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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가면 4 - 애장판
스즈에 미우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벌써 몇 번 째일까? 유리가면이 그 껍질을 바꾼 것은.
그 길고 긴 내용이 그렇게 몇번이나 다시 출간 된 것은 무엇인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저 소식적 즐겨보던 만화에 대한 향수 만으로 이 만화를 다시 찾기에는 무언가 부족하다.
그렇다면 내가 또 다시 새로 출간된 유리가면의 애장판을 집어든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한때 만화계에는 스포츠물이 그 주류를 잡았던 적이 있었다. 도전하고 또 도전 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의 볼품없는 원석을 닦아가는 인간승리의 드라마 '스포츠물'은 어느새 독자들을 풋내기 주인공과 한마음이 되어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듯한 쾌감을 안겨주었다.
다시 유리가면을 보자. 주인공 마야는 마치 이러한 스포츠 만화의 주인공처럼 연극에 대한 지칠줄 모르는 열정과 집착으로 한단계 한단계 위로 오른다.
특정 스포츠를 주제로 한다는 제약을 받는 스포츠물 이야기는 이제 관두자. 마야가 지향하는 연극계는 규칙이 필요 없는 세계이기도 하다. 무한한 상상력으로 풍부하게 무대를 꾸미는 것이 마야의 역활이자 작가의 역활이기도 하다. 스즈에 미우치는 유리가면이라는 만화속의 또다른 연극을 이끌어나가기 위해 마야를 정말 소중히도 키운다. 그녀의 성격은 흐트러짐 없이 일관적이고 단 하나 연극 만을 끊임 없이 사랑한다. 물론 또 한명 보라색 장미의 팬을 포함 해서 말이다.
작가 스즈에 미우치에 의해 발현 되는 연극의 현장은 정말 상상하기 힘들다. 현실성이 있든 없든 기존의 연기를 초월하는 그 심상을 보기좋게 전달하는 역량 또한 탁월해서 독자는 금새 만화책 소녀의 마야에게로 빠져들고 마는 것이다.
그 때문에 유리가면이 회를 거듭 할 수록 보여지는 마야의 성장은 아직도 가슴이 다 설렐 지경이다. 쑥쑥 자라 종국에 보여줄 흑나비의 역활을 과연 어떻게 소화해 낼지... 혹은 보라색 장미의 그 사람과는 어떻게 될 것인지. 따위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