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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시작은 임시 정부입니다 반갑다 사회야 22
박도 지음, 김소희 그림, 장세윤 감수 / 사계절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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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의 독후감:
12월의 책을 보고 '에이~역사이야기 잖아~~좀 따분하다' 이렇게만 생각했지만 내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
지루할거라 예상했던 역사책이 너무 재밌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난 동화나 소설이 더 좋다. 역사책은 사실을 알려주는 책이지 <재미>를 느끼진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는 계속 읽어나갔다.
이 책은 한국전쟁,독립운동,임시정부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김구 선생님과 용감한 사람들의 활약을 볼 수 있었고, 전쟁시기에 태어난 조선 아이들은 얼마나 두려웠을지,겁났을지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독립을 위해서, 또 전쟁을 막기 위해서 희생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그 분들이 아니었다면 내가 이렇게 평화롭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없었을 것 같다. 또 일제는 정말 끔찍했다. 아무리 전쟁이라도 어떻게 사람들이 눈앞에서 자기때문에 죽는것을 보고 눈 하나 깜빡이지 않을 수 있을까? 죄 없는 사람들을 실험용으로 쓰기도 했다고 들은 적도 있다. 마음이 아팠다.
일본이 힘이 없고 선한 사람들을 괴롭히고 죽음으로까지 몰고간 상황이 너무 억울하고 속상하다.
앞으로 어떻게 일본을 이해해야 할까?

엄마의 감상문:
우리나라는 왜 남한과 북한으로 나뉘게 된거야?
나는 일본 음식이랑 문화가 좋은데 어떤 어른들은 왜 일본을 싫어해?

조금 다른 차원의 질문이 시작되는 나이가 되었다. 역사와 사회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부모다.

빼앗긴 나라의 설움과 나라와 주권을 되찾기위한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 그 과정에서 중요했던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건설!

넘치거나 모자람 없이 역사적 사실을 전하되, 아이가 스스로 느껴보고 거슬러 올라가볼수 있게 하려면 어떤 이야기부터 해야 할까?
그러던 중 제목에서 출발점을 설정할수 있는 도움을 받는다.
‘대한민국의 시작은 임시정부입니다.’

반갑다 사회야 시리즈의 책장을 살펴보니 나에서내가 속한 공동체로 시선을 돌리는 아이의 지금 시기에 읽어볼만한 주제들이 많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의 각도와 방향에 첫걸음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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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은재 사계절 아동문고 100
강경수 외 지음, 모예진 그림 / 사계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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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의 독후감: 책읽는 가족에서 보내준 책들중에서 이번달 동화집이 최고였다.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하나같이 다 재미있었지만 제일 좋았던 것은 바로 오하림 작가님의 정의로운 은재다! 왜냐하면 은재와 승연이가 나쁜 아이들을 투명 물 바가지를 이용해 혼쭐내주는 장면은 정말 시원했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승연이가 수영장 친구, 바다의 생일파티에서 은재를 배신한 것 같아 아주살짝 왜 그랬지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은재도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바다의 옷을 가지고 놀렸기 때문에 은재와 승연이 둘다 조금씩 잘못한 것 같았다 ㅎㅎ
나중에 2편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의로운 은재에 대한 감상문밖에 쓰지 못했지만 다른 작가님들 작품도 너무 좋아서 그만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한번에 쭉 읽어버렸다.

엄마의 감상문: 이야기들이 다루고 있는 글감, 이야기가 뻗어나가는 방향, 인물들의 생각과 결정 이 모든 것이 새로웠다.
사실, 우리의 세상은 위험을 경고한지, 예상치 못하게 빠른 속도로 변해간지, 보다 다양하고 예민한 문제들에 처한지 이미 오래다. 단지 아동문학에서 그 현실을 마주친 것이 독자에게 새로운 경험이었는지도 모른다.
정의로운 은재를 읽고 딸과 나는 피해갈 수 없는 그 주제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꽤나 진지해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정의라는 기준을 불특정 누군가에게, 나와 친한 친구에게, 마지막으로 나 자신에게 똑같이 적용할수 있을까, 정의에 대한 기준과 다양한 인간의 마음과 행위들이 50페이지 계약서에 담길수 있을까.
참 좋았다. 책이 자연스럽게 아이와의 북클럽을 열어주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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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니? Dear 그림책
소복이 지음 / 사계절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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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한살 연두의 독후감: 나는 그림책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다. 왜냐하면 글이 별로 없고 그림이 더 많기 때문이다. 약간 시시하다.
이 책을 통해 그림책이 꽤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 바뀌게 된 이유는 '왜 우니' 그림책이 페이지마다 즐거움과 감동, 슬픔을 주어 나를 놀라게 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사람들의 울게 된 이야기를 하나하나 펼쳐보니 정말 재미있었다. 웃음을 주는 사연과 마음이 아플만큼 슬픈 사연, 어떨때는 좋은 사연들까지 모두 왜 우는지 공감이 되었다.
사람들의 감정이 잘 표현된 책 같아서 마음에 와 닿았다!

