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끌리는 사람들, 호감의 법칙 50 - 그 사람은 왜 또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걸까?
신용준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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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성향이라는 것이 쉽사리 바뀌진 않지만 그럼에도 바꾸고싶어하는 마음들은 비슷할 것이라 느낀다. 천성이 있다 하지만 그래도 좀 더 나은 사람과 좀 더 괜찮은 사람이고자 하는 마음으로 우린 조언을 받기도하고, 자료를 찾아보며 모든 예시들을 스스로에게 대입해본다.

저자 신용준은 엮여있는 관계에서 개선과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많은 사례들과 예시들을 제시한다. 이성간의 호감, 집단에서의 호감,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기혐오를 벗고 스스로를 아끼는 기술들까지. '예쁘다, 예쁘다.' 해주어야 더 사랑스럽고, '잘한다, 잘한다.'해주어야 더욱 신이나서 잘 하게 될 것이라는 그러한 믿음을 가져본다. 계속 머릿속에 맴돌도록, 적재적소에 필요한 사람으로 떠오르도록, 그렇게 기억에 남도록 그 괜찮은 존재가 '나'로 비롯되도록 계속 애써보는 나같은 사람들을 위한 특강처럼 6개의 파트 속에서 뽑아내어 내 것으로 만들어 볼까싶어 챙겨본 책.



📖 호감의 전제조건_ 밝고 건강한 에너지는 좋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분명 행운을 끌어당긴다. 호감 가는 당신을 위해 주위 사람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선사한다. 그 원천은 건강이다. 모든 걸 가져도 건강을 잃으면 끝이다. 호감을 얻기 전 당신의 건강부터 점검하자.

안색. 얼굴에 나타나는 표정이나 빛깔을 말하는데 이건 단순히 시안적인 견해만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웃는 얼굴, 환한 인상, 피로감이 없는 활력, 의지가 있어보이는 단단한 눈빛, 결연해보이는 다부진 입매. 그 모든 것이 건강과 연결되어있음을 느낀다. 동료들을 보면 피곤과 피로에 찌들려 흐릿한 눈빛과 의욕이 없어보이는 표정, 말 걸기를 주저하게되는 까칠한 형색을 보면 적극성과 욕심을 두고 온 것 처럼 느끼곤 한다. 대화를 나눠보지 않더라도 우린 이렇게 보여지는 인상으로도 상대를 판별하며 가늠을 해 볼 수 있다. 목소리톤, 구사하는 어휘력, 간간히 드러나는 지식의 정도를 접근하기 이전에 마주하는 그 찰나의 순간에서 호감의 전제조건의 상당수가 정해지는 것이다. 흐릿한 사람이 되기 보단 선명한 사람이 되는 가장 기본 조건이겠다. 쉬운데 놓치고있고, 당연한데 중히 여기지 않는 그 조건이 사소할테지만 큰 비중을 두는 것이란 점을 한번 더 일깨워주었다.






📖 겸손으로 편안함을 준다_ 인간은 욕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인정은 인간의 욕구 결핍에 대한 정서적 충족이라고 할 수 있다. 상대방을 인정해 주는 겸손함은 생각보다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상대방을 인정하라. 인정받은 상대는 당신에 대한 반항심이나 질투심을 호감의 감정으로 탈바꿈할것이다.

'밥상에 숟가락을 얹었다.'는 배우의 수상 소감은 많은 이들에게 진한 인상을 남겼다. 패러디로 지금까지 회자되는 걸 보면 아무도 하지 않았던 것을 언급했기에 알아주어 고맙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여진다. 겸손과 감사가 적절히 섞인 재미난 문장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주는 이들을 아우르는 멋진 한방이었다.

