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줏빛 끝동의 비밀 - 약초꾼 소년, 폐위된 왕후를 만나다 오늘의 청소년 문학 45
지혜진 지음 / 다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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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조카 단종을 유배보내고 왕위를 차지한 수양대군의 이야기를 잘 알고 있다.
단종을 다시 복위 시키려는 노력이 있었지만
그 해 조선에서는 피바람이 불고 있었다.
수양대군은 결국 16살의 어린 조카 단종을 죽이고 왕위에 올랐다.

<자줏빛 끝동의 비밀>은 계유정난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정치에 관한 이야기 보다 우리가 어떤 가치를 마음에 두고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한 작품이다.

이 책은 흉터 때문에 다른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웠했던 약초꾼 소년 단오가 주인공이다.
친구 영초와 함께 약초를 캐다가 단종의 아내, 폐위된 왕후인 군부인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린시절 겪었던 화재 사건, 아버지의 빚 등 단오는 너무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았다.
군부인과의 만남을 통해 위로와 용기를 얻게되는 단오는 살면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는데....

군부인의 따뜻한 심성이 단오에게 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작품이다 .
시대를 넘어 신분을 넘어
군부인이 해주시는 말씀에는 깊은 울림이 있었다.
남편을 잃은 군부인의 삶도 녹록지 않았을 것인데 백성을 위로하는 모습을 보며 진정한 권력자의 모습을 보았다.

세조의 편에 섰던 상단 주인 청파.
아버지의 빚. 군부인의 마음.

어린 단오는 자신 때문에 어려움에 빠제게 된 군부인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다.

단오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행하는 용기가 진정한 용기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
반전의 묘미가 있어 더 재미있게 읽히는 역사소설..

'단오야~네가 나보다 낫구나.'
나는 조금 부끄러워지는 어른이 되었다.

가슴아픈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가슴은 따뜻해지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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