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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리커버 특별판)
매들린 밀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이봄 / 2021년 4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키르케"
생소한 이름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에 드는 이름이었다.
하루 꼬박 걸려 500페이지에 달하는 장편을 읽었다.
이렇게 집중해서 소설을 읽은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키르케는 가장 하찮은 신에서 강력한 마녀가 되기까지,
영원을 사는 신이었지만 인간이 되기를 바랐고,
소설 속 어떤 존재보다 평범했지만 위대했다.
누구나 자신의 인생에서는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여실없이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판타지를 좋아하고, 신화를 좋아한다면
그리고 애엄마라면..(?)ㅋㅋㅋ
의심의 여지없이 분명 나처럼 이 책에 매료되리라.
•••
"그 생각이란, 내 인생 자체가 뿌연 심연이었지만
내가 그 어두컴컴한 바다의 일부는 아니라는 것이었다.
나는 그 안에 사는 생명체였다."
"내가 그들과 보냈던 그 오랜 시간은
연못에 던져진 돌멩이와 같았다.
벌써부터 물결이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그 아래에 내가 진짜 사는 곳,
끝없는 슬픔으로 이루어진 차가운 영원이 있었다."
"목가, 나는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을 그렇게 표현했다.
어쩌면 환상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렸는지 모른다."
"위험하다는 거 저도 알아요.
하지만 어머니께서 조심하라고 일러주셨잖아요.
저는 할 수 있어요, 어머니. 하고싶어요."
"그래도 사랑하는 것,
그걸 위해서는 싸우셨잖습니다."
"내 안에서 어떤 존재가 기다리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