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사랑하고 싶지 않던 밤 - 내 인생을 바꾼 아우구스티누스의 여덟 문장
김남준 지음 / 김영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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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사랑하고싶지않던밤 #김남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에겐 조금 많이 어려운 책


🏷 혼자라고 느끼는 나날이 많다면

아무도 사랑하고 싶지 않던 밤, 어디선가 지난날의 저처럼 불 꺼진 방에 홀로 있는 것을 무서워하고 있을 그 사람위해 작은 촛불을 밝히는 마음으로. (9쪽)


고등학생이 되어 친구따라 교회를 갔다.
방황이라면 방황을 하던 내가 교회를 다니고
조금은 정신은 차리고 마음의 안정감을 얻었다.

어쩌면 있을지모를 신에게 의지하며
끝없는 사랑을 느끼고 위로를 받은 때였다.
믿음이 깊어갈수록 공허해짐을 느꼈다.

종교로 좀 더 괜찮은 사람으로 살게 될 수 있지만,
안정된 사람을 만나 가정을 꾸리며 사는 것으로
더 굳건한 사랑을 느끼게 되었다.

불안한 이들에게 종교가 있는 건
마음의 쉼을 주는 공간을 만든다는 것 인정!
하지만 난 지금이 좋다.



🌿 자, 이제 일어날까?
홀로 걷기에 좋은 겨울밤이잖아! (36쪽)


🌿 항상 있지 않을 것을 사랑한다고?
그것은 슬픔의 씨앗을
시간의 땅, 공간의 밭에 뿌리는 거다.
거기서 고통을 거두고 슬픔을 수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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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울다
마루야마 겐지 지음, 한성례 옮김 /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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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울다 #마루야마겐지


수묵화 한 점을 감상하듯 읽어 내리다


🏷 달에 울다

나에게는 야에코가 있다. 우리 사이를 갈라 놓으려는 자는 아버지라도 용서하지 않으리라. (57쪽)


사랑하는 야에코의 아버지를 죽인 나의 아버지
먹고 사는데 만족하며 계속 추락하는 부모
그러함에도 야에코와 사랑을 나누는 주인공

부모는 끝없이 몽매하며
주인공도 현실을 바꾸지 못하고
고향에서 사과나무를 키우며 중년이 된다.

야에코는 누군가의 아이를 낳고
다른 도시로 떠나지만
주인공은 그저 그녀를 배웅하고 보낸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그의 현실이
매우 현실적이어서 더 답답하고 안타까웠다.

그렇다고 부모님을 어쩌지도 못하고
부모님을 여의고도 야에코의 빈집을 떠돈다.

그는 모든 글을 7-8줄의 문단으로 끊어
시적으로 표현함에 있어 매우 아름다웠다.


🏷 조롱을 높이 매달고

가장 안쪽에 있는 구식 의자에 앉아, 목에 감은 흰 천을 늘어뜨리고 기묘한 표정으로 금이 간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는 소년, 그는 바로 나였다. (142쪽)


가족들에게 버림받고 내팽겨진 주인공은
늙은 개 한마리 차에 두고 한 마을에 도착한다.

오래된 온천 마을은
늙은 노인 한 명이 있는 온천 하나밖에 안 남았다.

그 노인은 하루 종일 온천에 누워
낮잠을 자고 피리새 소리를 듣는 게 전부인
하릴없는 인간에 불과했다.

더군다나 그 노인의 생계를 위해
딸은 옆 도시에서 몸을 팔며 배회한다.

그걸 안 주인공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노인에게 욕지꺼리를 남긴다.

결국 자살한 노인을 마주하고
피리새를 조롱째 들고 놓아준다.

세상의 온갖 짐을 짊고 사는
가장들의 무게가 담긴 고독한 소설이었다.
끝이 난 듯 끝나지 않은 긴 여운의 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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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만이 남는다
나태주 지음 / 마음서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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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만이남는다 #나태주


그러니까 우리가 사랑해서 결혼했나봐

🏷 우리가 어떻게 결혼하게 된걸까

너를 알고 난 다음부터 나는
잠을 자도
혼자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너와 함께 잠을 자는 것이요,

-너를 알고 난 다음부터(86쪽)-


결혼생활을 하다보면
어떻게 우리가 여기까지 오게 된걸까
그 세월이 까마득할 때가 있다.

함께 하는 나날이 추억들이 참 많아서
우리가 어떻게 이런 사이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어찌되었건 너와 나는
서로가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닌 게 되었다는 것!

그것 하나로 충분한 우리가 되었다. ☺️


🏷 아이에게도 해 주고픈 말이 시로 적혀있다.

세상 어딘가에
우리가 아직 만나지 못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가슴 두근거려지는 일이겠니!

-그리움(209쪽)-


사랑을 한다는 게
연인간만 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우리의 아이들도 사랑하고 있고
아이들에게 남겨주고 싶은 말들도 많다.

퍽퍽한 세상이지만
그러함에도 살아갈만함을
시 한편으로도 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 사랑하는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시 가득!

하늘이 좋다
구름이 좋다
맑은 하늘
맑은 마음
너에게 보낸다

-너에게 보낸다(212쪽)


하늘이 참 예쁘고 좋은 것을 보았을 때
나도 모르게 전화하고 사진찍어 보낸다.
좋은 것은 함께 하고 싶은 흐뭇함이 시로 담기다니

나태주시인이 유명한 이유는
이 시집만 읽어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시를 읽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묻어난다는 것을 느꼈다.

