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가의 오후 - 피츠제럴드 후기 작품집 (무라카미 하루키 해설 및 후기 수록)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무라카미 하루키 엮음, 서창렬 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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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작가의오후_피츠제럴드후기작품집_무라카미하루키엮음 #도서협찬

"단연코 가장 훌륭한 작품이다."

작가들을 좀처럼 칭찬하지 않았다는 헤밍웨이조차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작품, 위대한 개츠비.

1925년, 이 작품이 세상에 나왔다.

장르소설 매니아인 나조차도 이 책을 재독했다.

아직 읽어보지 않은 독자는 있을지언정 제목을 모르는 독자는 없지 않을까싶다.

위대한 개츠비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피츠제럴드는 술과 도박, 파티, 여자에 빠진다. 그의 말년은 그리 순탄치가 않았다.

심장마비로 마흔 네 살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비운의 천재 작가.

안타깝게도 그는 죽기 전까지 조울증으로 입원한 아내 젤다의 치료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영화 대본을 쓰며 고단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

그의 소설 속 주인공같은 삶을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을까?🤭



이 책은 작가이자 번역자, 한 독자로서 무라카미 하루키가 온 마음을 담아 엮은 피츠제럴드의 후기 단편과 에세이가 담겨있다.

수많은 한국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하루키가 사랑하는 작가 피츠제럴드~!! 그의 어떤 매력이 하루키의 마음을 이토록 사로잡은 걸까?

궁금증에 천천히 읽어내려갔다.😌



과거의 화려했던 삶은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그에게 남은 건 엄청난 빚과 과거의 영광뿐이었다.

허영과 과시가 느껴지는 이야기 속의 주인공은 작가 자신을 닮았다. 자신의 삶을 글 속에 투영시키면서 작가는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버거운 현실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글속에 녹아내며 버텨낸 걸까?

인간의 욕망과 원초적인 본성을 너무나 잘 그려냈다.

깊이감이 느껴지는 글들이 결코 그냥 탄생한 것이 아니구나, 인생에 공짜는 없는 것 같아 씁쓸하게 다가왔다.

글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는 삶의 회환을 느낄 수 있었다.

젊은 시절의 내가 읽었더라면 과연 공감할 수 있었을까?

천천히 시간을 갖고 읽었던 모든 순간이 참 좋았다.🫶


(#도서협찬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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