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여행, 이런 행복 - 엄마와 아들이 함께한 40여 개국 세계여행!
석연숙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여행,
참 좋아하는데요,
자주 못 가요.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그래도 우리나라 청년들은
힘들다하면서도 보이는 것을 중시해서인지..
해외여행을 일년에 한 번이상 가는 사람이 많다고 하는데요,
우리보다 5-10년의 상황을 먼저 겪고있는
이웃나라 일본의 청년들은 요즘
해외도 안 나가고 자국에만 있는다고 하네요.
우리도 곧 이러려나요?!!


아무튼!
그래서 저는 책으로 하는 대리만족을 좋아합니다 :)
오늘 만나볼 책은 '여행'도서인데요,
특별한 점이 있어요!
아들과 엄마가 함께한 여행이라는 점!!!!!!!!!

남동생이 있는 저는 어떻게 엄마와 아들이 여러 날 동안
함께 붙어있을 수 있는지 상상이 되지않아요^^;
살가운 아들이겠죠?!
그래서 읽기 전부터 책 내용이 무척이나 궁금했답니다!
읽어보니.. 엄마의 이야기가 조큼 많은듯 했지만요.
물론 엄마가 쓰신 책이니까요!!!



제가 제대로 읽은 건지는 모르겠으나..
이 여행이 한꺼번에 진행된 게 아니고,
주로 패키지를 많이 이용하신 거 같더라고요.
'패키지'라는 점에서 여행지의 코스나
저자가 적은 꿀팁에서 저절로
티비 프로그램 "뭉쳐야 뜬다"가
생각났어요!!!!!!!!!!!!
저 이것도 진짜 재밌게 보고있거든요 :)
특히 장가계 부분에서 정형돈과 안정환 님이
넘나 떠올랐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도 있긴 있으나..초반에 모음으로 몇 쪽 있습니당.
글로 쓰여진 풍경을 안 다녀오고
상상만으로 느끼기엔 좀 한계가 있죵..
사진들이 중간중간에 많이! 수록되었으면 더 좋았을..
그리고 에피를 좀 줄이고 훈남 아드님 비중을 늘렸으면 어땠을까.







이 책을 읽는 꿀팁은요!
내가 갔다왔던/ 내가 갈
여행지마다 혹은
관심있는 곳을 찾아서
읽는 것입니다!!

내용이 풍부해서
대략적인 코스/포인트도 정해볼 수 있고
나라와 지역마다의 깨알 팁들도 있으니,
주목하시라!!!!!!!







인상깊었던 구절을 적으며 서평을 마무리합니다.


 다만 출발 전에 여행지 정보는 무시했다. 영화도 줄거리를 알고 보면 긴장감이 떨어진다. 가급적 무지 상태에서 떠나 첫 대면을 중요시했다. (본문25쪽)


 원체 겁이 많은 낙타는 앞에 발자국이 없는 곳은 한 걸음도 내딛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래밭에 발자국이 남아있는 것도 아니고 늘 누군가 낙타를 인도해야 했던 것이다. (본문 65쪽)


 중국의 경관만큼은 휴일을 피하고 싶다. (본문 88쪽)


  많은 이들이 태국의 명소로서 수상가옥을 꼽았다. (104쪽)


 하롱베이는 내가 보았던 경관 중에 늘 먼저 손꼽아지는 곳이기도 하다. ... 수상인형극이 지금껏 각광받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 베트남만의 창의성을 엿보게 했다. (본문12-128쪽)


(콜로세움)... 경기장을 들어서며 사색에 빠져든 관광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부분이 마음으로는 보이기 때문이다. ... 피사의 사탑의 인기는 대단해서 예약없이는 입장이 어렵다는 말이 와 닿았다.(본문 169-170쪽)


터키에서 인상 깊었던 곳이라면 누가 뭐래도 내겐 에페소였다. (본문 178쪽)






해당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올 어바웃 플라워숍 All about Flower Shop - 개정판
엄지영.강세종 지음 / 북하우스엔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인생에서 꽃과 함께 했던 때가 언제였나?

산수유 꽃 피는 동네라,
시골이라,
제비꽃, 민들레꽃, 애기똥풀은 많이 만나봤지요.
유채꽃 축제나 벚꽃 축제도 갔었고요.

