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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셰프 ㅣ 마음틴틴 1
이송현 지음 / 마음이음 / 2017년 5월
평점 :
"허기"... 사전적인 의미로 허기지다의 뜻은
"몹시 굶어 기운이 빠지다." 의 뜻을 가진다...
드림셰프에서 두 청소년(청년)의 이야기는 "허기"로부터 시작되는것 같다
독고용~~ 보육원에서 자랐고 두번의 파양으로 항상 허기가 느껴질떄 마다 흙을 파먹어 그 허기를 달래보았지만 허기는 채워지지 않았다
그런 독고용을 떡집운영하며 보육원에 떡을 갖고오던 떡집 명인 할아버지가 독고용만을 위해 떡을 남겨두며 허기를 달래주고 "독고용"이라는 이름을 준 아버지가 되었다
신동빈~~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부모와 떨어져 외가에서 혼자 지내게 된후부터 허기에 시달리다 예전의 엄마 모습이 아닌 엄마가 찾아와 기름을 두른 팬에 녹두전을 입안 가득 넣고 허기를 달래보려는 어린 동빈.... 입안 가득 넣은 고소한 녹두전을 먹는 아들을 말없이 등을 쓸어 준 엄마... 가난으로 부모와 부재가 허기로 느껴지는 듯했다
요리오디션 요즘 방송도 서바이벌 오디션이 많은 곳에서 참가자의 이력이나 배경이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영향을 주는데 드림셰프 또한 프로그램 홍보 전략으로 " 당신의 인생을 요리하라" 라는 부제로 참가자의 인생을 첨가하는 방법으로 진행 되는데
독고용은 고아, 파양, 상남자, 문신, 쾌남으로 신동빈은 요식업계의 귀공자, 금수저, 요리과학고 출신이라는 키워드로 <드림셰프 코리아>를 프로그램을 끌어간다
라이벌이라는 관계는 항상 시기와 질투,음모, 음해가 따라올꺼라 생각했는데 그건....아줌마들이 좋아하는 막장 드라마 영향인가보다
라이벌 관계가 서로를 위해 응원하며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라이벌의 장점으로... 풀어가는 모습이 좋았다
하지만 독고용과 신동빈은 달랐다 말 없이 항상 독고용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할아버지(양아버지)~ 학교에서 선생님이 독고용의 마음을 후벼팔떄 떡을 돌리며 내아들이다.... 말없이 문신을 새긴곳을 손으로 쓸어주시고
문패를 같이 보고 독고용의 자리임을 알려주고 <드림셰프 코리아> 출전 소식에 멋진 레스토랑에서 저녁한끼를 하면서 응원을 하는 모습....
그에 반해 신동빈은 소박한 바지락 칼국수를 만드는 아버지를 보며 바지락 칼국수를 만들겠다는 아들의 말에 불 같이 화를 낸 아버지 그후로 서로 무관심으로 일관하다 <드림셰프 코리아> 출전을 강요한 아버지...하지만 아버지는 자신의 사업으로 가난을 되물려 주기 싫다는 의지로 번듯한 레스토랑의 셰프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였다는 걸 알게 된후.... 아버지와 아들은 요리를 통해 허기가 아닌 서로의 행복을 알게되는 요리경연대회가 되었다 .....
<1인을 위한 만찬> 레스토랑의 셰프 D라는 인물이 "요리를 할떄 행복하니?" 라고 독고용과 신동빈에게 물어봤을떄 두사람은 서로 다른 대답을 했죠~
여기서 <드림셰프 코리아> 우승자 결과는 나온것 같아요
행복으로 만든 요리가 최고의 요리이고 맛도 좋다는 걸 말이죠
서로 같지만 다른 두 인물을 통해 만든 요리는 맛과 형태는 다르지만... 행복으로 만든요리가 따뜻한 죽이든, 가정식 백반이든 최고의 만찬이라는걸~ 마지막 결과에서 승과 패를 떠나서 두 주인공 독고용과 신동빈의 얼굴이 찬란한 행복이 느껴졌다.
라이벌이라는 관계를 유쾌하고 바르게 표현한것 같고 약간 아쉬운 점은 독고용이 몸에 그려넣은 문신...과 관련된 그림이 조금이라도 있었음(물론 청소년 권장도서라...좋지 않지만) 제 머릿속에선 조폭...용 문신만 떠올라서 독고용이 자신의 몸에 있는 문신을 신동빈에게 설명할때.... 상상이 되지 않았네요. 그게 조금 아쉽다는 ^^;;;

재미도 있었고 감동도 있었어요 특히 독고용과 할아버지가 입양하는 과정과 항상 독고용 편에서 말없이 믿고 지켜봐주는 모습과
"용아, 내 눈에 .... 내 눈에 너만 보인다. 그래서 그래."
" 내 장한 아들의 상대가 시시하면 안 되지........" 이 부분 슬프지도 않은데 주책 맞게 눈물이 나왔어요~~
이런 내용이 나올떄 마다 어찌나 코와 눈이 시큰거리던지~~
울컥하는 장면이 많아 눈물 짓게 만들었네요....
청소년이 읽어도 좋지만 성인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성인들의 메마른 정서를 조금이라도 담백한 닭죽(독고용의 최고의 만찬) 처럼 촉촉하게 만들어 줄것 같아요

책에 있는 띠지를 갖고 책갈피를 만들어봤어요~ 이것도 나름 괜찮은 책갈피가 된것 같은데 펀치 구멍이 너무 들어갔네요...
책에 있는 띠지 버리지 않고 이렇게 재활용하는것도 나쁘지 않네요
책 옆에 있는 포스트잇은 재밌게 읽은 부분이거나 울었던 장면이예욧
요리사가 꿈인 쌍둥이 초5라 읽을 수 없어 아쉬워 하는데 엄마가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읽으니 재밌게 읽는 엄마한테 빨리 읽고 싶다며 볼멘소리를 들으며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