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대신 라면 - 밥상 앞에선 오늘의 슬픔을 잊을 수 있지
원도 지음 / 빅피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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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음이 훅 내려앉을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이 책의 작가님은 이렇게 말해요.

“일단 입을 크게 벌리고, 맛있는 음식부터 한입 먹어보자"라구요..

이 책은 음식 이야기에서 시작하지만, 어느 순간 우리삶에 대한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이어져요.

먹으면서 먹고사는 문제를 고민하는 사람들.
우리 모두 그렇지 않나요?

경찰공무원을 그만두고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을때 부터 작가님이 주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뭐 먹고 살 거냐'라는 말이였대요.

그런데요..
밥상 앞에서는 오늘의 걱정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으셨대요.
그러니까..
그 힘으로 우리는 오늘을 버티고 내일로 나갈 수 있다고....

<눈물 대신 라면>이라는 책 제목을 본 순간..
이건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세상에서 가장 간단하게 먹을 수 있지만 가장 복잡하게 만들 수도 있는게 바로 라면.

라면처럼 평범한 음식도 재료나 방법을 달리하면 한계가 없다는 것.
누군가에게는 끝없는 레시피의 세계가 되는 라면.
이 책은 “내가 만드는 나의 인생도 라면처럼 한계가 없다”는 메시지를 건네는 이야기예요.

그래서인지 책을 덮고 나니 라면이 먹고 싶어져요.
뜨거운 국물로 마음의 온도를 다시 맞춰야겠어요.
오늘 마음이 조금 슬펐거든요..

책을 읽으며 '나는 어떤 음식 앞에서
슬픔을 잠시 잊을 수 있을까' 생각해봤어요.
달콤한 케이크도, 술 한 잔도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매콤한 닭갈비 앞에서는
잠깐 마음이 풀어지더라구요.
(최애 음식 닭갈비예요)
불향에 스며든 매운맛이
오늘의 슬픔을 살짝 밀어내는 느낌이랄까요?
(그치만 아주 살짝이에요.^^)
바쁘게 젓가락으로 이리저리 휘저으며 치열하게 식사를 마치고나면 잠깐이나마 행복해져요.

아마 누구에게나
밥상 앞에서 슬픔을 잠시 내려놓게 해주는
그런 음식이 하나쯤은 있겠죠?

인생이 조금 맵고 짜도
뜨끈한 라면 한 젓가락이면 다시 힘낼 수 있듯이 맛있는거 드시고 슬픔을 덜어내세요.

“그래, 울컥하는 날엔 라면부터 끓여봐야겠다”
이런 마음이 절로 생기는 ...
위로가 되는 에세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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