'꽃집''플라워숍'에서 구매한 꽃과 관련된 추억은?!
아마
졸업식 그리고 남의 결혼식,
엄마가 속한 합창단 연주회 정도가 아닐까싶다.




플로리스트 아내와 가드너 남편의
플라워 숍 운영 노하우를 가득 담은
"올 어바웃 플라워숍"


이렇게 다 알려줘도 되나 싶을정도로....
관련 정보를 아낌없이 주는 책이에요!
요즘엔 취미로 꽃꽂이도 많이 수강하니,
수강생 여러분도 주목하셔요!



참고로 ㅎㅎㅎ
핫한(?) 아이돌 ikon 멤버 김한빈 군이
꽃꽂이를 취미로 삼고싶어하며
관심을 가졌었죠!
MBC every1 채널
주간아이돌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왔어요!





흠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요..

제 영어 이름, 써 본 적은 없지만
flora예요!
flower랑 뭔가 관련 있는 단어라고 예전에 어디에서 봤던 것 같아요.
꽃과 나의 연결고리. 워후!



그리고
대학생 새내기 시절
서울 외할머니 댁에서 1년 지냈는데요,
혼자는 아니지만 ㅎㅎ 혼자 방에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옆엔 볕이 드는 창가가 있었고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지만, 아마 마트였을 거예요.
작은 허브 3개를 함께 팔고 있는 것을 구매했죠!
결과는?!
차례차례로... 또르르...
아마 습성이 다른 아이들을 함께 키우다보니..
그리고 제 관리 소홀로....ㅠㅠ
그래서 식물은 자신이 없어요...




저희 엄마가 50대 후반이시거든요.
50대가 되시니
꽃이나, 식물이 예뻐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비슷한 연령인 엄마의 지인들로부터 선물을 받아서 키우고 있는 화분도 여럿 있어요!
그중에 가장 잘, 무사히 자라고 있는 것이 다육이!
키가 쑥쑥 크길래 잘 자라는 건 줄 알았더니....
책을 읽어 본 결과, 그것은 햇빛이 부족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 집이 북향이거든요..... 또르르.





아무튼
책을 읽으며 꽃과 관련된
과거의 추억들을 돌아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어요.
책에 실려 있는 삽화만 봐도 기분 좋아질 것 같고요.
책을 통해 그리고 실전을 통해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꽃을 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책을 통해 지식과 용기를 얻습니다!






봄을 담은 책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고보니
이 책도 사업에 관한 얘기더라구요.
많은 정보들도 배웠습니다!




인상깊은 구절을 소개하며 서평을 마칩니다.


 ... 나를 낮추고 고객과 눈높이를 맞추는 연습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 직장생활에서도 일이 아니라 인간관계가 어려워서 힘들어하는 이들이 있는 것처럼, 창업 이후에는 직장생활 이상으로 인간관계에 더욱 힘써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본문 41쪽)



 ... 운영 원칙을 깨지 않기 위해 노력한 덕분에 새로운 기회가 우리에게 찾아오기 시작한 것이다.(본문 84쪽)


 블로그와 인스타 등을 통한 홍보 팁!(본문 100쪽)



다육이가 이렇습니다!


다육이 웃자람 ㅠㅠ....

건강한 식물을 고르는 법
-스스로 공부하라/ 매장 역시 깔끔하게 잘 정리된 곳에서 구입하라 등(본문341쪽)



 되돌아보면 그렇다. 어떤 순간이든, 어떤 상황이든 진심을 담는 것, 그리고 치열하게 이 현장을 경험하는 것, 그것이 지금의 우리를 만들어왔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이 나만의 가게를 가진다는 의미일 것이다.(본문 371쪽)










해당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피 공부 - 매일 언어를 다루는 사람들에게
핼 스테빈스 지음, 이지연 옮김 / 윌북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표지부터 카피에 대한 책임을 바로 알게해줍니다! 카피 문구 예시들로 관련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저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일상 속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활력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가 돼요! 무료한 일상 속 비타민이 되어줄 책, 만나보고싶어요! https://m.blog.naver.com/jungsungin/22122366859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너를 용서하기로 했다
마리나 칸타쿠지노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용서해주세여... 날짜를 착각했어여.....
지각생 여깄습니다;;ㅠㅠ





사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책 소개에 나왔던
어느 인용문때문이었습니다.

