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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말이구나!” 문해력의 기쁨 - 15년 차 교육 기자가 발견한 문해력 호기심을 깨우는 결정적인 한 방 ㅣ 나침반 시리즈 2
김명교 지음 / 언더라인 / 2023년 12월
평점 :
서평단활동 No.56
책 : "아, 이런 말이구나!" 문해력의 기쁨
저자 : 김명교 지음
출판사 : 언더라인
장르 : 교육/학습
나는 7살 5살의 딸을 키우고 있다.
둘 다 내 뱃속에서 나왔지만 둘은 ㄱ 부터 ㅎ 까지
취향이 하나같이 너무나도 다르다.
첫찌는 학구열이 활활 타오르고 둘찌는 아직 어려서
그런가 정말 코딱지 만큼도 한글이나 수에 관심이 없다.
나와 나의 짝꿍은 어린 시절 워낙 공부엔 관심이 없었고
학원가는 것을 세상에서 제일 싫어했다는 공통점이
있는 사람들이라.. 다행이도 우리 부부의 교육관은 같다.
"세상엔 공부보다 중요한 것들이 얼마든지 많고,
본인이 원하면 도움을 주지만 절대로 강요하지 않는다" 이다.
그런데 이런 부모 밑에서 태어난 첫찌는 도대체 누굴
닮았는지 신기하게도 공부하는 것을 좋아한다.
책을 좋아해서 빨리 한글을 배워서 혼자 책을 읽고
싶다 하더니 강요한 적도, 매일같이 붙들어 놓고
가르친 적도 없는데 어느덧 한글을 떼고 요즘은 혼자서
책을 읽는다. 그런 모습이 기특하고 예쁘다.
그런데 문제가 한 가지 생겼다.
글자는 곧 잘 읽고 잘 쓰기도 하는데
"엄마, 근데 이게 무슨 말이야? 이게 무슨 뜻이지?"하고
이해가 안된다며 무슨 뜻 인지를 물었다.
그 때 문득 깨달았다. 이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에게
'아.. 문해력의 힘을 단단하게 해줄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구나.'
하고 생각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의 서평을 신청하게 되었다.
차례
추천의 글
여는 글 - 문해력이 주는 기쁨
1부. 문해력이 재능인 시대
2부. 글과 말을 이해해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3부. 문해력 호기심을 깨우는 세가지 태도 1
: 읽는 태도
4부. 문해력 호기심을 깨우는 세가지 태도 2
: 이해하는 태도
5부. 문해력 호기심을 깨우는 세가지 태도 3
: 표현하는 태도
부록 - 부모님도 함께, 문해력 공부
책 속의 이야기들
p48 자기 생각과 마음, 기분 같은 것들을 드러내고 싶은데,
적당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대박'과 '헐'로
대신하는 모습이요. 쉽고 단순한 단어를 선호한다지만,
자기 생각을 들여다 보고 표현할 기회조차 외면하는건
아닌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p71 조급한 마음에 읽기 독립을 서두르다 보면 책을 읽고
싶어도 읽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집니다.
아이가 원한다면 언제까지고 함께 책을 읽어주세요.
122 읽고 싶은 책과 읽었으면 하는 책 사이에서 실랑이
하는 동안 아이의 마음에 부정적인 감정이 쌓인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책이라고 하면, 자신의 선택을
존중 받지 못한 서운함, 부모의 단호한 거절이 먼저
떠오를 테니까요.
책을 읽으면서 어른인 나에게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가끔 일을 하다가 내려오는 공문을 한참을 들여다 보며
"이게 분명 한국말인데 도대체 뭐 라고 하는 거야?"하며
글을 이해 하려고 반복해서 읽어야 할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말하길 '모국어 말하기는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배우지만, 말의 재료인 어휘는 '업그레이드'를
반복해야 하거든요.'(p194) 라는 말에 무릎을 탁 쳤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매일 아침마다 큰 아이와 함께 30분간
식탁에 마주보고 앉아서 하루에 한 단어씩 어휘 공부를 하고
쉬운 주제를 정하고 미니 논술을 놀이 삼아 하고 있다.
혹여라도 큰 아이가 거부감을 갖거나 부담 갖으면 어쩌지
걱정 하였는데 오늘 아침에 피곤해서 늦잠을 자는 바람에
못하였더니 아침에 일어나서 울고 불고 난리가 났다
(엄마가 미안..어찌나 단단히 삐졌는지 달래는데 진땀뺐네)
이 책은 분명 자라나는 아이에게도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에게도
꼭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되어 추천하고 싶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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