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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 수집인 1
카마타 키미코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요즘 봇물 처럼 쏟아지는 신간 만화속에서 맘에 드는 작품을 찾아내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그런 와중에 아! 하는 탄성이 흘러나오는 절대내취향의 만화를 접할때의 그 기쁨이라니... <심해 수집인>은 그런 와중에 내손에 굴러들어온 만화중 하나이다.
인간은 어머니의 양수에서 태어나지만 엄연히 육지 동물이다. 하지만 그런 인간일지라도 바다에서 주로 활동할 수 밖에 없다면? <심해 수집인>은 그런 의문 아래 탄생한 작품이다.
지구의 수면이 높아져 반쪽도 남지 않은 대륙 탓에 어쩔 수 없이 바다로 밀려난 사람들은 잠수에 맞게 몸이 진화한다. 그것이 바로 심해인들! 얼마 남지 않은 대륙에 간신히 거처를 잡은 사람들로서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깊은 바다 속을 잠수하며 물 속에 잠겨 버린 문명의 조각들을 주워오는 것이 바로 심해 수집인들의 역활이다.
미래라는 것이 고도로 발달될 필요가 굳이 있을까? 원시적이지만 직접 다이빙해 들어가 물을 느끼는 심해 수집인의 삶은 매력적이다.
그 내용은 또 어떠한가. 옴니버스 형식을 한 이 작품에서 제시하는 결말은 늘 밝고 명쾌하다. 그리고 그 무엇 보다도 소박하다. 사리사욕을 포기하고 참다운 삶을 향하기 위해 노력하는 sub캐릭터들은 선택의 순간에 고민하기도 하지만. 하지만 '이렇게 되는 것이 당연하지 않아?' 라고 말하는 듯 주인공 미미는 당당하기만 해서 결론을 보는 독자들도 미련이 남지 않는다.
<심해 수집인>의 또다른 매력은 그림에 있다.
유려하고 심플한 그림체 컷의 구성. 깔끔하게 똑 떨어지 듯 내용을 전달하는 화면은 어느새 우리를 깊은 심해로 초대한다.
아직 1권 밖에 나와 있지 않아 이 만화에 대해 많은 것을 이야기 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위에서 말한 매력에 의해 나는 작품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보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