'용서는 실용적이다. 그것은 실제적이고 오래가는 복수가 된다.'
...
..
..
띵 -

충격을 먹었습니다.
용서를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어떤 상황이기에.... 라는 생각이 들면서
책 내용이 궁금해졌습니다.


이것이었습니다. 저자가 의도했던 것.
다양한 시선으로 '용서'를 바라보고
다양하게 '용서' 하는 사람들을 보며
우리의 마음, 시각이 유연해지는 것!!






나는 너를 용서하기로 했다는....
세계적인 자선단체
'용서 프로젝트'를 통해
용서 경험을 공유한
46명의 사례가 담겨있는 책입니다.
물론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책 내용의 구성은 용서 사례 나열 후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과 앞 사례의 인용입니다.
처음엔 사례만 나오니,
사례만 주야장천 읽다가.....
다 그 내용이 그 내용인 것 같고,
다 용서하다보니
용서가 쉽고 무감각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뒷 부분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읽고나니,
다시 찬찬하게 앞 사례들을 읽고싶은 기분이 듭니다.



감사의 마음, 용서의 마음,
사랑의 마음을 잊었을 때....
이따금씩
앞 사례들을 몇 편씩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처럼 한 꺼번에 욕심내서 읽지 마세요 :)





어쨌든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용서'의 다양성을 보았고,
저자가 의도했던대로
제 생각이
이전보다
유연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누구든 그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그렇게 아니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는 거잖아요?!
다 나약한 인간이니 말이죠.
(이건 제 종교적 관점입니닷)






46명의 사례 중
마음이 저릿한 사례들이 여럿 있었는데,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사례는....
본문 137쪽의
용서하지 못하는 고통 -주드 화이트, 북아일랜드 입니다.
내용을 조금 인용하면..

 우리 집에서 처음으로 폭탄이 터진 것은 1983년이었다. 집에서 약 1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살던 젊은 얼스터 의용군이 터뜨린 폭탄이었다. 폭탄을 터뜨리고 자신마저 부상을 입은 그를 도와준 것은 바로 우리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내게 그 사람 머리에 받칠 베개를 가져오라고 했다. 인생에서 지금껏 만난 사람 가운데 진정한 피해자를 꼽으라면 그것은 바로 그 사람이었다. 그는 혼자였고 추위에 떨었으며 우리 어머니 말고는 그를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 한편으로 나는 우리가 그 사람의 생명을 구해 줬으니 다시는 얼스터 의용군이 찾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다시 돌아왔고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았다. 거실 바깥쪽 창문턱에서 폭탄을 발견한 어머니는 경찰에 신고를 했다. 불행하게도 폭탄은 어머니가 문을 열면서 폭발했고, 어머니는 물론이고 조사를 하러 온 젊은 경찰관 마이클 도슨도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기본적으로 우리의 적이었지만 어머니는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우라고 가르쳤기 때문에 사건 이후 내가 처음 한 일 중 하나는 그 젊은 경찰관의 집에 찾아가 애도의 뜻을 전한 것이었다. 그 일은 내가 지금 걷고 있는 여정의 출발점이었다. ..... 어머니를 살해한 자를 용서하는 것이 내 나름의 복수라고 할 수도 있겠다. 용서를 통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 그를 용서하라고 어머니가 허락한 것은 아니지만, 어머니는 우리 집을 폭파하려고 했던 얼스터 의용대원의 머리에 받칠 베개를 내게 가져오라고 한 분이다.


어떻게 이런 비극이 벌어질 수 있는지.....
그리고 저자의 어머니는 어떻게 가해자를 불쌍히 여기고
돌볼 수 있는지..
하늘도 무심하시지..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사례의 저자는 어쨌든 어머니의 뜻대로 잘 자랐다.
그래서 다행이다. 이렇게 얘기를 전해줘서.
나도 그 뜻을 기릴 수 있길..





인상깊었던 구절들을 소개하며 서평 마치겠습니다.


용서란 그 행동을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 내재한 불완전성을
용서하는 것이다.


