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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고양이 요루바 3 : 천재가 되는 방법 ㅣ 만화로 읽는 철학통조림 3
소공 글.그림, 김용규 원작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이제 초등학교 신입생도 넘어섰는데 아이는 아직 문고나 조금 두꺼운 책은 겁부터 낸다.
읽어보면 그림책 만큼이나 재미있다고 안심을 시켜봐도 아직은 엄마가 책읽어 주는 시간이좋다는 딸아이가 조용하길래 봤더니 철학고양이 요루바를 들고앉아 읽고 있다.
아직 읽기전이라 '철학' 이라는 제목만으로 아이가 읽기 어려울듯 싶어 만루했지만 꼼짝도 하지 않고 읽더니 마지막 페이지까지 보고서야 책을 덮으며 재미있단다. 아무리 만화라지만 분량도 상당했다. 그안에 내용을 모두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재미있다니 ...궁금증이 더 생기기 시작했다.
애완동물이 사람처럼 말도하고 걸어다니는 달마을 이야기는 벌써 세번째 책이다.
1.2권은 읽어보지 못했으나 쭉 이어지는 내용은 아니니 3권부터 읽어도 무방하다.
달마을에서는 대보름 축제가 열리는데 달알과 달집을 만들어야 한다.
유년시절을 시골에서 보냈다면 대보름 축제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볼수 있을 것이다.
일찍 보름나물과 찰밥을 먹고 동네에서 제일 큰 공터로 나가 쥐불놀이도 하고 달집을 태우는 것을 바라보던 기억때문인지 요루바가 친근하게 느껴진다.
달집을 만드는 과정에서 IQ테스트까지 하게되는데...
달마을의 대보름 축제는 무사히 치뤄질수 있을까?
그렇다면 요루바가 말하는 천재가 되는 방법은 무엇일까?
서점에 나가보면 천재 영재에 관한 책들이 많다. 예전에는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만은 않은것 같다.
머리가 좋은 것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말하는 생물학적 결정론과 양육되는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는 환경론적 결정론으로 나누어 볼수 있는데 둘중 어느 것이옳다 라고 단정지을수 없는 부분이 많다.
예를 들면 의사집안에 의사가 많이 난다던가. 개천에서 용났다는 말처럼 평범한 집안에서 큰인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한가지 생각만을 고집하다 보면 여러가지 문제에 부딪히게 되고 사회문제가 발생할수도 있다.
요루바는 우리에게 '자유의지'라는 것을 알려준다.
유전이나 환경을 탓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길을 선택하고 만들어 나가는 의지를 말하는데 우리 모두가 꼭 기억해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을 믿고 자신의 자유의지로 모든 일을 극복해 나가다 보면 천재가 된다기 보다 자신의 일과 삶에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아갈수 있을것 같다.
책을 덮고 나니 천재가 되는방법은 참으로 간단했다.
철학이라는 것을 어렵게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 내 의견을 나누며 서로 비추어 보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결론을 내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