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생각해봅니다.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삶은 어떨지 말이에요.그리 크지 않은 공간이어도 상관없어요.내가 원하는대로 꾸미고 나만의 라이프 스타일대로 해 먹고 싶을 때 해먹고 쉬고 싶을때 쉴 수 있는 공간이요.그런 공간을 꿈꿀때가 많아요.그런데 결혼관계도 아닌..혈연 관계도 아닌...각자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여자가고양이 두마리씩 데리고 동거를 시작합니다. 여자 둘과 고양이 네 마리의 특별한 동거.조금 불편한 점은 있지만 그 속에서 다름을 배워가며 행복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김하나, 황선우 작가님 이야기 입니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는 2019년도에 이미 베스트셀러로 올라 이름이 나 있는 에세이인데요..이번에 개정 증보판이 나왔어요.두 작가님의 새로운 에세이와 사진들이 추가로 더해져 내용이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궁금했어요.함께 살기로 결정하기 쉽지 않았을텐데싸우지는 않을까?서로 맞지 않는 생활 스타일로 스트레스받지는 않을까?아니다 다를까요...0.7L의 주전자 크기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테팔대첩.미니멀리스트와 맥시멀리스트의 다른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크고 작은 문제들이 그녀들앞에 펼쳐지지만그럼에도 아직까지 분자 가족을 잘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인정과 존중인것 같아요.함께 생일을 챙기고크리스마스를 보내고병원에 입원했을 때는 환자와 보호자로그렇게 두 분은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도록 평생 오래오래 사랑하며 살겠다 서약하며 결혼해 가족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두 작가님 처럼 어떤 시절에서로를 보살피며 의지가 될 수 있었던 시간이 있었다는것도 참 아름다운 모습인 것 같아요.가족은...결혼과 혈연관계뿐 아니라서로의 다른 모습을 인정하며 보듬고 살아가는모든 관계라 정의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혼자여서 편하고 좋을때도 있지만혼자가 아니라서 견딜만한 세상.나와 딱 맞는 그런 안정적인 동거인이라면.함께 살아보고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