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으로도 이미 마음이 먼저갔던 필사책이다.이 책은 헤르만 헤세의 시와 산문에서 발췌한 글들을 모아 천천히 따라 쓰며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읽을 때는 스쳐 지나갔던 문장들이손으로 옮겨 적는 순간, 다시 내 마음속으로 들어온다.어둠이 깊어질수록 별은 더 분명해지고 빛나는 법.이 필사책은 그 말을 마음으로 찐하게 느끼게 해준다.헤세의 작품을 이미 읽어본 사람에게는그를 조금 더 가까이 데려다주는 책이고,헤세가 아직 낯선 사람에게는조용히 먼저 다가서는 첫 인사 같은 책이다.읽고, 쓰고, 다시 나를 돌아보는 시간.헤세단의 네 권의 책들중 무엇을 먼저 읽어야 하는지 의무는 없었지만, 내가 마지막으로 이 책을 선택한 건 이제는 헤세의 문장을내 언어로 살아내고 싶어졌기 때문일 것이다.밤이 와도 괜찮다고,별은 기다리고 있다고.이 문장을 쓰는 동안그 말이 정말로 믿어졌다. 오랫동안 헤세를 마음속에서 놓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