내가 잘난맛에 살아야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겸손도 어느정도 갖고 가야하는 호감의 기본 기제이다. 성향일 수도 있고, 많은 연습으로 얻어진 교육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교육된 경청과 기다려주는 것으로도 대화의 흐름을 바꿀 수 있고 질투심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것. 큰 리액션 없이도 상대의 감정을 좌지우지 시킬 수 있는 스킬. 무턱대고 자신을 낮추기만하는 단순화된 방식에서 좀 더 지능적인 겸손버전으로 전화하는 것도 필요해보인다.





📖 인생에 대한 열정은 인간에 대한 호감과 비례한다_ 모든 사람은 이유가 어쨌든 적극적인 사람을 좋아하게 마련이다. 자신이 말하고 있는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한다는 모습을 보이는 순간 상대방은 호감을 느끼게 된다. 물론 너무 열정이 지나쳐 불편함을 줘서는 안 된다. 반대로 긴장하고 불안한 기색이 시종일관 드러난다면 상대방의 호감을 얻기는 힘들어진다.

'열정부자'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열정과 열의가 주변인들보다 높은 사람을 일컫는데 장난스레 과한 기색을 비유하기도 하지만 이들은 호감을 더 많이 얻는다. 차고 넘칠 의욕이니 어떠한 것을 제시하더라도 해낼 것 같으며 쉽게 지치지 않을 듯한 자세이니 무어라도 맡겨봄직하고 결과가 기대되는 인물로 시선을 끌어낸다.

저자는 가수 싸이를 예시로 들었다. 삶의 우여곡절, 각종 루머를 눌러버리는 열정, 같은 노래를 수천번 불렀어도 항상 처음관객을 대하는 듯한 열의와 에너지에 대중은 환호한다고 말한다. 싸이의 공연을 다녀온 나도 그 말에 적극 공감한다. 비싼 공연비를 지불하고도 아깝지 않은 가수였고 열정을 전해받는 느낌을 들게 만들었다. 이런게 그사람만의 고유 에너지이고,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자가 풍기는 매력이겠다.

우리는 생각보다 반복되는 삶의 순간을 습관처럼 살고있다. 같은 연설을 해야하는 저자, 같은 노래를 불어야하는 가수, 같은 말을 처음처럼 시작해야하는 사내 인사 담당자, 매달, 매주, 매 분기별로 하는 일이 정해져있는 나같은 사람도 지난달의 나를 복사 붙여넣기 하듯 살고있다. 그렇다고 열정도 복사되어 고스란히 붙여지면 좋겠으나 회를 거듭할수록 의무적이게되고 희미한 자국이 남게된다. 마치 인주를 한번 찍고 여러번 반복해 도장을 찍어가는 느낌을 준다. 멀리서보아도 또렷하던 그 경계는 희미하고 흔적만 남은 이후의 과정에서 열정이 소실된 자리에 매너리즘이 채워진 걸 보게된다. 저자는 '열정부자'인간으로 단단히 무장하여 시대를 흔들만한 인물이 되라고 하진 않는다. 적어도 남들 앞에서 열정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정도의 선만 지키길 원한다. 그 정도 만으로도 우리는 상대에게 호감을 이끌어 낼 수 있고,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이 책은 굳이 첫 페이지부터 정독하며 곧은 자세로 보길 권하지 않고 싶다. 그렇게 보면 꼰대같은 선배의 훈수처럼 삐딱하게 받아들여질 것이고, 오랫만에 본 친척 어르신의 사회생활 라떼 스킬처럼 한귀로 듣고 흘려질 수도 있겠다. 그러니 사람에게 치이고, 관계속에서 지칠때 책장을 휘리릭 넘기다가 가장 맘에 드는 파트가 나왔을 때 그걸 온전히 받아들이는 그 정도로도 충분해 보인다. 호감가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맘으로 책을 들여다 본 것일테고 나를 바꾸고자 하는 마음이 분명한 이의 간절한 손길일테니 욕심내어 왕창 습득하기 보단 하루에 하나씩 야금야금 호감의 스킬을 먹어치우는 걸로 자주보는 책으로 남겨둬도 되지 않을까.




◎ 리텍콘텐츠를 통해 도서만을 제공받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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