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가벼운 집밥책 - 요즘 딱! 신선 재료, 쉽고 간단한 건강 요리
서정아 지음 / 허밍버드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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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하는 것에 두려움은 없으나 욕심이 많다. 여기저기서 눈동냥으로 봐둔게 많아 따라해보며 우리부부의 식탁에도 다양한 음식을 내어보려 애쓰는 편이다. 며칠동안 똑같은 밑반찬보다는 한끼를 먹더라도 신선한 재료들의 조합으로 금방 만든 한그릇이 나는 더 좋더라구. 평생 먹고사니즘에 걱정해야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요리책이 한두권 정도는 있어도 좋겠단 생각으로 26만 구독자를 보유한 서정아님의 건강밥상이 기록된 도서로 선택해봤다.

이 책은 몸이 가벼워지는 채식, 삶에 활력을 주는 채소 요리가 주가 되어있다. 그렇다보니 샐러드나 나물 반찬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도 다채로운 채식 식단과 화학조미료와 가공식품을 벗어난 새로운 식문화의 제안서라고 해도 되겠다.

무엇보다 이 책은 나 보다는 남편의 식단을 위해서 선택한 이유도 있다. 싫어하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좋아하지도 않는 채식식단. 이 책을 통해 좀 더 친근한 맛으로 다가와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해보려한다.

기본적인 계량법, 레시피의 기록. 조리과정의 난이도, 글과 그림으로는 머릿속에 구현이 되지 않는다면 아래의 QR코드를 통해 영상을 띄워 보며 도전해보기로 한다. 매번 똑같은 음식 돌려막기 안하기로 했으니 마음먹었을 때 시도해보아야지.

저자는 한국과 미국 시카고의 지역 신문과 건강 잡지에 레시피를 기고하고 지역 사회를 위한 건강 요리 클래스를 운영, 움식이 필요한 비영리 단체나 홀로 계신 어르신들을 위해 도시락을 만들어 전달하기도했다. 미국에서 살면서 다채로운 채식 요리를 접하게 된 것, 한국의 익숙한 맛을 잊지 않고 유지하는 것. 다양한 방면으로 영양을 챙긴 레시피들이니 오감으로 느끼는 맛의 다채로움을 기대해본다.




간편한 레시피부터 제철 재료를 이용한 한식, 글로벌한 건강식을 식당이 아닌 내 식탁에서 만나는 기쁨을, 간단하지만 영양은 꽉 잡은 브런치와 밀프랩, 음료와 스낵에서도 만나는 채소와의 조합을 다섯가지의 파트를 통해 만나보게된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보았던 오이콩국수는 나의 기억에 강력하게 자리잡아 지금도 종종 해 먹곤 하는데, 불린 캐슈너트로도 고소하고 진한 국물의 맛을 내어준다하니 신기하다. 이러한 견과류는 의무적으로 먹게되는 하루견과 한봉에 있는 것들 중 하나로만 여겨졌는데 한식에도 접목해 볼 수 있다는 신비롭다. 아는 맛이 무섭다고, 고소한 캐슈너트를 연상시키니 이 오이면 캐슈국수는 또 얼마나 시원고소할까. 올 여름에 꼭 해볼 레시피로 찜해두어본다. 난이도도 어렵지 않으니 캐슈너트 불리는 일이 많아질 듯 하다.


우리에게 익숙한 프렌치 토스트. 우유가 섞인 계란물에 푸욱 담궜다 빼는 묵직한 식빵만 떠올랐지. 아몬드우유와 두부를 갈아 식빵물을 만들다니. 훨씬 더 고소하고 영양면에서도 모자람이 없을 조합이다. 풍부한 단백질이 필요한 아이들의 눈속임용으로도 너무 좋을 브런치메뉴. 호불호 없는 식빵에 고소함이 가득한 아몬드우유와 두부물의 만남이니 익숙함에서 벗어났지만 영양이나 건강은 꽉 잡고있는 저자의 레시피다운 조합이다.

아몬드우유를 좋아하지 않는 남편도 이건 아주 잘 먹을 듯한 프렌치토스트. 주말에 꼭 해봐야지.


색감이 예뻐서 만드는 동안 기분좋아지고, 맛도 보장되어있을테니 오늘 식단의 메인메뉴가 되겠구나 싶은 맘도 든다. 보통 이러한 야채전이라하면 계란을 깨어 넣거나 캔참치의 기름을 빼서 넣어야된다는 생각이 가득한데 오늘은 저자의 레시피를 믿고 쭉쭉 따라가본다.



나는 양파 대신 빨간 파프리카를 썼더니 좀 더 알록달록해진 케일전. 고소한 냄새와 함께 다양한 식감의 채소들. 매운 고추도 다져 넣었더니 칼칼한 맛 덕분에 채소의 비린맛도 없고, 통밀과 전분의 조합이 쫀쫀해서 부침가루 전 못지 않은 식감을 전해준다. 배추전이나 파전도 비슷하게 손질하며, 부쳐내는 시간이 걸린다면 한정식집 느낌의 정갈하며 색감이 가득한 케일전도 종종 해 먹어 질 듯 하다.

익숙한 집밥 메뉴, 비용부담도 커진 배달음식, 간편하지만 플라스틱배출도 많아지는 편의점 도시락, 매번 얻어먹기 미안해지는 부모님표 반찬들. 반복되는 사이클에서 벗어나 색다르지만 또 맛도 있고, 간단하지만 영양은 두루두루 챙겨가는 한그릇 음식들도 있으니 냉장고 식재료 앞에서 도통 무얼해야할지 모르겠다 싶을 때 이 책을 펼쳐두고 오늘의 식탁을 꾸려봐도 좋겠다.

간단한 스낵이나 주스는 아이들과 함께 해도 좋을테니 두려워말고 시도해보길. 나도 했는데 뭘(ง •_•)ง


📖 출판사 허밍버드를 통해 도서만을 제공받고 기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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