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라는 계절
김의경 지음 / 책나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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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마무리를 어떻게하세요?

다이어리를 정리할 수도 있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힐링타임을 가질 수도 있겠지요.

글쓰기는 어떠세요?

북스타그램 이웃님들은
읽고 쓰면서 하루를 마감하는 것에
익숙하시지요?

저녁 이후에도 새로운 책 리뷰들이 많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우리 이웃님들은 역시 쓰면서 마무리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리뷰말고 일기도 자주 써요.
책을 읽고 쓰는 것도 개인의 감상이 많이 들어가다보니 일기인지 리뷰인지 산으로 갈 때가 많지만요.
겁도 없이 쓰는것을 좋아합니다.
(뭐..작가가 아니니 눈치보지 않고 내맘대로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글쓰기는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아주 적합한 활동인것 같아요.

어떤 사람을 만났는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어떤 감정의 변화가 있었는지...
일상의 정리가 되거든요.
.
.
제가 이번에 일기 같이 잔잔한 에세이 한 편을 읽었어요.
일상에서 글쓰기의 모든 글감을 찾아내시는 김의경 작가님의 에세이입니다

매일의 일상이 비슷비슷하다고 생각되지만 그 가운데서도 쓸거리가 참 많다고 말씀하시는 작가님.
쓰기가 곧 '생활'이 되신 분이세요.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다섯 계절로 나뉘어져 있어요.

봄 - 포기해벍엔 아직 이른 때
여름 - 절대로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여름도
가을 - 이제는 차가운 커피말고 뜨거운 커피를
겨울 - 어쨌거나 뱅쇼는 완성되었다
다시,봄 - 삶은 오늘도 계속되니까.

사계절에서 끝나지 않고 어째 다섯 계절일까?
생각했었는데...
우리의 생활은 내일도, 모레도 생활이라는 옷을 입고 봄, 여름, 가을 , 겨울을 통과할 것이라는 작가님의 말씀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어요.

"계절은 돌아오고 이야기는 이어진다. 우리의 삶은 오늘도 계속되니까.'

일상의 소중함을 잘 아는 작가님.
그 일상 가운데 쓸거리가 주어지는 것에 감사하는 작가님.

와...하루하루를 허투루 살지 못할 것 같아요.

어린 시절...
오늘 일기 뭐 쓰지? 가 늘 고민이었는데...
특별할 것 없는 생활속에서도 글감을 찾아내는 작가님의 모습을 보고 ' 일상의 글쓰기는 이렇게 하는 거구나..'라는 걸 깨닫습니다.

일기에서 에세이가 되는 글...

나만 보는 글은 일기가 되지만
남에게 들려주는 나의 이야기는 에세이가 됩니다.

저도 들려주는 이야기의 글쓰기에 도전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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