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 - 열여덟에 쓴 불후의 명곡 한계령
정덕수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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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 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습니다.
저 산은 내게~~우지마라 우지마라 하고~~
발아래 젖은 계곡 첩첩첩 산중~~
저 산은 내게~~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이 노래는 양희은 <한계령>이지요.
어릴 적 이 노래를 참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가사의 숨은 의미는 잘 몰랐어도 너무 슬픈 느낌의 멜로디가 가슴을 울렸더랬습니다.

이 노래가요..정덕수 시인님의 <한계령>에서 발췌해 만들어진 노래더라구요.
그리고 더 대단한 것은 이 시가 18세에 지은 시라고 합니다.

시인님이 나고 자란 고향.
작가님의 어린시절이 고스란히 배어있던 한계령.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이라 그 때는 먹고 살기힘들었지요.
생활이 녹록지 않아 많은 아이들을 먹여 키우기 쉽지 않았던 부모들도 많았습니다.

엄마를 찾아 나선 길..
살기 위해 넘어야 했던 고개..
그곳에는 어린 시절의 향수가 담겨있었어요.
엄마에 대한 그리움도 눈칫밥을 먹던 서러움도....

이 시집은 -한계령-이라는 제목을 붙인 작가님의 시 여러편을 한 권으로 묶은 책이에요.
1.한계령에서
2.다시, 한계령에서
3.또다시 한계령에서
4.그리고, 또 다시 한계령에서
5.가을 한계령
6.나의 어린 시절과 <한계령>을 쓰기까지

시집으로 알고 읽었는데..
마지막 6번째 챕터는 산문집 같은 느낌이었어요.
작가님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쭉 듣고나니
왜 이런시들이 탄생하게 되었는지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었습니다.

양희은 선생님의 <한계령>은
1. 한계령에서...에 수록되어 있네요.


그 때 그 시절의 서러움과 그리움을 우리가 오롯이 느낄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엄마의 손길이 많이 그리웠을 작가님의 마음을 오롯이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가만히 안아드리고 싶음 마음이 듭니다.

배가 고프면 오색약수로 배를 채우던 시절
너무 가난해서 가족들과 생이별을 해야 했던 시절.
어렵고 힘들때 마다 한계령에 오르며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요?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시는 노래가 되어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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