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돈 얘기해도 될까요?
주언규 지음 / 필름(Feelm)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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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완독 후 작성된 기록입니다.

출판사의 책 소개는 저자 주언규가 내어놓은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조언집이라 말하고있다. 제일 가까운 형님이 차 떼고 포 떼고 바로 밀어넣는 현실 후기라 말한다면 소개가 더 정확할까? 무작정 열심히 살라고 하지도 않았고, 무작정 큰 꿈을 가지라는 말도 안했다. 마지막에 기록해 둔 '실패를 이기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다섯 가지'의 항목을 보면 실패가 두려우면 그 리스크를 앉아서라도 도전하지 말고 비용을 최소화 해서 작게 시작하라 말하기도 했고, 성공이 없을까봐 주저한다면 검증된 성과를 벤치마킹을 하면서 제 깜냥에 맞는 출발선에 서서 달리라고 해준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겐 이게 직설적일 수도 있겠다만 몇번의 고비에서 절어본 사람이라면 이게 훨씬 먹히는 말 일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다. 무른 위로보단 막막한 현실 속에서 다시 일어설 방법을 툭툭 내비쳐주는 게 받아먹기 더 쉬울 사람들일테니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잰걸음 이골이 난 상태라면 이 즈음에서 주언규의 조언을 들어봐도 좋겠다.



📖후회를 실패로 두지 마세요_ 다음번에 비슷한 상황이 닥쳤을 때 어떻게 더 나은 반응을 보일지 고민한다. 이런 사람들은 똑같은 상황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결국 더 좋은 선택을 하게 되면서 성공의 가능성을 높인다.

그래서 실패 후 그자리에 주저 앉느냐 다른 노선으로 갈아타 후다닥 자리를 털고 일어나느냐로 갈리겠지. 사회생활을 하면서 첫 직장 선임이 해줬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실패는 할 수 있다. 실수도 당연하고. 누구나 처음은 있는 법이니 오히려 그게 당연한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첫번째는 실수였고, 두번째는 습관이 될 수 있는 것이라 알려주더라. 실수가 습관이 되어서는 안되고, 착오를 예사로 보아서도 안된다는 것. 실수에 예민해야하고, 습관에 젖어들어서도 안되는다는 점.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라, 갔던 길도 제대로 한번 더 살펴보는 행동. 그게 후회를 줄이는 확실한 습관이라는 점이 저자가 하는 말과 비슷한 결 처럼 느껴졌다.



📖무너진 자신감을 회복하는 방법_ 신뢰가 생길 때 우리는 '쌓인다'고 표현한다. 반대로 신뢰가 없어졌을 때 '무너진다'고 말한다. 자신감은 태도가 아니라 구조이다. 작게, 자주, 실현 가능한 약속부터 시작해라.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는 '작은 승리'들이 결국 미래의 나에게 강력한 신뢰와 자산이 된다.

모래성게임이었다. 신뢰는 손으로 토닥이면 더욱 견고해졌고, 야금야금 긁혀 나가다보면 모래 무덤이 버틴다 한들 눈 깜짝 할 사이에 스러지는 꼴을 보게된다. 그게 자신감이기도했고 타인에게 얻어지는 신뢰도이기도 하다. 별거 아닌거 같아도 나중엔 그 모든게 별거가 되는 우스운 꼴이라는 점을 계속 상기하며 모든게 허물어지더라도 자신감과 신뢰는 나의 지지대 처럼 양쪽을 버텨낼 수 있는 버팀목이 되도록 끝까지 유지해야함을 언급했다.


돈과 커리어, 인생의 모든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먼저 겪어내온 저자의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조언집.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80만 인생 멘토인 저자.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나 개미처럼 일해서 모으는 게 다인 나같은 사람에겐 딴 세상의 이야기처럼 들렸다. 이른바 장사를 하거나 자기 사업을 할 생각조차 없던 사람이고, 장난스레 말하듯 대감님집 노비로 사는게 천생 직업이라 생각하고있는 직장인으로서 몇 번의 좌절을 거쳤고, 자산을 불리는 실전 경험은 낯설고 멀게만 느껴졌다. 처음 사업을 시작 했을 때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반복되는 실패에서 느꼈던 혼란, 시작점이 달랐던 사람들을 보며 갖게된 무력감에 대한 이야기도 가감없이 들려준다. 처음부터 탄탄대로가 아니었고, 지금까지 곧게 성공의 퀘스트만 뚫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성공에 도달하기 위해 중요하게 여겼던 것과 불안과 두려움 틈에서 버텨낸 시간을 말하는데, 말하는 방식은 학교 선배나 회사 선임이었던 사람이 사석에서 만나 술 한잔 기울이며 테이블에서 짝다리로 팔을 괴며 툭툭 던지는 말로 느껴진다. 거창하지 않다는 뜻이고, 무게잡지 않는다는 말이기도하다. 그리고 또 한가지. 뜨듯한 위로의 온도나 보드라운 응원의 토닥임이 없다. 뜬구름없이 다 잘될 거라는 무책임한 응원이 없어 되려 마음에 든다. 마냥 쓰지도, 마냥 달지도 않아 적당히 귀로 듣고 목구멍으로 쓴 소주 삼키며 내 것으로 야금야금 부어넣는 이야기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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