아내에게 남기는 시들도 가득해서
보는 이들도 기분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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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습니까? 믿습니다! - 별자리부터 가짜 뉴스까지 인류와 함께해온 미신의 역사
오후 지음 / 동아시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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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습니까믿습니다 #오후

연말연초면 신년운세를 보고 싶어지는데 말이죠.


왜 현실과 판타지를 구분하기 어려운지 알아?
둘 다 개소리기 때문이야.
-뉴스를 보며 친구가 한 말(329쪽)

🏷 사주, 별자리, 손금, 종교 및 미신까지

우리가 사는 동안 한 번쯤은 별자리, 혈액형 성격
종교에 따른 믿음을 갖고 살죠.
죽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천국을 믿음으로 믿구요.
사주팔자로 내 미래를 살펴보고 댓가도 치르죠.

언제부턴가 이 모든 것이 무슨 소용인가 싶었어요.
내일 하루 나아가기 위한 지푸라기를
종교, 미신을 통해 만들어가는구나 생각되어요.
명상, 최면 효과를 보기 위함이라구요.

종교를 가진 분들에게는 무례되는 이야기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되곤 해서
스스로를 다잡고 정신 똑띠 차리고 살고자 해요.



운이 없다고 생각하면 운이 없는 경우만 눈에 들어온다. (344쪽)

🏷 생각하고 믿는 대로 보고 듣는 사람들

누가 봐도 말이 안되는 이단교 사건 속에서
신자들은 온갖 착취를 당하면서도 믿더라구요.
사람이 똑똑할수록 더 넘어가기 쉽다고 하고,
믿음을 굳게 가지면 다 그렇게 해석되겠지요

운세에서 오늘 물을 피하라고 했다면
애꿎은 물에 원망을 하며 사건이 벌어지죠.
오히려 아는 게 독이라고
세상을 또 다른 틀로 보이게 해서 불쾌하기도요.



운이 좋든 나쁘는 간에 대체 세상이 왜 나의 운에 맞춰 움직인단 말인가? 세상의 중심은 내가 아니다. 그것만 알아도 세상 많은 일에 마음이 편해진다. (363쪽)

🏷 세상의 온갖 미신들을 꿰뚫어 통쾌한 책!

깊은 믿음을 가진 분들이라면 불쾌할지도
아니라면 정말 공감하며 재밌게 볼 책이에요.👍

저같은 현실주의자, 불신론자? 들은
맞아 맞아. 를 외치며 읽게 되지요.
생각보다 두툼한데 후딱 읽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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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착취 - 인생의 주도권을 되찾아 줄 74개의 원칙
훙페이윈 지음, 홍민경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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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착취 #홍페이윈

내 인생에서 뭣이 중헌디

🏷 그 사람이 나에게 그래도 되는거야?

📎 대다수 사람은 늘 ‘두려움’을 앞세워 가장 진실한 직관적 생각을 숨기고, 문제를 대면하는 대신 ‘도피’를 선택한다. (103쪽)

직장동료의 분위기가 싸하면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부터 생각한다.
그리고 그 불편함을 이야기하기보다
나를 더 조심하고 다가가게 된다.

생각해보면 별 것 아닐 것들도
괜시리 내가 더 피하는 게 많다는 것
다른 사람들의 뒷담화가 잘못된 거지
내가 잘못한 게 아니한 걸 기억하고 당당하자.


🏷 너무 쉽게 타인을 깎아내리는 습성

📎 타성이 오래되면 습성이 되기 때문이다. 타성이 오래되면 습성이 되고, 습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나태한 생각과 행동을 만들어낸다. (111쪽)

다른 사람의 특징을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우스갯소리로 삼는
비열한 타성이 깊은 사람들이 많다.

정말 가치없는 소리들을 하는 그들은
오히려 우리에게 뻔뻔하게 대꾸할지 모른다.
그들의 타성이 만들어 낸 습성이기에,
그들처럼 살지 말자.


🏷 가까울수록 손님이라 생각하고 조심하기

📎 당신이 스스로 원하는 것을 얻어내고,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말하지 않으면 누구도 당신의 생각을 알 수 없다. 부모 역시 마찬가지다. 부모가 나를 낳아 길렀다고 해서 우리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부모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169쪽)

고등학교때 단짝 친구가 있었다.
내가 결혼한 후 그 친구와 시간을 못보내기에
한 번씩 안부를 묻고자 만나면
그렇게 섭섭해할 수가 없었다.

지금은 결혼해서 사는 그 친구가
이젠 조금은 나를 이해하기를
내가 엄청 많이 참아준 것임을
단짝이라고 막말하면 안됨을 후회하기를.


📎 심리적 차원에서 우리는 무엇을 줄 수 있을까? 내 생각에 그것은 바로 확고하고 진실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이런 모습이야말로 아이가 언제라도 믿고 따를 수 있는 가장 좋은 본보기다. (199쪽)


🌿 연초부터 읽어낸 책치고는 꽤나 무거운 소재였지만, 공감되는 소재가 넘쳐나서 정말 재밌었다.
2021년에는 인간관계 스트레스에서 좀 벗어나고 싶다면, 이 책 추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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