... 이 책은 보다 현실적인 토대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실천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끈질기게 묻는다. (본문6쪽)


 ... 용서는 일반화가 가능하지 않고, 또 그래야만 한다. 변화는 복잡한 현실을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 피해란 원래 복잡하고 다양하고 모순적인 환경에 놓여있다는 인정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우리의 굳은 몸을 다른 세계로 이동, 변환시킬 거라는 점은 분명하다.(본문8쪽)


 .. 결국 진정한 용서는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과정이자, 자신의 상처를 통해 성숙해지는 과정일 것이다. 이 책은 다양한 용서 이야기를 통해 결국 진정한 용서란 상처와 맞서 싸운 치유의 여정이고, 내면의 변화를 통해 치유의 힘이 발휘되는 과정임을 잘 보여 준다.(본문9쪽)


 ... 나는 누구나 선한 모습과 악한 모습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고 믿게 되었다. 우리는 모두 살아가며 그때그때 최선을 다해 길을 찾아갈 뿐이다.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도 길을 찾아가는 여정의 일부이다. 용서란 그 행동을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 내재한 불완전성을 용서하는 것이다.(본문35쪽)


... 또 내가 아무리 그들을 증오해도 그들은 그 사실을 알 수가 없고, 결국 고통받는 사람은 나뿐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 그들이 내게 무슨 짓을 했든 내 본질과 존재 자체를 건드릴 수는 없다.(본문47쪽)


 우리가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도 많지만 우리는 그 의문들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본문54쪽)



 하지만 적이 가장 훌륭하고 좋은 스승이 된다는 말은 사실이다.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친구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본문63쪽)


 용서는 가해자가 죄를 지었음에도 호의와 동정,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인간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행위이다. ... 사건이 일어나기 전의 삶으로 다시 돌아갈 순 없지만, 그렇다고 더 나빠질 필요는 없다는 것도 배웠다. 그것은 선택의 문제였다. 내게 주어진 선택 말이다. 그리고 나는 또 살인이 희망과 믿음, 사랑을 파괴할 수 없다는 것도 배웠다.(본문81-82쪽)


 용서라는 것은 자신을 치유하고 스스로에게 힘을 부여하는 과정이다. 나는 그것을 기적의 치유제라고 부른다. 공짜이고, 효과 만점에 부작용도 없다. 나는 모듬 인간이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 고통 없이 살 권리가 있다고 온 마음을 다 바쳐 굳게 믿는다. ... 그것은 모두 나 스스로를 위해서 한 일이었다.(본문88-89쪽)


 나는 고통을 인정하지만, 결국 이를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용서란 바로 그런 것이다. 우리가 겪은 일에서 모종의 지혜를 발견해 내고 다시는 폭력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 말이다.(본문117쪽)


 내가 좋은 사람이어서 미워하지 않기로 결심한 것이 아니다. 증오는 그들이 시작한 일을 성공적으로 완성시켜 주는 것이기 때문에 미워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본문152쪽)


 인종차별주의자가 되라고 교육받은 적이 없는 나도 이런데 내 아이들은 나중에 얼마나 더 할까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 순간 번뜩 깨달음이 머릿속을 스쳤다. 내 아이들이 자라서 나처럼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내 인생의 전제와 목표가 뭔가 잘못된 것이라는 깨달음 말이다.(본문187쪽)



 그러니 결국 스스로를 파괴하던 증오로부터 나를 해방시킨 것은 용서였다.(본문223쪽)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부야 구석의 채식 식당
오다 아키노부 지음, 김민정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골 때리는 긍정남!

정긍정인 나와는 대조적이다.
내가 정긍정을 별명으로 밀고있는 이유는...
사실 긍정적이지 않기때문이다 :)



이 책,
유쾌하다.
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자 자체가 유쾌하다.


읽어 본 분들, 그렇지 않아요?!
유쾌한 사람의 옆에 있다보면, 그 기운이 옮잖아요!!

울적할 때/ 이직을 생각할 때/ 경영할 때/ 직원으로 열일할 때/ 채식, 음악, 출판업에 관심있을 때 등등

여러 순간에 참 추천해주고싶은 책이다!

아아, 물론 그냥 읽어도 좋다! 몹시!!


쉽게 한 단어로 내가 저자를 정의 내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저자는 괴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죄송; 그래서 좋다는겁니다!!!)
자기만의 '고집'을 부리는 그 부분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솔직한 마음일 수도 있지만 ㅎㅎ




일잘못이라.....
일본을 잘 몰라서 책 제목에 나온
시부야가 어떤 곳인지 검색해봤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번화가다!

