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 - 기자·PD·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글쓰기의 모든 것
김창석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론인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필독서가 될 것이고, 생활하면서 글을 쓰는 활동이 보다 가깝게 느껴지는 이라면 곁에 두고 보며 나를 다듬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나도 책상 위에 올려두며 손이 닿는 곳에 항상 두려한다.

직장인 나부랭이로 살면서 내가 글을 쓰는 일이 얼마나 될까 싶지만 생각보다 많더라. 입사 11년차로 과장 나부랭이는 마냥 모르쇠로 일관된 포지션을 유지 할 수 없다는 것. 분기별로 실적 보고는 물론이며, 오너와 실무진에게 요청에 즉각적으로 작성해 전달해야하는 자료들(연말이 두려운 이유), 그리고 공문서 발행까지. 명확한 주제 전달은 물론이며 군더더기 없는 문장 구사. 논증에 대한 확실한 피력이 필요한 것이 문서이다보니 결국 나는 밥벌이 하는 세계 안에서 저널리즘 글쓰기를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책에서 저자는 이렇게 전했다. 시각이나 접근법만 달리해도 새로워지는 게 콘텐츠의 세계라는 것. 언론인이라면 글을 쓸 때 항상 이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했다. 내 글만이 줄 수 있는 걸 항상 생각하기. 그리고 내가 보여 줄 수 있는 새로움이 바로 나의 브랜드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글이 완성됨을 느낀다.


총 3장의 갈래로 나눠두었으며 부록으로는 역대 한터 온라인 백일장 논술과 작물 부분 당선작 사례를 들어두며 사례들 속에서 어떤 글쓰를 해야 할 지를 탐닉하는 과정을 이어가기로 한다.

1장) 저널리즘 글쓰기의 기초 / 2장) 논술, 설득하는 글쓰기 / 3장) 작문, 뇌를 깨우는 글쓰기

그 중 어느 현장이든 사용 할 수 있는 설득하는 글쓰기가 가장 얻어갈 게 많은 부분이라 여겼다. 논리적 표현과 논리적 구성. 이건 대입 논술 공부를 하면서 많이 접했던 파트이긴 하나 대입과 함께 내 머릿속에 지웠던 단어이기도 하다. 결국 표현력&구성력 / 논증법 / 논제 정리를 통해 내용의 정확성과 적절성에 밸런스를 맞춰 표현의 강함에 치중하기 보단 튼실한 내용을 쌓아하는 방식을 얻어 갈 수 있었다.

논증은 결국 주장함에 있는 힘인데 구성요소를 촘촘하게 만들어 사이사이에 전제를 배치하여 설득을 하는 방식에 대한 확실한 정의를 내려주었다. 나만 그런가? 근거가 되는 사례 제시에 있어서 다양하다며 이것저것을 내어두지만 나열하기만 하고 정리하며 일관됨을 피력하지 않는다면 결국 아는 건 많지만 그게 정확히 무얼 말하는지 알려주지 못하는 자료 줄세우기 밖에 되지 못한다. 하나의 사례를 들더라도 왜 주장을 뒷받침 하는 지에 대한 친절하고도 정확한 정리가 있어야만 그 논증은 더 단단해지는 것이다.

이건 언론인이든 대입이든 취업 준비든 해두면 두고두고 유용하게 쓰일듯한 글쓰기의 핵심이지 않을까 싶다. 논제 속에 숨어있는 충돌하는 가치를 찾는 과정의 반복, 반론을 고려하며 논증하면서 합리성을 키우고 설득의 폭을 넓히는 과정이야말로 말싸움 글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툴이니 업무연락이나 협의를 빙자한 니탓내탓 편가르며 잘잘못 가리게되는 회의석상에 칼자루를 쥐는 힘이라 느꼈다.



기초가 기반이 되어야 하고, 그걸 가지고 응용하며 설득력을 붙이는 과정. 마지막으로 내 것의 글, 나의 색이 뚜렷한 작문으로서 타인에게 각인시키는 방법을 통해 작문 전형에 맞춰진 비슷한 글밥속에서 나를 튀게 만드는 방식.역시나 깊이 탐구하는 건 기본이며, 본질을 통해 나를 더 우위에 두는 과정. 그래서 결국 많이 읽고 많이 보고 많이 뜯어봐야 답이구나를 느낀다.

언론고시라 할 만큼 언론사 입사 준비를 하는 사람들 틈에 끼어서 강의를 들을 여력이 되진 않으니 이렇게 현직 언론인이 공부한 저널리즘 글쓰기의 스킬을 읽어가며 나름의 글쓰기 습관을 다시금 돌아보며 리뉴얼하는 과정을 가져보니 더욱 잘 쓸 수 있는 글의 스타일을 찾아가고픈 마음이 커진다.

결국 글을 쓰기에 앞서 글을 보는 눈이 필요했고, 정도의 선과 함께 어떠한 방식을 더해야만 목표치에 다다를 수 있을지에 대한 방향성이 조금 세워진 듯 하다. 여전히 이렇게 쓰면 안 될 글에 허우적거리기 보단 이러한 인문학 도서로 도움을 받는 과정은 나이가 들어도 해야하는 학습이라 느낀다.


📖하니포터9기로서 한겨레출판을 통해 도서만을 제공받아 완독 후 작성한 기록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