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곰스쿨에서 출간된 이상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입니다.
이 책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린 아이들의 소망과
이를 이룬 후 일어나는 일을 통해 성장하고 깨달음을 얻는 판타지 동화입니다.
책을 보면서 전천당을 떠올리기도 했지만 우리나라 아이들 고민과 상황에 맞는 이야기들, 그리고, 보다 탄탄한 구성과 흥미로움으로 아이들이 무척 재밌게 읽었어요~!
초등학생 둘째와 중학생인 첫째까지 서로 번갈아가며 몇 번을 읽은 책이랍니다.^^
약 150페이지의 볼륨에 탄탄한 하드커버라 아이들이 읽기에 부담이 없었어요.
매일 학원을 가느라 피곤한 아이, 눈이 작아 고민인 아이, 바쁜 아빠와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 아이, 날씬해지고 싶은 아이,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 아이, 할머니의 기억을 떠오르게 하고싶은 아이...
모든 이야기 하나하나가 아이들이 공감을 하며 한 번쯤은 소원으로 생각했던 일들이라 더 재밌게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를 발견하게 되는 행운과 아이스크림을 먹은 후 생기는 특별한 일들.
예기치 못하게 흘러가는 상황으로 깨달음을 얻거나 스스로 자신의 일을 해결하는 힘을 가질 수 있게 되는 성장형 결말까지 마음에 쏙 들었답니다.
웃는 얼굴을 보여주고 아이스크림 가게의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와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들도 재밌더라구요^^
이 책은 각각의 이야기를 품고 있지만 처음과 끝은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대해 짐작할 수 있는 큰 틀을 볼 수 있었어요.
가장 순수하고 완벽한 존재인 아이들만이 반짝 빛이 나는 이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을 수 있는 신비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이를 관리하는 관리인의 비밀과 반전이 처음과 끝에 잠깐 실려있는데 그 여운이 강렬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