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15주년 기념 리커버 에디션)
윌리엄 폴 영 지음, 한은경 옮김 / 세계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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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_윌리엄폴영 #서평도서 #세계사컨텐츠그룹



딸을 지켜내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죄책감과 깊은 절망감에 휩싸인 채 힘든 나날을 보내는 아버지의 부성애는 먹먹하기만 하다.😭



아들을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든 찰나의 순간에 연쇄살인범에게 막내딸이 유괴되어 외딴 곳에 위치한 오두막에서 살해당한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였다. 그러나 아버지는, 언니는 자신의 잘못이다 여긴다.

나역시 이런 상황이라면 이들과 별반 다르지않을 것 같다.🤧

나라면 이겨낼 수 있을까? 절로 감정 이입. 맥의 슬픔이 나에게 전이되는 느낌이다.

맥의 고통이, 절망감이, 처절한 슬픔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초반부터 과몰입~!!!

결국 오두막에서의 맥의 처절한 절규에 울컥해버렸다.😭



이 책은 오두막에서 맥이 '파파'를 만나기 전과 후로 느낌이 많이 달라진다.

파파의 초대로 딸이 죽은 장소인 오두막에 도착한 맥은 여전히 남아있는 피자국을 보면서 오열한다.

왜 딸을 지켜주지 않았느냐며 하나님을 원망하며 죽고싶은 마음을 겨우 추스리고 오두막을 나선다.

그때 그토록 원망했던 파파가 그의 눈앞에 나타난다.

이야기는 이때부터 종교적인 색체가 매우 짙어진다.

맥과 하나님의 대화는 심오하고, 철학적이다. 그리고 지극히 종교적이다.

사실 이런 전개는 예상못했던지라 살짝 당황하기도.🤭

성경을 많이 접해 본 크리스천은 맥과 '파파'의 대화에 고개를 끄덕이고 공감하면서 어려움없이 이들의 대화를 따라갈 것 같다.

크리스천이 아닌 나에게는 이들의 대화가 살짝 어렵게 느껴지기도.

다행이도 속도를 줄여 천천히 음미하며 읽다보니 어느정도 이해되고 말하고자하는 메세지를 깨닫게 된다.

이들의 대화를 백프로 이해했느냐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아니다~!! 이다.

그러나 이야기의 핵심은 확실하게 와닿는다.😌

종교적인 색채가 짙어서 불편했느냐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이번에도 아니다~!! 이다.

이들의 대화를 백퍼 이해 못해도, 종교적인 색채가 짙어도 불편하거나 거부감은 들지 않는다.



나는 믿지도 않는 하나님을 찾으며 나의 간절함을 담아 두서없는 기도를 하곤 했고 지금도 가끔 한다.

세상엔 신 따위 존재하지 않는다며, 나의 기도에 응답없는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했었다.

뉴스를 보며 하나님은 뭘 하길래 저런 놈들을 벌하지 않느냐며 흥분하기도 했었다.

하나님이 계시다면 내가 지금 이렇게 살겠냐며 조용히 신세한탄을 하기도 했었다.

비슷하게라도 나와같은 행동을, 생각을 한번이라 했었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라 권하고싶다.🙏

그간의 나의 행동을 떠올리며,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어주었다.



나는 사형제도를 찬성하는, 죽어 마땅한 자들이 있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런 나의 생각에도 파장을 불러왔다.🥲

죽어 마땅한 자들이라 심판하며 손가락질 했던 그들이 내 가족이라면....,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내 딸을, 내 남편을 심판할 수 있을까?

처음으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나 역시 내로남불이었구나 싶은게...ㅠㅠ



딸을 죽인 범인을 용서한다~!! 용서한다~!! 읊조리는 맥의 모습이 지금도 먹먹하게 남아있다.🥲

진정한 용기는 용서라고 했다.

나는 맥처럼 그런 용기를 낼 수 있을까?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이 파도처럼 밀려드는 책이다.

믿기힘든 신비로운 경험을 통해 깨닫음을 얻고, 모든 것을 용서하는 과정을 담은 가슴 뭉클해지는 어른들의 성장소설 같기도하다.🫶

비록 종교적인 색체가 짙긴하지만 한번쯤 읽어보았으면 하는 깊이감이 느껴지는 책이다.


(#서평단 #도서제공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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