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같은 이야기 - 2011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라가치 상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2
강경수 지음 / 시공주니어 / 201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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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지금은 신학기 입니다.

학교도 유치원도 새롭게 시작할때는 이런 저런 준비물이 필요하기 마련이죠.

아이들과 문구점에 들러 신학기 준비물을 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한 녀석은 입이 삐죽 나왔습니다.

이유는 크레파스를 새로 사주지 않았다는 것이었죠.

자주 쓰는 색깔이 조금  짧아지긴 했지만  충분히 쓸만 하기에 더 쓰라고 했던 것이 싫었던 모양입니다.

요즘아이들 도무지 귀하고 아까운 것이라고는 모르는것 같아 가끔 잔소리를 하게 됩니다.

물질이 풍족한 시대에 사는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너무나도 당연한 것처럼 여기는 아이들을 볼때마다 어찌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중 ’거짓말 같은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엄마의 100마디 잔소리보다 한 권의 책이 주는 메세지가 아이들 가슴에 깊은 울림이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습니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는   2011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논픽션 부문에서 ’라가치상’을 했는데요.

한국그림책의 위상을 드높인 만큼 짝짝짝 박수를 보냅니다.

정보의 홍수속에서 진실이 가려지고 거짓이 진실인것처럼 보도 되는 요즘 ’거짓말 같은 이야기’가 전하는 일러스트와 이야기가

높이 평가되었다고 하니 소장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뿌듯함도 느껴봅니다.

 


 

이야기에서는 세계 여러나라의 친구들이 화가를 꿈꾸고 있는 솔이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그렇지만  뒷장을 넘겨 보면 어린아이들의 참담하고 안타까운 현실을 보게 됩니다.

배고픈 동생을 위해 지하 갱도에서 석탄을 실어 올려야 하는 하산. 큰 지진으로 엄마 아빠를 잃은 르네 ...

이 아이들이 지금 이순간에도 고통가운데 있다고 생각하니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엄마가 동화책을 읽어주는게 좋은지 옹기 종기 모여앉아 장난을 치던 세 아이들도 할 말을 잃어 버렸습니다.

어른들의 모습이 아닌 제 또래의 아이들의 모습이라는 것이 더 충격이었던 모양입니다.

그 중에 한 녀석은 금새 눈물이라도 떨어지듯 그렁그렁 합니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도 이런 것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구 정반대에 있지만  그들을 그냥 두어서는 안된다는 결심 . 무엇을 할수 있을까 하는 고민, 이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우리 모두가 서로 보듬고 도와야 하는 지구촌 한 가족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합니다.




 

전에 어린이 인권에 관한 책을 읽어보고는 아동 인권 선언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권선언문에 의하면 모든 어린이에게는 10가지 기본인권이 있다고 하는데요.

무차별평등. 기회균등. 사회보장. 우선적 보호. 학대 방지. 모든 착취에서의 보호, 위급한 상황에서 우선 구조. 고아와 기아의 수용 구호. 혹사금지

등이 기본 인권있고 더 많은 것을 누릴 권리가 아이들에게 있다고 해요.

아이들에게는 보호받고 사랑받아야할 권리가 있는 만큼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동참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살아가면서 작은 것에 감사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 삶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 뿐 아니라  새 크레파스가 아니라고 투정부리던 녀석의 마음에도 감사할 것들이 많아졌겠지요?

아이들과 책을 읽으면서 비록 작더라도 나누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가슴을 울리는 거짓말 같은 이야기를 읽고


 

거짓말같은 이야기를 만난 아이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침울합니다.

철없는 아이들이라고 하지만  책속의 아이들을 보면서 안타깝고 속상하고 슬픔감정이 드는것은 어쩔수 없나 봅니다.

그 마음 그대로 아이들이 표현해 보면 좋을것 같아 시간을 주었습니다.

 

 

 

마음을 전하는 방법중 가장 따뜻하면서도 좋은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을 하던 두아이는 편지를 쓰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냈고.

써내려 가지 시작합니다.

 


 

땡감이는 그동안 학교에서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모금하는 저금통을 열심히 채워 내지 못했던게 생각나 미안했던 모양입니다.

자신도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서 남을 돕는 사람이 될테니 꿈을 잃지 말라는 말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구요.

 


 

단감이는 맨홀에서 살고 있다는 엘레나가 가장 마음에 걸렸던지 엘레나에게 따로 편지를 썼네요.

책상 서랍에서 찾아온 저금통에 돈을 모아 엘레나에게 보내고 싶다는 예쁜 마음도 갖었구요.




 

마음을 담은 편지를 쓴탓인지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나타났습니다.

이 웃음안에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는 의지. 친구를 돕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이 들어 있겠지요.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곳곳에서 수많은 아이들이 고통가운데 있다고 합니다.

작은 것을 나눌 준비가 되었다면 지금 시작하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오늘부터 땡감이네 가족은  더 감사하며 작은 것을 나누며 살아 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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