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히로미 GO! 3
아소우 미코토 지음, 최윤정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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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신만만하고 당차고 머리 좋고 예쁘고 때때로는 귀엽기 까지? 아마도 많은 여자들이 이런 장점을 갖추길 바라고 있는게 아닐까? 하지만 이런 것도 공으로 얻어진게 아니라구. 히로미는 고교 시절엔 안경에 수더분한 차림의 그녀로 동경대에 오기 위해 죽어라 공부만한 진실한 노력가! 덕분에 대학에 오자 마자 인상이 확! 바뀌어버렸지 뭐.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이란 새로운 사회로 들어가면서 자신을 바꿔보자는 생각은 누구나 한번쯤 하는거 아니겠어. 주관이 확실한 그녀! 보는 것만으로도 유쾌해지는 그녀의 행각! GO! 히로미는 정말 재치있게 유머를 풀어나간다. 히로미 외에도 아소 미코토 특유의 개성 만점의 캐릭터가 잔뜩 등장하니 앞으로의 전개도 기대해 봄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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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가면 4 - 애장판
스즈에 미우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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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벌써 몇 번 째일까? 유리가면이 그 껍질을 바꾼 것은.
그 길고 긴 내용이 그렇게 몇번이나 다시 출간 된 것은 무엇인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저 소식적 즐겨보던 만화에 대한 향수 만으로 이 만화를 다시 찾기에는 무언가 부족하다.

그렇다면 내가 또 다시 새로 출간된 유리가면의 애장판을 집어든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한때 만화계에는 스포츠물이 그 주류를 잡았던 적이 있었다. 도전하고 또 도전 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의 볼품없는 원석을 닦아가는 인간승리의 드라마 '스포츠물'은 어느새 독자들을 풋내기 주인공과 한마음이 되어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듯한 쾌감을 안겨주었다.
다시 유리가면을 보자. 주인공 마야는 마치 이러한 스포츠 만화의 주인공처럼 연극에 대한 지칠줄 모르는 열정과 집착으로 한단계 한단계 위로 오른다.

특정 스포츠를 주제로 한다는 제약을 받는 스포츠물 이야기는 이제 관두자. 마야가 지향하는 연극계는 규칙이 필요 없는 세계이기도 하다. 무한한 상상력으로 풍부하게 무대를 꾸미는 것이 마야의 역활이자 작가의 역활이기도 하다. 스즈에 미우치는 유리가면이라는 만화속의 또다른 연극을 이끌어나가기 위해 마야를 정말 소중히도 키운다. 그녀의 성격은 흐트러짐 없이 일관적이고 단 하나 연극 만을 끊임 없이 사랑한다. 물론 또 한명 보라색 장미의 팬을 포함 해서 말이다.

작가 스즈에 미우치에 의해 발현 되는 연극의 현장은 정말 상상하기 힘들다. 현실성이 있든 없든 기존의 연기를 초월하는 그 심상을 보기좋게 전달하는 역량 또한 탁월해서 독자는 금새 만화책 소녀의 마야에게로 빠져들고 마는 것이다.

그 때문에 유리가면이 회를 거듭 할 수록 보여지는 마야의 성장은 아직도 가슴이 다 설렐 지경이다. 쑥쑥 자라 종국에 보여줄 흑나비의 역활을 과연 어떻게 소화해 낼지... 혹은 보라색 장미의 그 사람과는 어떻게 될 것인지. 따위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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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 수집인 1
카마타 키미코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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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 봇물 처럼 쏟아지는 신간 만화속에서 맘에 드는 작품을 찾아내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그런 와중에 아! 하는 탄성이 흘러나오는 절대내취향의 만화를 접할때의 그 기쁨이라니... <심해 수집인>은 그런 와중에 내손에 굴러들어온 만화중 하나이다.

인간은 어머니의 양수에서 태어나지만 엄연히 육지 동물이다. 하지만 그런 인간일지라도 바다에서 주로 활동할 수 밖에 없다면? <심해 수집인>은 그런 의문 아래 탄생한 작품이다.

지구의 수면이 높아져 반쪽도 남지 않은 대륙 탓에 어쩔 수 없이 바다로 밀려난 사람들은 잠수에 맞게 몸이 진화한다. 그것이 바로 심해인들! 얼마 남지 않은 대륙에 간신히 거처를 잡은 사람들로서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깊은 바다 속을 잠수하며 물 속에 잠겨 버린 문명의 조각들을 주워오는 것이 바로 심해 수집인들의 역활이다.

