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인의 가정에서는 아이가 잠들기 전에 꼭 책을 읽어준다고 해요. 하루를 마무리 하는 잠자리를 편안하게 해주려는 의도인데요. 엄마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푹 빠져 상상하다 보면 어느새 예쁘게 잠든 아이를 볼수 있지요. [아빠 ! 더 읽어주세요] 어느 가정에서나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일찍 재우려는 부모와 동화책을 핑계로 좀 더 놀다 자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그대로 느낄수가 있는데요. 부모는 아이의 성장과 건강을 위해서 어서 재워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는 어디 그렇던가요. 늘 바쁜 부모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해주는 베드타임이야말고 놓치기 싫은 시간이겠지요. 그럼 꼬마 닭의 침실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한번 볼까요? 잠잘시간이 되자 꼬마 닭은 아빠한테 동화책을 읽어줘야 한다는데요. "그래. 그럼 네가 좋아하는 이야기로 딱 하나만 읽어줄께. 오늘은 끼어들지 않을 거지? 아빠 닭이 말했어요. "네, 아빠. 얌전히 듣기만 할께요(본문발췌) 꼬마 닭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저절로 났답니다. 저희집도 예외는 아닌데요. "잠 잘 시간이야, 책 골라서 들어오면 읽어줄께" 그러면 엄마가 읽어주는게 좋다며 산더미처럼 책을 쌓아가지고 오곤 하는데요. 골라온책을 모두 읽자면 밤을 새고도 모자랄 지경이라 줄이고 줄여 세권으로 합의를 한다지요. 이야기가 시작되면 엄마의 목소리와 동화책의 그림에 푹 빠져 듣고 있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장면마다 이것 저것 묻는 녀석이 있답니다. 그러다 보면 또 싸움이 나지요. "너 때문에 이야기에 집중할수 없잖아" "궁금해서 물어 보는게 왜 나쁜데" 이쯤 되면 엄마가 중재를 해야합니다. 한녀석씩 따로 따로 읽어주면 좋겠지만 여건상 어려우니 서로 양해를 구할수 밖에요. 헨젤과 그레텔에게 마녀의 집으로 들어가지 말라며 소리치는 꼬마닭을 보니 아빠가 책 읽기 전에 왜 다짐을 받았는지 알겠더라구요. 그렇지만 저는 그런 꼬마닭이 좋습니다. 악의 무리에게 당하는 것을 볼수 없는 정의와 순수함을 가졌으니까요. 마치 꼬마 닭이 나섬으로 인해 모든것이 원만하게 해결이 된다고나 할까요. 사실 이야기가 조금 싱겨워 지긴 했지만요.~~ 책 열권을 읽어도 잠들것 같지 않은 똘망똘망한 눈망울을 가진 꼬마닭을 오늘밤 안으로 재울수 있을까요? 이 책은 부모도 아이도 모두 사랑하게 될만한 요소를 가지고 있는 책인듯 합니다. 아빠와 꼬마닭의 모습을 통해 부모는 아이를 아이는 부모의 마음을 조금씩 들여다 볼수 있게 될테니까요 혹시 아이를 일찍 재워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아이의 기분을 상하게 해서 재운적은 없던가요. 그렇다면 책을 읽어 행복한 기분으로 잠들게 하겠다는 처음 의도와는 많이 멀어진 셈이지요. 오늘부터라도 부모와 함께하고 싶어 하는 아이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한다면 베드타임이 더 기다려지지 않을까요 그 시간들이 쌓이면 아이가 커갈수록 부모와의 관계도 더 돈독해질테구요 아이가 잠들지 않으려고 해서 곤란하다구요? 그럼~~ 아빠닭처럼 아이에게 재워달라고 해보세요. 아빠도 아이도 행복한잠에 빠질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