 창의력에 바탕을 둔 능력을 키우기 위해 평생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중년실직을 맞닥뜨리면 가장 필요한 것이 강한 정신력이다. 정신적으로 무너지게 되면 건강은 물론이고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려는 노력을 포기하게 되어 가족이나 대인관계와 같은 관계형성을 회피하려고 하게 된다. 따라서 제 3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필요한 정신상태를 지금부터라도 닦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평상심을 유지해야 하고 항상 맑고 겸손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또한 자신의 내면에 충실해야 될 것이다. 자신의 내면에 대한 성찰이 겨여된 외부 의존적 마음 가짐으로는 작은 외부충격에도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크게 공감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여지껏 "설마 나는 안잘리겠지?"라는 생각으로 회사생활 이외에는 아무 것도 고민하지 않고 살아온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회사생활을 하는 것만도 버거워 취미도 전무이고 나자신에 대한 성찰도 가능한 뒤로 미뤄둔 상태의 나를 보게 되고 이래선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사실 지금도 회사에서 퇴사하게 되면 어떤 일을 해야될 지 막막하다. 하지만 가능한한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고 설사 친분이 있는 회사동료가 회사를 그만둬도 위기감을 마음으로 느끼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중년실직이라는 것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내 얘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될 것인가를 고민할 계기를 가지게 된 것이 이 책을 읽고 난 내게 남은 가장 큰 수확으로 생각된다. 특히 이 책에서 저자가 남겨준 제 3의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전략은 다시한번 곰곰히 생각해보면서 내 삶에 적용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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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처럼 꿈꾸고 게이츠처럼 이뤄라
이창훈 지음 / 머니플러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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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와 스티브잡스.. 이 두사람은 20대의 나이에 1980년대 PC업계에서 라이벌로 살아온 사람이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운영하면서 큰 굴곡이 없었던 빌게이츠에 비해 잡스의 굴곡진 인생은 그의 현재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두사람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인생을 그들의 철학과 함께 대조해 본다면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게 어떤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인가가 이 책을 읽게된 동기이다.

빌게이츠는 어린시절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나 유복하게 자랐고 스티브잡스는 고등교육을 받지못한 양부모에게 입양되어 부유하지는 않은 삶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두사람 모두 관대한 부모 밑에서 자랐고 주위에 장차 그들의 사업파트너가 될 천재들이 있었다. 이러한 사업가들과 천재들이 만나 퍼스널컴퓨터 시대를 활짝 열게 된 것을 과연 우연이라고 봐야 할까?  말콤 글래드웰이 아웃라이어에 기술한 대로 이는 우연이 아닐 지도 모른다. 

사실 나는 빌게이츠 보다는 스티브 잡스의 비전과 리더로서의 카리스마에 더 열광하는 사람중에 하나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립자 빌게이츠에 대해서는 PC업계의 역사에 한획을 그은 사람으로 존경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다. 예전에 잡스가 NeXT Step을 만들었을 땐 굉장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살아온 인생을 보면서 그 의지력과 도전정신 그리고 창조력에 진심으로 기립박수를 치고 싶을 만큼 존경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다. 

빌게이츠는 사실 그 사람 좋아보이는 얼굴뒤에 날카로운 판단력과 리더로서의 냉철함을 숨기고 있다. 조앨온 소프트웨어를 읽어보면 조앨이 MS에서 일할 때의 이야기를 서술한 부분에서 그런 면모를 볼 수 있다. 신제품 발표미팅때 빌게이츠가 회의에 들어오면 반드시 회의석상에서 F카운터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다. 빌게이츠가 회의시간에 얼마나 많은 욕을 하는 지를 세는 사람이라니.. 재미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빌게이츠와 스티브잡스 모두 냉철하게 검토하는 사업가로서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리더의 면모 하나를 엿본 느낌이다.

