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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8
미야니시 타츠야 지음, 김난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도 감공주님들이 한바탕 놀아볼 모양이에요.
무슨 놀이를 할지...
선생님놀이. 병원놀이. 도서관놀이. 미술학원놀이 저마다 하고 싶다는 놀이가 다르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다섯보다 많지도 않은 셋인데 도무지 어떤 놀이를 할지 결정을 하지 못해요.
이럴때 필요한게 하나 있지요. 바로 '찬성'이라고 말하는 거에요.
'찬성'이라는 말은 어떤 행동이나 견해 제안 따위가 옳거나 좋다고 판단하여 수긍함 또는 어떤일을 도와서 이루어지도록 하는것
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찬성의 의미를 찬찬히 읽어보니 찬성이라는 말 속에 숨은 배려와 긍적의힘을 보게 되었네요.
요즘 아이들은 너무 쉽게 상대를 비난하고 아무런 이유없이 반대하고 야유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긍정의 말은 긍정의 행동을 부르지만 비난과 야유는 그 반대의 결과를 가져올테지요.
더 넓은 세계무대에서 활동해야할 우리 아이들이 꼭 갖추어야할 덕목이 배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여기 숲속에 늑대 오형제가 있어요.
이름도 재미있는 비루. 부루. 베루. 보루. 바루 이지요.
이름은 비슷하지만 제각각 다른 식성을 가진 개성파 늑대 오형제 랍니다.
늑대 오형제는 저마다 먹고 싶은게 달라 메뉴를 정할수가 없었어요. 그러던중 나오게 된 메뉴가 바로 '돼지'지요.
모두가 '찬성'을 외치고 돼지를 잡느라 야단법석인데요.
옛이야기속의 늑대라고 하면 무섭거나 간교한 꾀를 쓰거나 하는 모습이 대부분이었는데 '찬성'속의 늑대 오형제는 너무 귀여운
모습이라 웃음이 나네요.
귀엽기만 한 늑대오형제는 점심으로 돼지를 먹을수 있을까요?

모두가 다 돼지를 잡았을때 비루는 돼지를 잡지 못했어요.
그렇지만 아무도 비루를 비난하거나 나무라지 않아요. 늑대를 놓쳐버린 비루의 마음을 헤아리고 보듬어 주지요.
생각해보면 꼭 그렇게 되어야만 하는것(정답)은 없는것 같아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시험문제를 풀듯 정답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겠지요.
조금 다를수도 있고. 실수를 할수도 있고. 때로는 포기할수도 있는것이 우리의 삶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그러면서 한편으로 반성도 해봅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위로하고 보듬는 늑대 오형제의 모습을 더 많이 닮아야 겠구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감공주들은 저마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신학기를 보내고 있어요.
오늘은 감공주들에게 '찬성'이라고 외쳐주는 미덕과 배려가 얼마나 멋진 것인지 알게 한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네요.
그 배움대로 때로는 위로하는 친구가 때로는 지지해주는 친구가 되어주길 바래봅니다.
늑대 5형제가 가진 사랑.배려.양보를 어떻게 표현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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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을 읽는 동안 따뜻하고 유쾌한 기분을 느끼게 되요.
감공주들 반응을 보니 귀엽고 착한 늑대 오형제의 모습이 좋아 보였는지 저마다 칭찬하기 바쁘네요.
살짝~~~반성을 하는 듯도 하구요..
늑대 오형제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손수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사랑스럽고. 친절한 모습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늑대오형제가 나란히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만들어 보기로 했지요.
먼저 종이를 착착 접어서 그 위에 밑그림을 그리고 그대로 오려내면 된답니다..
나란히 손을 잡고 있는 늑대 오형제들을 각자 개성대로 색칠도 해주고 꾸며주면 완성이 된답니다.
잡고 있는 손이 떨어질까 조심 조심 색칠을 했지요..
각자 개성 넘치는 모습으로 늑대 오형제를 만들어 줬어요.
만드는 내내 행복한 모습이었어요.
손을 잡는 다는것에는 많은 의미가 담긴것 같아요.
상대를 믿는마음. 언제나 함께하겠다는 약속. 사랑하는마음등 손을 잡고 있는 늑대 오형제처럼 땡감.단감. 곶감이도 늘 함께 의지하며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배려와 사랑이 담긴 '찬성' 이라고 외치는 소리가 우리집에서 자주 들리긴 소망해 봅니다..
'찬성' 벌써 들리는걸요...
"우리 아이스크림 먹을까" 아빠의 제안에...
"찬성" 하고 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