저자의 식당은 시부야 구석이라고 한다.
저자는 9-10년 채식 식당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박 맛집이 아니다.(겸손일수도?!!!)
아직도 재정이 엄청난 흑자는 아니라
운영에 대한 고민이 많은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위해
2호점,
다른 느낌의 채식식당을 냈다고 한다!
유쾌하고 한 없이 긍정적인 저자는
못 먹어도 GO!! 느낌이 짙다 ㅋㅋㅋㅋㅋㅋㅋ








채식엔 관심이 없지만,
샐러드 뷔페는 가보고싶긴하다.
으응?!!!
채식이랑은 다르지만, 다이어터들이 많이 가고
특히 여성들이 많이 간다고 하여. 핫하다고 하여.
ㅋㅋㅋㅋㅋㅋ삼천포였고,
이 책을 읽고나니 국내 채식식당도 찾아보고 싶은 느낌 파팍!!!




일본에 간다면 꼭 저자의 식당을 들러보고싶다!!
이거이거....
엄청난 홍보효과 아님?!!
저자가 쓴 요리 책도
기회가 된다면 찾아서 읽어볼 생각.
계량은 되어있겠죠?!!




표지의 일러스트만으로도 매력적이어서 소장가치 또한 높다!
게다가 요즘 트렌드(?)인 '퇴사(?)'와 관련이 있기도 하고,
'워라밸'에 대한 저자의 고민도 담겨 있기에..





아무튼
진짜
읽어보시라!
대책없이
유쾌하다니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가게 주인으로서의 마음이 나와있어요.
요즘 사람들
주인의식 없다고들 말하죠.
저 또한도 다르지 않은데요,
사실 까놓고 말해보면, 정말 내것이 아니지않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사심과 주인의식, 애정을 갖고 있어야
잘(?) 적응하여 잘(?) 지낼수 있겠죠.

저자의 경우엔 쿨하고 오픈 마인드의 오너입니다.
직원들의 편의를 대부분 봐주는 듯 하고,
건의사항을 잘 반영하며,
믿고 맡깁니다.
이게 참 쉽지 않을텐데 말이다죠.
그래서 저자 없이도 1호점은 잘 굴러간다고 합니다!
아아 물론 이건 오너의 일방적인 얘기도,
직원들의 얘기도 들어보긴 해야겠지만요 :)






저자의 사회운동 참여도 참 인상적인 부분인데요,
평소에 권위주의, 권위의식을 탈피한 듯 해요.
유기농만 고집하지 않으며,
건강만을 내세우지 않으며.
적절한 밸런스에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어요!
그게 저자의 스타일이고 매력이겠죠?!!!!




인상 깊은 구절이 정말 많은데...
꼽고 꼽아서 적으며 서평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솔직히 한 가지에만 심취할 각오나 긍지는 없었다. ..그러다 나만의 길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 불혹을 코앞에 둔 10년 전의 일이다. ... 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 그냥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에 뛰어들었다. 잘 안될 리가 없다고 여겼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말이다. ... 그래도 불안을 가득 안은 채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내 보고자 한다. 식당을 열기를 갈망하는 이들, 인생의 갈림길에 선 이들이 현명한 선택을 하는 데 작은 도움과 용기를 줄 수 있다면 무척이나 행복하겠다. (13-15쪽)


 '여기에 머물러 있다간 나도 저런 어른이 되겠구나'라는. 젊은이들에게 충고하기 좋아하는, 점잖은 체하는 어른이 되는 일은 단연코 씁쓸한 일이다. 그런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아서 그나마 아는 사람이 없는 도쿄로 도망친 것이다. 그런데 쉰 살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의 나를 보면 영락없이 내가 그토록 씁쓸해하던 어른의 모습이 비치는 듯하다. 왜일까. 안타깝다.(37-38쪽)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거나 아예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변해보기로 결심했다. 그 시간을 경계로 '오냐, 엑스냐'로 모든 일을 판단하는 것을 그만두기로 결심했다. 삼십 대를 코앞에 둔 시점이었다. '겨우 잡지 특집 정도로 위에 구멍이 뚫리다니, 마음을 좀 내려 놓는 법을 찾아봐야겠어.' ... 그리고 친구들과 술 한잔하거나 곧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결국 회사 일이 아닌 것에서 재미를 찾게 되었다.(49쪽)

 
 '일'이라는 명목으로 일하는 것이 싫어서 회사를 그만두었는데, 프리랜서가 되어 먹고살려니 하기 싫은 일도 해야만 했다. 이게 웬 모순이란 말인가.(55쪽)



