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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학과 무지개 ㅣ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 동화
박영주 지음 / 아띠봄 / 2021년 6월
평점 :
아띠봄에서 출간된 박영주 그림책. 홍학과 무지개를 보았어요~!
이 책은 처음 볼 때 부터 느낀 선명한 색의 그림책이라
컬러풀한 그림을 볼 때 마다 웅장함이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그림책을 볼 땐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림책의 장점인 시각적 요소들을 살피는 편이예요.
그림이 주는 느낌과 색감을 더 중요시 하기에 홍학과 무지개를 보고는 색감에 빠져버렸답니다^^
2021 문화체육관광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문화예술재단의 후원작이라고 하니
얼마나 그림책의 그림들이 예술적인면이 강한지 느껴졌답니다^^


빨간색의 홍학이 반짝반짝 빛나는 무지개를 선망의 눈으로 바라보는 모습과
그런 홍학을 지켜보는 까마귀의 모습을 보면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졌답니다.
홍학이 무지개 날개를 펼치고 나는 모습을 본 적 있니?
무지개 날개를 펼치는 홍학이라...
홍학은 빨간색이라 홍학인데 무지개색이 되버리면 홍학이라는 이름 자체가 무의미
하지 않나라고 동심이 사라진 어른다운 생각을 하며 책을 보았지요~
아직 동심이 살아 있는 1학년 아이는 눈을 반짝이며
첫 장면에 나오는 홍학의 아름다움에 연신 설레어 했답니다^^
이 책은 총 3부분으로 나뉘어 전개됩니다
1. 홍학과 빨간 호수
2. 까마귀와 무기재
3. 나만의 빨강
홍학은 원래 하얀 새였는데 빨간 호수의 빨간 점을 먹고
빨갛게 변했다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빨간 점을 먹고 하얀 몸에 빨간 점이 생긴 홍학.
빨간 점을 계속 먹을수록 빨간 점이 선이 되고 나중엔 온 몸이 빨갛게 변하고 말지요.
홍학은 빨간색 몸으로 빨간 호수 안에서의 생활이 만족스러웠답니다.
호수 위의 일곱 색의 무지개를 보기 전까지는요...
무지개색을 보고 나니 자랑스럽던 자신의 빨간색은 너무나도 평범하게 느껴지죠.

특별해지고 싶은 마음에 무지개색을 찾아 떠나지만 빨간 호수에서 벗어나기란 쉽지가 않지요.
벗어나려 할 수록 홍학이 사랑했던 빨간 호수 안은 점점 엉망이 되어 가기에
호수를 버리지 못하고 함께 가기로 하지요.
호수에서 홍학을 꺼내주기를 외치지만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던 중
홍학의 빨간 점을 쪼아 먹다 호수에 구멍을 낸 까마귀를 만나게 됩니다.
까마귀에게 무지개색을 구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홍학은
함께 색을 구하러 다니기로 했어요.

주황색은 귤, 노란색은 유채꽃, 초록색은 숲의 나뭇잎, 파란색은 바다,
남색과 보라색은 우주의 별을 먹고는 마침내 무지개색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것도 잠시. 비가 내리자 홍학의 무지개색은 흘러내려
뒤죽박죽 까만색이 되어 까마귀처럼 보였답니다.
까마귀는 늘 홍학에서 무지개색을 찾기란 힘들지만 가져야 한다고 말을 했었어요.
네 빨강이 평범하긴 하지. 그래서 널 무시한 거야.
무지개색을 얻으면 넌 특별해질 거고, 모두 널 우러러볼 거야. 지금 당장 떠나자!
특별해지기가 어디 쉬운 줄 알아? 이 정도 위험은 무릎써야지!
홍학의 모습마저 까맣게 변하는 것을 본 까마귀는
홍학은 자신과는 다를 줄 알았다며 사과를 했지요.
다시 본 모습을 찾기 위해 빨간 호수의 빨간 점을 배불리 먹고 놀며
빨강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홍학...
나한테 빨강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제 알겠어.
나는 빨강일 때 가장 나다울 수 있어. 진짜 행복할 수도 있어.
홍학은 자신의 빨강도 되찾고 자신의 색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아차리게 되었어요.
더이상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도 않고 까마귀를 친구로 받아들이게 되기도 하지요.
홍학이 무지개색을 찾는 동안 잃었던 홍학의 모습을 다시 되찾는 순간
책을 읽는 아이의 얼굴에도 함박웃음이 피었답니다.
책을 보며 아이는 다른 친구의 모습이 부럽다고 해서 그 친구를 따라할 필요는 없어.
나는 나대로 소중하고 특별하니까! 라고 이야기를 했답니다.
또, 친구를 잘 만나야겠네~ 라는
한마디도 잊지 않았지요^^
홍학과 까마귀의 여정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응원하고 한편으로는 염려스러운 마음이었는데
홍학과 까마귀 모두 자존감을 찾아서 정말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색감이 예쁜 그림까지 더해지니 결말에 대한 만족감이 더 커지더라고요^^
홍학과 무지개는 7~10세 아동을 대상으로 그려졌다고 해요.
하지만 그림책을 보는 동안 너무나 아름다운 색채가 힐링이 되는 느낌이라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해도 무방하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점, 선, 면, 공간으로 확장해 가는 컨셉으로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한껏 자극하는 그림책이라고 하던데,
정말 그림책에 푹 빠져 홍학의 여정에 함께 했던 것 같아요~!
다채로운 색감이 너무 예뻤고 의성어, 의태어가 많아 책을 읽는 재미가 있었던...
홍학과 까마귀의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아이의 몰입을 끌어 낸 장점이 많은 그림책이었어요.
아띠봄의 홍학과 무지개였습니다.
- 본 리뷰는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에서 도서협찬을 받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