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처방전 - 인문약방에서 내리는
박연옥 지음 / 느린서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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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얼마나 투자하고 계세요?
사실...저도 아직까지는 괜찮다며 건강에 그렇게 관심이 있지 않았어요.
이것 저것 하고 싶은 것은 많아서..
체력은 좋아야 한다는 생각에 운동은 열심히 하는 편이었어요.

병원 출입이 잦아진 요즘....
건강은 자신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주의하세요~~~약을 꼭 챙겨드세요~~'

죄송하지만...
의사선생님들의 말씀은 별로 위로가 되지 않았어요.
병원에서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지 않고 꼭 최악의 상황만을 이야기하는 걸까요?
병원 가기 싫은 이유가요...
무서운 이야기 들을까봐서였어요.

환자들은 병을 낫게 하는 약 한 봉지 보다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더 듣고 싶은 것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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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특별한 약국이 있습니다.

이 약국은 병원 처방전을 받지 않아요.
대신 상담을 통해 질병에 대한 이야기를 충분히 나누고 적절한 처방을 내립니다.
그 처방이 약일 때도 있고, 생활습관 개선일 때도 있고, 휴식일때도 있고 공부일 때도 있어요....
뭐...이런 약국이 다 있을까요?

맞아요...
이곳은 아픈 마음을 치료해주는 약국이에요.
환자는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약사는 그저 담담히 듣고 진심을 담은 문학처방을 해줍니다.

단순히 증상에 대한 처방이라기보다는 질병이 시작되기 시작된 시점부터였을 복잡다단한 애로사항들을 들어주며 현실적인 아픔에 대해 집중치료해 줍니다 .
조금은 생소한 문학 치료요...

누군가는 어딘가 아프고
이야기는 약이 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된 문학처방.

이 책에는 20가지의 질병과 그에 맞는 20권의 책이 소개가 되어 있어요.

목차를 보자마자 저는 유독 관심이 가는 질병의 처방전에 밑줄을 쫘악 그어봅니다.

만성피로에 정세랑의 <보건교사 안은영>을 처방합니다.
우울증에 백수린의 <폭설>을 처방합니다.
치매 걱정에 윤이형의 <루카>를 처방하비다.
알레르기성 피부발진에 나수경의 <구르기 클럽>을 처방합니다.

아....
이석증이 있다던 친구에게 꼭 알려줄 책도 있네요.
이석증에 이주란의 <넌 쉽게 말했지만>을 처방합니다.

소개된 20권의 문학책중 읽은게....
아...몇 개 안되네요..

문학처방전을 읽으며 새로운 독서목록이 자연스럽게 생겨난것 같아요.
건강에 관심이 있는 만큼, 어떤 이야기들이 내 마음을 만져줄지 기대가 되거든요.

한 편의 소설을 읽으며 우리에게 주어진 문제를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기회를 가져보자는 작가님의 말씀이 깊이 공감이 되었어요.

질병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에 사로잡혀 있다면...
<문학 처방전>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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