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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전의 작은 기적 - 서평과 리뷰 글쓰기로 평범한 주부가 작가가 되기까지
글짱(장윤희) 지음 / 담다 / 2026년 4월
평점 :
남편을 출근시키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나면, 주부들에게 잠시 주어지는 평일 오전의 시간.
누군가에게는 꿀 같은 자유시간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무기력한 시간이 되기도 한다.
커피 한 잔 내려놓고 책 한 권 읽는 일쯤은 쉬워 보여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
집안일은 끝이 없고, 육아의 여운은 오래 남고,
몸은 쉬는데 마음은 쉬지 못하는 날도 많다.
이 책은 바로 그 시간에 대한 이야기다.
아이들을 모두 보내고 나면 멍하니 시간을 흘려보내던 40대 주부가 어느 날 아침, ‘쓰기’를 시작하면서 삶이 달라진 기록.
거창한 변화가 아니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앉아 생각을 적고, 책을 읽고, 기록하고, 아주 작은 루틴을 반복했다.
그렇게 쌓인 하루들이 결국 또다른 인생의 방향으로 안내했다.
서평과 책 리뷰를 쓰기 시작했고, 독서모임 ‘이음’을 운영하게 되었고, 낭독모임 ‘도란도란’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결국 자신의 이름을 건 책을 출간한 작가가 되었다.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건 결과보다 과정이었다.
나 역시 감사하게도 여러 출판사에서 책을 선물받고 서평을 의뢰받는 경험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은 단순히 ‘공짜로 책을 많이 읽었다’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같은 책을 받아도 누군가는 소비하고 끝나지만, 누군가는 그것을 자신의 시간으로 바꾸어 삶의 방향을 만든 다는 것.
그 차이는 결국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내 오전을 무엇으로 채울까?
넷플릭스 드라마를 몰아볼 수도 있고,
끝나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가십거리를 쏟아내놓는 의미 없는 모임에 가 앉아 있을 수도 있다.
오늘 하루의 한 조각이 내일의 삶이 된다면,
내가 반복하는 모든 선택을 허투루 해서는 않된다.
작가님은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말하기보다
오늘 오전 한 시간만이라도
나 자신을 위해 써보라고 말씀 하신다.
지금 조금 무기력하고, 내 시간이 사라진 것 같고,
나는 누구였는지 잊어버린 것 같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조용히 위로를 건넬지도 모르겠다.
기적은 거창한 일이 아니라
평일 오전의 작은 선택에서 시작될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