 내가 좀 지나친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장벽이 높을수록 뛰어넘는 재미가 있다. 얼마나 오래 버틸지는 모르겠지만 극잔적인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나중에 여차하면 쉬운 방법으로 갈아탈 수 있고 채식에 더 빨리 적응할 것 같았다. 이런 식으로 가볍게 시작한 채식이 내 인생을 바꾸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95쪽)


 그래서 나기식당에서 쓰는 채소가 유기농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그 이유는 검증도 없이 지나치게 유기농을 숭배하는 오늘날의 풍조에 괴리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물론 채식, 비건, 유기농이 서로 유기적 관계에 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채식과 비건과 유기농을 두리뭉실 하나로 뭉쳐버리는 것은 역시나 모호하고 불편한 일이다. 유기농처럼 특별한 채소를 고르지 않아도 채식주의자가 될 수 있다. 더 자연스럽게, 더 즐겁게, 더 가볍게 얼마든지 채식을 즐길 수 있다. ... 채소를 생산해내는 농촌에서는 이런 고민 따위 하지 않을 것이다. 유기농이니 무농약이니 일반 채소니 하며 이러쿵저러쿵 해고 따지는 것은 도시 사람들의 오만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유기농이 과연 최선일까? 그 답은 나 역시 찾지 못했다.(102-103쪽)


 나의 목표는 단순했다. 일본 최초로 저렴한 가격의 채식 식당을 만들자! 고매한 인사들을 위한 채식 식당에는 흥미가 없었다. 채식하는 외국 뮤지션이 낯선 땅에서 반갑게 찾아올 수 있는 곳, 또는 혈압이 높아 음식에 제한이 많은 고령자가, 고기를 소화하기 어려운 사람이, 개를 키우면서 육식에 회의를 느낀 회사원이. 유행을 따라 채식을 해보려는 사람이 찾아와 가볍게 한 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어릴 적 꿈 중 하나가 식당 주인이라는 것 떠올리게 됐다.(120쪽)


 무엇보다도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특성이 가장 큰 상품이 된다. 특히 가게 주인이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 다양한 사람이 편하게 오가는 가게를 지향한다.(171-172쪽)


 고집스럽지는 않지만 약간의 개성이 있고, 속물적인 재미는 없지만 개인 상점만의 도전정신이 있는 곳, 이런 저렴하고 평범한 채식 식당이 늘어날수록 나기식당이 걸어온 길을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갈 만한 식당'(203쪽)


 정작 직원들에게 맡기고 보니 딱히 어려울 것도 없었다. 아마추어인 내가 2년을 꾸려온 가게다. 별로 특별할 게 없다. 누구나 도전하면 할 수 있는 영역이었는지도 모른다. 남에게 가게를 맡겨보고 처음으로 그 사실을 깨달았다. 왜 그걸 조금 일찍 깨닫지 못했을까.(214쪽)



 그러나 아이가 있고, 아내가 있고, 강아지가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사실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방사능이 공기 중에 떠다닐지라도 맑은 하늘 아래 가족과 함께 공원을 산택하는 날들이 마냥 행복했다. "우리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 그 말이 입 밖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경제적인 풍요로움도 없었고 앞날이 어찌 될지 상상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였다고 확신한다.(260쪽)


 채식주위자 하면 금욕과 자제를 떠올리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채식이 얼마나 자유로운 일상인지를 알리는 계기가 된 책인 것 같다. 하지만 성격이 비뚤어진 탓인지 요리책에 들어 있는 요리를 가게에서 팔고싶지 않다. 이건 또 무슨 소고집인지 모르겠다.(284-285쪽)


 당연한 일을 매일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대단한 일인지 그 아저씨를 보고 배웠다. 내가 아저씨 나이가 되었을 때 저렇게 일하고 살 수 있을까, 늘 그런 생각을 한다. 어쩌면 나에게는 무리한 일일 것 같다. 싫증을 잘 내고, 금세 다른 일을 찾고, 뿌리를 내리지 못한 채 흔들리는 내가 지난 9년간 그래도 생각보다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 그러던 내가 이렇게 지난날을 돌이켜보며 앞으로 또 나아갈 힘을 얻는다. .. 자, 이제 무엇을 할까. 아니, 그것보다 먼저 오늘 해야 할 일을 하나씩 해나가야지. 바보 같은 소리는 그만두고. 2016년 11월 (306쪽)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