미래라는 것이 고도로 발달될 필요가 굳이 있을까? 원시적이지만 직접 다이빙해 들어가 물을 느끼는 심해 수집인의 삶은 매력적이다.

그 내용은 또 어떠한가. 옴니버스 형식을 한 이 작품에서 제시하는 결말은 늘 밝고 명쾌하다. 그리고 그 무엇 보다도 소박하다. 사리사욕을 포기하고 참다운 삶을 향하기 위해 노력하는 sub캐릭터들은 선택의 순간에 고민하기도 하지만. 하지만 '이렇게 되는 것이 당연하지 않아?' 라고 말하는 듯 주인공 미미는 당당하기만 해서 결론을 보는 독자들도 미련이 남지 않는다.

<심해 수집인>의 또다른 매력은 그림에 있다.
유려하고 심플한 그림체 컷의 구성. 깔끔하게 똑 떨어지 듯 내용을 전달하는 화면은 어느새 우리를 깊은 심해로 초대한다.

아직 1권 밖에 나와 있지 않아 이 만화에 대해 많은 것을 이야기 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위에서 말한 매력에 의해 나는 작품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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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숲 8
이시키 마코토 지음, 유은영 옮김 / 삼양출판사(만화)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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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카이, 나는 이 아이가 너무나 좋다. 숲의 피아노를 열심히 쳐대며 다른 그 어떤 것에도 욕심을 부리지 않는 그 순수함이 너무나 애틋하고 또한 사랑스럽다. 이제 숲의 피아노는 사라졌지만, 그는 언제 어디서든 숲의 피아노를 칠 수 있다. 카이 스스로가 피아노를 원하고 또한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그가 자유스러움, 파격, 주체 못 할 재능을 타고 났다면, 그의 친구 슈우헤이는 마치 정교한 기계처럼 피아노의 정석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다. 달라도 너무나 다른 두 천재. 이 둘의 만남은 마치 필연 처럼 자연스러워서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며 그 구성을 더욱 탄탄히 한다.

다시 생각해 보면 순진무구한 천재의 각성을 다룬 흔하디 흔한 이야기 일지도 모르지만, 책을 펼친 순간 카이가 너무나 사랑스럽고, 그를 소중히 여기는 슈우헤이의 우정이 아름다우며, 카이를 음악의 세계로 이끌어준 아지노 선생에게 감사하고 싶어진다.

아직 완결이 나지 않아 카이는 앞에는 어떤 미래가 준비 된 것인지 슈우헤이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 할 수 있을지 전혀 알 수 없다. 게다가 나로서는 감히 그들의 미래를 감히 상상 할 수 없기에 다만, 행복한 피아노의 숲에서 카이가 영원히 피아노를 칠 수 있기를 바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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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섬의 아가씨 - 이마 이치코 걸작 단편집 3
이마 이치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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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늘 그녀의 상상력에는 감복하고 만다. 이 '외딴 섬의 아가씨'에서도 어김없이 새로운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이 책에서는 5개의 단편과 1개의 문조(애완용 새 ^^;)에 관한 만화가 실렸다. '붉은 소매'는 상상력을 자극 하는 4페이지짜리 컬러 만화. '침묵'은 우리가 우리의 눈으로 보고 정하는 잣대가 과연 모두 옳은 것인가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이야기 '한밤중의 식탁'과 '유영(遺影)이 없다'는 이마 이치코의 특유의 재치가 넘치는 평범하면서도 유쾌한 단편

또한, 본론인 '외딴섬의 아가씨'는 동화같은 이야기가 술술 펼쳐져 이마 이치코가 진정한 이야기 꾼임을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생물들' 그녀가 키우고 있는 '문조'라는 새에 대해서 늘어놓고 있는 이 에피소드는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웃음을 터트렸던 것. 실제의 경험담을 이야기 하는 만큼 옆집 이야기 처럼 소소하고 친구와의 수다 처럼 경쾌하다. 이렇게 늘상 보증 수표라고 할 수 있는 그녀의 이야기가 이 '외딴 섬의 아가씨'에서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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