엄마의 감상문: 우는 사람을 본 지도, 왜 울어? 하면서 등을 토닥여 준지도 아주 오래전일 같다.
나의 눈물 따위는 쓰윽 닦으며 가던 길 가기에 바쁘고 고인 너의 눈물이 떨어지기 일보 직전인데도 멈춰서 휴지 한 장 건네주기가 쉽지 않다.
그림책과 에세이의 그 어디쯤인 이 책은 그림을 보고 그 사람의 속마음을 짐작하다가 글을 읽고 그의 어제와 지금, 내일까지 그려보게 된다.
왜 울었는지 얼만큼 울고 싶었는지 이제 충분히 울었는지 사람들의 사연에 귀기울이게 된다.
모두가 주인공인 책.
나도 이 마음 알아! 하게 되는 책.
나도 그 자리 그 시간에 울어본적 있음을 떠올리게 되는 책.
11월, 책 펼치고 울어도 좋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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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차일드 - 제1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아동문고 104
이재문 지음, 김지인 그림 / 사계절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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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의 독후감: 몬스터 차일드 라는 제목을 듣고 바로 ‘괴물아이’ 또는 ‘괴물’ 이란 단어들이 생각났다. 하지만 지금 독후감을 쓰면서 내가 그런 생각을 했다는 사실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화도났다. 내 자신에게…
왜냐하면 ‘몬스터 차일드 증후군’ 아이들은 갑자기 흥분하는 동시에 난폭해지고 무서워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렇게 부른다.
내가 죄책감이 들었을까 생각해보니 나도 모르게 내 마음속에서 괴물이라고 딱 짚어 놓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아픈 것도, 이상한 것도 전혀 아니었다. 그냥 다른아이들보다 살짝 특별할 뿐이다. 생김새도 같고 느끼는 감정도 다 같은데 친구들은 연우를 무조건 밀어냈다. 책을 읽을 때는 놀리는 아이들이 미웠지만 지금 와서 보니 나도 편견을 가지고 밀어낸거나 마찬가지였다.
사람은 누구나 그렇든 안좋은 편견,미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론, 그 변화가 신기하기도 했다. 친구들이 모두 귀여운 털복숭이 동물(?)로 변신해서 나무위를 타며 노는게 재밌을 것 같았다.
예전엔 변신하는게 두렵고 그걸 고치려고만 했던 주인공 하늬와 동생 산들이가 점점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에 기분도 좋았다.
웃기고 인상깊었던 점은 주인공 이름이었다.
왜냐하면 내 여동생의 이름과 같았기 때문이다.
주인공과 여동생의 이름은 하늬 였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성도 똑같다!
둘다 “오하늬” 다.
기대 이상의 책 몬스터차일드 작가님 감사합니다!

엄마의 감상문: 틀림과 다름의 차이를 꺼내 놓고 이야기하게 된 시간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아이를 키우면서 그 둘에 대한 개념을 다시 정립하는 과정을 겪은 것은 나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의 걸음마가 늦은건 아닐까 라는 조바심으로부터 출발해 개월수마다 비교하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시간들이 책장과 함께 펼쳐졌다.
수많은 어른들의 편견들이 삐뚤어진 사회의 잣대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자신을 내보이기도 전에 상처받는 아이들이 너무나도 많다.
이 책은 어른들을 숙연하게 만들고 아이들을 나아가게 만든다. 또한 미안함에 마냥 고개 떨구는 어른으로 머물러 있기에 책 표지 하늬의 미소가 너무나도 밝다.
우리는 모두 달라서 삶이 의미가 있는 것이니까
하늬와 연우, 산들이와 승아, 책장을 넘어서 우리에게 오느라 수고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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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팔도 지리 자랑
조지욱 지음, 염예슬 그림 / 사계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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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살 연두의 독후감

<전국팔도지리자랑>은 실제 이야기가 담긴 책이라서 여러가지 사실들을 배웠다. 내가 몰랐던 것을 새롭게 알았고 틀리게 생각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다시 알게 되었다. 예를 들면 내가 모르는 우리나라 지역을 꼼꼼하게 보여주었다. 

내가 가장 관심있었던 부분은 북한에 대한 내용과 명물이었다. 낯설었던 곳이 신기하고 나도 직접 북한에 가서 책에서 말한 것들을 모두 보고 싶었다. 얼른 남북의 싸움이 끝나서 북한과 하나의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서도 아직 모르는 곳들이 많았고 내가 사는 나라가 정말 큰 것 같지만 세계지도를 보니 작기도 했다.

우리나라에 더 가까이 다가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엄마의 감상문

아이와 나의 독서에 무의식적으로 스며든 편식의 습관이 있다. 논픽션 장르보다는 픽션에 익숙하고, 따라서 읽기에 재미나고 편한 것만 고르게 된다.

<전국 팔도 지리 자랑>을 함께 읽으며 새로운 사실에 눈을 크게 뜨게 되고 마음과 머리의 문도 활짝 열게 되었다.

우리 동네를 걸으며 공영주차장에 심은 꽃나무 한 그루, 인왕산을 올라가는 등산객들, 보기 드물게 남아있는 성곽길 옛동네의 모습을 관찰한다. 한번 두번 고개를 돌리던 것이 매일의 일상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동네가 알게 모르게 공동체로 굴러가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도 깨닫는다.

비록 동네 산책처럼, 땅끝까지 발로 걸어 지도를 만든 김정호처럼, 팔도를 다 가볼 수는 없으나 책으로 떠나는 팔도유람도 신바람이 난다.

"엄마 그거 알아? 내가 좋아하는 함흥냉면은 감자로 만든대." "예전에 한동안 금강산은 관광특별지역으로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기도 했어." "정말, 북한을 갔다고?" 

이렇게 아이와 나의 대화는 그 고장의 명물로 시작해서 음식을 거쳤다가 우리나라의 정세로 접어든다. 지리와 사람들의 삶은 뗄 수 없는 관계이므로 우리를 둘러싼 많은 이야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한반도를 그 안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삶의 터전으로 설정하고, 북쪽지방과 남쪽지방이라고 부른 것도 좋았고, 전국의 명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삽화도 그 지역의 특색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정말 제목이 무색하지 않게 자랑할 것 많은 우리나라임에 틀림없다.

지리안에 숨은 역사와 이야기들을 꺼내보는 것이 다음 책을 고르는 표지판이 되어 주지 않을까 기대한다.

우선 올 가을은 이 책 한권 들고 우리나라의 산과 물을 따라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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