이른바 빅5라고 하는 유명 음반회사들을 설득하여 온라인 음원서비스인 iTMS를 열 때 보여준 스티브잡스의 협상력은 유명하다. 그런데 아직 만들어 내지도 않은 MS-DOS를 IBM에 납품하는 모습에서 본 빌게이츠의 협상력 또한 대단하지 않은가. 이렇게 두 천재를 평행선상에서 비교해 보니 그동안 비슷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두 사람이 사실은 비상한 통찰력, 뛰어난 지능, 그리고 타고난 사업감각까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아 놀랐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빌게이츠와 스티브잡스의 인생을 비교하여 보여줌으로써 그들의 열정과 창업을 향한 도전정신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 확실히 이렇게 두사람을 어린시절부터 비교하는 방법이 두사람의 공통점, 다른점을 명쾌하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을 들고 제일 먼저 한 생각은 "미래를 리딩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였다. 가끔씩 우리는 두려움과 완벽함에 지배당한 채 미래를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곤 한다. 겉으로 보는 리더들은 하나같이 자신감이 넘치고 자신이 원하는 바와 미래가 나아갈 길을 정확히 제시한다. 그러나 그들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가 인정하는 빌게이츠나 스티브잡스도 실패를 경험했다. 하지만 그들이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행하는 용기와 남다른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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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루틴 - 1등 기업의 특별한 지식 습관
노나카 이쿠지로, 김무겸 / 북스넛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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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지식사회로 변화되면서 기업의 성공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애플사의 아이폰과 같이 제품이 아닌 패션 아이콘을 만들어 내서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만이 일등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등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창조력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창조력을 키우기 위해 세계유수의 기업들이 어떤 방법을 이용하고 있는 지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지식경영의 대가인 노나카 이쿠지로는 이 책을 통해서 기업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원이 지식이라고 역설했다. 현재 이러한 지식의 필요성은 충분히 인식되고 논의되고 있지만 대다수의 기업에서는 여전히 지식자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이다. 기존의 경영이론이 개인의 관점과 능력의 차이를 없애는 데 초점을 뒀지만 새로운 지식은 개인의 차이를 인정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또한 근본적으로 지식을 실체가 아닌 일상의 과정, 즉 "루틴"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지식은 주관성과 객관성사이의 역동적인 상화작용을 통해 창조되어진다고 한다. 그럼 이렇게 지식을 창조하는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자. 저자는 지식을 창조하는 과정은 모두 4개 과정으로 이루어 진다고 보았다.
첫째, 공유화. 과거 도제에서 스승을 통해 제자가 직접 보고 배우는 방식과 같이 개인은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지식을 창조한다. 이러한 지식을 암묵적 지식이라고 하고 이 과정을 공유화라고 부른다.
둘째, 표출화. 이렇게 수집된 지식은 대화와 숙고를 통해 개념 또는 표준으로 치환하여 형식적 지식을 만들고 이 과정을 표출화라고 부른다.
세째, 연결화. 표출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형식적 지식을 다시 수집하고 조합하고 편집하는 과정에서 좀더 체계적이고 복잡한 또 다른 형식의 형식적 지식이 만들어지고 이런 과정을 연결화라고 부른다.
네째, 내면화. 조직을 통해 공유된 형식적 지식은 내면화 과정을 통해 구체화 할 수 있는 암묵적 지식으로 다시 변환된다.
 

측정이 불가능한 지표에 대해서는 고찰하지 않는 기업들과는 달리 저자는 암묵적 지식이라는 용어를 이용하여 개인의 경험을 통해 습득해왔던 주관적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사실이 나에게는 재미있게 다가왔다. 요근래 통찰력이라는 단어가 자주 회자된다. 개인적으로 통찰력을 객관적 지식을 나의 주관적 지식과 결합하여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정의를 했는데 이것이 저자가 애기하고 있는 암묵적 지식과 일맥상통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구체적인 지식 창조 과정을 통해 저자는 아무 생각없이 똑같은 규격을 가진 제품만을 만들어 내는 기업은 결코 앞서 나갈 수 없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지식창조를 설명하기 위해 총 10개 기업의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그 중에서 혼다의 사례에서 보여준 구매, 판매, 창조의 세가지 기쁨에 대한 내용이 가장 생각에 남는다. 혼다 철학과 같이 조직의 근본철학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조직을 운영하는 리더의 입장에서나 조직원들에게 모두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현장에서 뛰는 모든 사람들의 생각에 귀기울여 줄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 책을 읽고 그동안 타성에 젖어 생활하지 않았나 반성하게 되었다. 늘 "왜?"라는 의문을 가지고 사물을 대하고 근본 철학을 잊지 않고 생각의 나침반으로 삼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생각은 조직생활에서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생을 살아가는 개개인이 자신의 근본 가치관을 올바로 세우고 "남들이 하니깐 나도 한다."라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왜 그것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항상 생각하는 것이 충실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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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시타 고노스케, 위기를 기회로 마쓰시타 고노스케 경영의 지혜
마쓰시타 고노스케 지음, 남상진.김상규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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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시타 고노스케에 대해서는 내셔널, 파나소닉과 같은 세계적 브랜드를 만들어낸 일본인이자 경영의 신으로 알려져있다는 사실만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그런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위기를 기회로라는 책명때문이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불경기는 아직도 그 출구를 찾지 못할 정도로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다. 이럴 때 경영의 신이라면 이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들어 낼까 하는 생각에 선뜻 읽기 시작했다.

