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부터는 단순하게 사는 게 좋다 - 90세 정신과 전문의가 깨달은 늙지 않는 마음의 비밀
이근후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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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이라는 나이는 아직 젊다고 말하기도,
그렇다고 마냥 가볍게 넘기기에도 애매한 나이다.
나는 오십이 그렇게 많은 나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삶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어른의 나이라는 건 분명하다고 느낀다.

이 책은 90세의 정신과 전문의가
나이 들수록 무엇을 더 가져야 하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덜어내야 마음이 늙지 않는지에 대해 말한다.

나이가 들수록 욕심은 더 정교해지고
불안은 더 그럴듯한 이유를 달고 찾아온다.
인간관계, 가족문제, 돈, 질병, 노후, 등등
해결해야 할 일 투성이고 버텨야할 일이 더 많은 나이다.

'괜찮은 척하기'에는 이미 달인수준.
하지만 어디까지나 '척'일뿐...
근본적으로 무언가 해결되어 마음이 시원해지는 일 하나 없다

게다가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일은
점점 어려워진다.

이 책이 말하는 ‘단순함’은
모든 걸 내려놓으라는 말이 아니다.
부정적인 생각에 끝없이 머무르지 않는 것,
이미 버거운 관계를 억지로 붙들지 않는 것,
그리고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태도에 가깝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단순하게 산다는 것이
포기가 아니라 선택이라는 점이었다.
이 나이까지 살아오며
이미 충분히 많은 것을 겪었고,
이제는 무엇이 나를 지치게 하는지도
어느 정도는 알게 되었으니까.
오십 이후의 삶은
더 복잡해질 필요가 없다는 말이
이상하게 큰 위로로 다가왔다.

삶을 미리 재단하고 예측하지 않기.
혹시 내 마음대로 되는 인생이 아니더라도
내가 선택한 인생이니
잘 안고 가면서 해결하며 살아가면 된다.

조금 덜 애쓰고,
조금 덜 마음 아파하는 오십.

어쩌면 나도 그런 오십을 바라고 있는지 모르겠다.
오십은 남보다 더 잘 사는 법보다
덜 복잡하게 사는 법을 배우는 시기다.

책을 읽으며 과한 욕심은 내려놓고
조금 더 유연한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십은 인생의 후반부가 아니라...
지금이 나의 황금기이며 리즈시절이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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