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앙이 아니더라도 베들레헴 마굿간에서 태어난 아이 예수님의 이야기를 잘 알고 있을 거예요.세 명의 동방박사들은 하늘의 별을 보고 이 땅에 메시아가 태어남을 알게 되죠.그들은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선물로 준비해 메시아를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그런데...여기 네 번째 동방박사가 있었어요.바로 '아르타반' 입니다. 아르타반은 세 명의 동방박사처럼 예언의 별을 보고 동쪽으로 출발했으나 결국 메시아를 만나지 못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아르타반은 메시아에게 드릴 선물로 사파이어, 루비, 에메랄드를 준비해 길을 떠납니다. 주변 사람들의 비난과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서도 자신의 믿음으로 일을 행합니다. 그런데...메시아를 만나기도전에 난관에 부딪힙니다. 강도를 당해 길가에 쓰러진 사람이 도움을 요청하네요..아...이 사람을 돕다가는 약속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 장면은 성경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와 닮은꼴입니다. 헤롯왕이 아기들을 죽이려 할 때도, 노예로 끌려가는 여인과 아이를 보았을 때도... 아르타반은 도움을 구하는 손길을 뿌리치지 못합니다. 결국 선물로 준비한 보석도 다 써버리고, 만나고 싶었던 메시아도 만나지 못합니다. 결국 그의 여정은 끝나버렸고, 아르타반 자신도 실패한 여행이라 결론을 내립니다. 메시아를 찾아 헤매느라 33년의 세월이 흘렀어요아르타반에게 아쉬움은 없었을까요?아르타반은 매일을 충실하게 살았기에, 최선을 다해 살았기에 모든 사실이 받아들여졌다고 고백합니다. 아르타반이 죽음을 앞에두고 고백한 내용이 와닿습니다. 나는 33년 동안 당신을 찾아 헤매기만 했습니다. 당신을 왕으로 섬기기는커녕 당신 앞에 도착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러자...잔잔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작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이 말씀이 무슨 뜻일인 알고 있습니다. 그의 여행은 이제 영원히 끝이 났고, 예물로 준비했던 보석도 모두 잃었지만..메시아는 모두 받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지요.내 삶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기쁨으로 섬기는 것.그것이 곧 메시아를 만나는 일임을 '아르타반'의 이야기를 통해 또 한번 깨닫습니다.유복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저자 '헨리 반 다이크'. 그의 아버지는 유명한 장로교 목사였다고 합니다. '헨리 반 다이크' 또한 목사였고 시인이었으며 작가였습니다. 목사였던 헨리 반 다이크의 가장 유명한 대표작이 바로 <아르타반>인데 기독교 신앙을 갖고 계신분이라면 더 깊은 감명과 울림을 받으셨을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종교를 떠나 '선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기독교가 아닌 많은 사람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 같아요. "나는 모든 순간에 너를 만났다."이 문장이...왜 이렇게 떨림으로 다가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