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학자의 노트 - 식물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
신혜우 지음 / 김영사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피톤치드는 ‘식물을 죽이는’ 이라는 뜻이다.


🏷어떤 모양도 이유 없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우리집 몬스테라에서 찢어진 잎이 나오는 걸 보고,
다음 잎은 왜 구멍이 더 뚫리며 나올까 궁금했다.

아래 잎이 햇빛을 더 잘 받게 하기 위해서
윗잎들이 구멍을 내어서 빛을 골고루 받게 한다는!

배려가 돋보이는 몬스테라의 비밀을 알고는
식물들에 담긴 이야기와 사정들이 알고 싶어졌다.

들꽃, 풀꽃, 나무들의 생김새를 직접 그리고
각 식물들에 담긴 뜻밖의 이야기도 가득한 책이라,
읽는 내내 기분좋고 뿌듯했다.



🏷 우리를 둘러싼 귀한 것들을 생각해보는 시간

오늘도 생존의 기로에 선 식물과 동물들이 늘어나고 있지요. ‘귀하다’의 사전적 의미에는 네 가지가 있습니다.

1. 신분, 지위 따위가 높다.
2. 존중할 만하다.
3. 아주 보배롭고 소중하다.
4. 구하거나 얻기가 아주 힘들 만큼 드물다.

여러분은 어떤 의미의 ‘귀하다’를 자주 사용하시나요? 제게 식물은 아주 보배롭고 소중하다는 의미의 귀한 존재입니다. 식물뿐만 아니라 사람, 관계, 물건, 자연 등 나를 둘러싼 모든 것에 대해 ‘귀하다’는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58-25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크로스 더 투니버스 트리플 4
임국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크로스더투니버스 #임국영

우리가 그 시절 사랑했던 투니버스


🏷 과거 사랑했던 것들을 떠올리는 단편소설들

주말 아침이면 디즈니 만화동산에서
품바, 미키마우스를 보고
투니버스 채널에서
끝없이 나오는 만화영화를 챙겨보던 우리들.

카드캡터 체리와 세일러문, 슬램덩크 등이
공중파에서 왕왕나와서 즐겁던 텔레비전.

그 시절 사랑했던 만화영화이야길 하며
함께 티비보던 여자아이를 떠올린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내가 그 아이를 좋아했던 듯,
아니 그 아이가 날 좋아했구나 싶기도 한 결말.


🏷 추억은 보글보글

미성숙했던 그 시절 동성에게 호감이 갔던 기억.
좋아하는 만화 주인공같던 그 아이에 대한 기억.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했던 우리가
이젠 평범한 어른이 되어
“대중적인 취향을 가장”하고
“일반인 코스프레”를 하며 살아간다는.

읽다보면 추억이 보글보글하니 재밌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러라 그래 (양장)
양희은 지음 / 김영사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이 쉽지 않으면 그대로 흘러 가라 그래


🏷 양희은이 읊어주는 듯한 힐링 에세이집

그 밥이 주는 기운으로 번잡했던 마음과 피로가 싹 사라진다. 집밥의 기운으로 오늘 하루도 잘 살았다. (182쪽)

하루가 고단할수록 저녁 집밥 한끼가 달다.
별 거 아닌 밑반찬에 따뜻한 흰쌀밥이면 끝!

인생을 깊이 오래 다양하게 살아본 양희은이
우리에게 전하는 인생 응원 에세이를 읽으면
글을 읽는 내내 따순 밥을 먹는 느낌이다.


🏷 여성시대로 여럿 인생사를 들어보니

버틸 수 없는 것을 버티는 게 버티는 거고, 참을 수 없는 걸 참는 게 참는 거라고 누가 말했을까? 매일 삼백여 통의 사연 속에서 많은 이들이 안간힘으로 후들거리며 버티는 현실이 그대로 읽혀 자꾸 마음이 가라앉는다. (238쪽)

버티기도 힘들 인생들이 많음을 알기에
양희은은 버티고 힘내라고 과히 말하지 않는다.

암투병도 하며 시한부 인생을 살아보니
다른 이들의 아픔이 남일같지 않다.

양희은 특유의 담담한 목소리와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필체가 참 마음에 든다.


🏷 양희은 노래 좋아하는 사람은 무조건 읽기

난 그저 나이고 싶다. 노래와 삶이 다르지 않았던 사람으로 기억되었으면 한다. 노랫말과 그 사람의 실제 생활이 동떨어지지 않는 가수. 꾸밈없이 솔직하게 노래 불렀고 삶도 그러했던 사람. (242쪽)

양희은의 노래를 듣는 것처럼
꾸밈없이 따뜻한 글로 가득했다.

양희은처럼 자신만의 냄새와 푸근함을 가진
브랜드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휠체어는 내 다리
프란츠 요제프 후아이니크 지음, 베레나 발하우스 그림,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휠체어는내다리 #프란츠요제프후아이니크

모두 똑같이 어딘가 특별한 친구예요


🏷 난 혼자서 많은 걸 할 수 있어

마르기트는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탄다.
아침에 기상하는 것부터 시간은 좀 걸리지만,
스스로 하고 심부름도 혼자서 가는 평범한 아이다.

슈퍼마켓에 가는 길에
지나가는 이들이 자꾸 마르기트를 쳐다보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그녀가 불쌍하다고 말한다.

슈퍼마켓에서는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는데
점원들이 물건을 집어줘서 화가 난다.

길에서 만난 친구 지기는
‘원하지 않는 도움은 거절해도 괜찮다’
‘도움이 필요할 땐 당당하게 말해라’
라고 알려준다.


🏷 상대방이 필요한 걸 해주는 게 도움

상대에게 필요할 거라 생각해서 멋대로 하는 건,
나는 선의여도 상대방에게 폭력이나 다름없다.

장애우가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함부로 몸을 지탱해준다거나
휠체어를 끌어주는 건
굉장히 화가 나게 하는 상황이라고 배웠다.

누군가 갑자기 내 몸을 만지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우리와 조금 다르고 특별한 것이지
불쌍하게 보거나 긴 시선을 둘 필요는 없다.

우리도 다른 이들보다 조금 부족하거나
다른 외형을 가졌듯이
모두 다 특별한 친구들이라는 교훈을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비 아이스크림 가게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56
김원아 지음, 김무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비아이스크림가게 #김원아

좋았던 기억을 펼쳐주는 신비한 아이스크림


🏷 우리의 행복한 순간들을 떠올려요

무더운 여름날 소율이네 가족은
신비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를 만난다.

체리맛은 가장 달콤했던 때로
민트맛은 가장 통쾌했던 때로
초콜릿맛은 가장 상큼했던 때로
딸기맛은 가장 행복했던 때로
요거트맛은 가장 즐거웠던 때로 돌아가게 한다.

온 가족이 하나씩 맛을 골라서 맛보며
서로의 소중한 순간들을 함께 감상한다.

어찌보면 사춘기를 맞이한 아이들이
부모님에게 선뜻 말하지 못한 일들도
아이스크림을 통해 솔직해질 수 있었다.

가족간의 대화가 부족한 요즘
이 책을 함께 읽으며
가장 행복했던 때를 이야기나눠보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