이 책에는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경영철학과 신념이 기술되어 있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길게 씌여져 있지 않고 한 장이 모두 14~20 가지의 작은 얘기들로 기술되어져 있다. 쭉 연결된 글이 아니기 때문에 지하철에서와 같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읽기엔 딱 좋은 책인 것 같다. 게다가 한 얘기마다 마치 이야기를 하듯이 쉽게 씌어져 있어 읽는 사람들이 부담없이 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은 신념에 대한 얘기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노력을 해나간다. 그런데 자신의 철학이나 신념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은 얼마나 되는 지 궁금해진다. 얼마전 무릎팍도사에서 안철수씨가 나와서 그의 경영이념과 철학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 누구나 선택하기 어려운 돈과 신념의 기로에서 그는 주저하지 않고 신념을 택한다. 그런 신념은 사업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그의 인생에 걸쳐 그의 모든 선택을 좌우했다고 한다. 마쓰시타 고노스케도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회환경속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여러 문제에 대하여 빈틈없이 올바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덕목이 경영이념이라고 역설한다. "내가 이 일을 왜 하는가?", "내가 이 일을 하는 목적은 무엇이고, 나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 확실히 답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있다고 믿어도 좋을 듯하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나때문이 아닌 다른 여러 이유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때 흔히 할 수 있는 건 남탓일 것이다. 이럴 때에 자신의 신념을 지켜나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러나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힘들때일수록 한눈팔지 말고 자신의 일을 해나가야 된다고 했다. 그도 자금회전의 문제로 직원들에게 급여도 주지 못할 정도로 어려웠던 적이 있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게 구조조정이라는 건 우리가 이미 IMF때 겪었던 일이다. 그런데 그는 하루의 반을 쉬게해서 생산량을 반으로 줄였지만 직원들 월급은 그대로 지급했다. 그의 결정에 직원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물건을 판매해 2개월이 지나자 재고가 모두 처분되었다. 이렇게 사람을 중시 여기는 경영자에게 직원들이 감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일을 맡긴 후에 그 책임자의 자주성을 존중한다는 건 경영자의 가장 큰 미덕이 아닐까 싶다. 흔히들 리더들의 가장 큰 덕목은 카리스마라고 알고 있다. 물론 카리스마도 중요하다. 그러나 일을 맡겼다는 건 그 사람을 전문가로 인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리더가 일을 맡긴 후에 미주알 고주알 다 참견한다면 그 전문가의 실력이나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을까? 리더는 일을 시킬때는 과감하게 맡기고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자주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한다는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말에 백배 공감을 느낀다.

이 책은 단순히 경영자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인생 철학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왜 그런 목표를 세웠는 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과 함께 내가 목표만을 위해서 살아온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을 했다. 자신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경영해 나가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많은 것을 느끼지 않을 까 싶다. 특히 사회에 나오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꼭 필요한 인생철학, 신념에 대해 다시 한번 고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사회생활을 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길에 확신을 갖지 못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한번쯤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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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돈 관리 - 돈 걱정 없이 살고 싶은 당신을 위한
고득성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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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관리라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꼭 필요하다. 돈이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돈관리라는 것은 숙제가 된다. "마법의 돈관리"라는 책제목을 보고 바로 손이 간 것은 돈을 관리하는 마법의 방법을 저자가 제시해 줄 수 있을 지 궁금해서였다.

돈관리라는 말을 듣고 바로 떠올린 것은 가계부였다. 새해 계획을 세울 때는 언제나 가계부를 써서 나의 지출과 수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곤 했다. 그렇지만 그 계획만은 항상 작심삼일로 끝나버렸다. 나의 수입, 지출을 다 기억해서 쓰는 것도 어려웠지만 커피한잔 200원, 버스비 900원을 매일 매일 기록하는 것도 너무 답답했다. 그래서일까? 요즘은 새해에 가계부를 쓰겠다는 계획은 세우지 않는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는 나무보다는 숲을 조망하라는 글이 씌어져 있다. 1년,5년,10년 그리고 노후에 대한 계획없이 그저 100원, 200원을 어디에 썼는 지 기억하다가 끝나버린 내 가계부가 생각났다. 프롤로그를 보면서 어떻게 장기, 단기의 돈관리 계획을 세우는 지 배워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이 책은 돈걱정없는 노후 30년 시리즈를 집필한 저자 고득성씨는 우리 사회가 즐겁고 유쾌하게 돈이야기를 나눌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런 저자가 쓴글이기 때문에 그런지 모르겠지만 284페이지의 이 책은 얇지는 않지만 쉽게 잘 읽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돈관리의 원리, 수입자동배분시스템, 5대자산 포트폴리오, 은퇴자산, 보장자산, 투자자산, 그리고 빚과 소비에 대해 설명하면서 자산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제시한다. 특히 저자의 공인회계사로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실제 사용했던 자산관리 프로그램을 예시로 보여줘 지금 당장이라도 실천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돈관리를 위해서라면 지출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 데 그런 의미에서 저자가 도입한 자산관리 및 현금흐름 프로그램은 실용적이다. 돈관리에 앞서 먼저 실행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다.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자산과 부채를 쭉 리스트하고 좋은 자산과 나쁜 자산을 점검하는 것이 투자에 앞서 필요한 일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이때도 저자가 책에서 예로 보여준 엑셀시트는 분석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은퇴자산을 설명하면서 많은 표를 보여준다. 물론 숫자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되겠지만 솔직히 나에게는 쉽지가 않았다. 그렇지만 글로 씌어진 내용을 보면서 저자가 은퇴자산을 빨리 계획적으로 준비하라고 역설하는 바를 들을 수 있었다.

이 책을 보고 가장 크게 공감한 것은 보험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다. 난 보험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 보장을 받을 지도 확실치 않은 보험에 비해 필요할 때 찾아서 쓸수 있는 예금이 더 요긴하다는 생각이었다. 호미로 막을 일은 호미로 막아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크게 공감이 간 것은 내 교통사고 경험때문이다. 재작년 교통사고가 나기전까진 운전자보험에 대해 알 지도 못했다. 자동차보험은 납입하지 않으면 운전조차 할 수 없는 지라 세금과 같이 생각하며 납입을 했지만 운전자보험은 그런 제재사항이 없어 가입할 의사가 조금도 없었다. 그러나 막상 교통사고를 당해보니 운전자보험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 보험이라는 저자의 의견에 크게 공감한다. 

그리고 투자자산에 대해 저자는 왜 투자하는 지에 대한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어떤 목적으로 투자를 얼마나 할 지를 명확히 하고 자신의 투자경향에 맞게 투자하는 것이 투자에 앞서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금을 할 때 얼마나 길게, 어떤 형태로, 그리고 어느 은행에 할 지만을 고민했던 나에게 이렇게 목적을 정의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은 새롭게 다가왔다. 실제로 나는 2년이상의 적금이나 예금을 가입한 적이 없다. 그렇게 길게 예금하는 게 답답하기도 하고 2년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목적을 명확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상품에만 가입한 것같다. 

이 책은 제목에서처럼 마법과 같은 지식이나 내용을 기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돈관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바다를 항해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나침반과 지도이다. 여지껏 나름대로 투자를 한다고는 했지만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생각한 점이 많았다. 또 현재 나의 재정상태를 점검하고 앞으로 무엇을 위해 돈을 관리하는 지 구체적으로 정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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