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절멸하거나 진화하는 것처럼 네안데르탈인도 그중 하나의 길을 택했다. 그 결과 그들은 절멸했고 우리 호모 사피엔스는지구상의 유일한 인류로 살아남아 계속 진화 중이다. 하지만 우리가 인류진화사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을지 아닐지는 알 수 없다. 그만큼 진화의역사는 다이내믹하다. 다이내믹했던 진화사만큼이나 네안데르탈인에 대한 우리의 평가에도 많은 기복이 있었다.
한때 ‘미개한 원시인‘의 대표주자로 인식되었던 네안데르탈인이지만오늘날 그들은 거의 모든 면에서 재평가되고 있다. 특히 최근 10여 년 남짓 계속 되어온 유전체학의 혁명으로 그들은 야수에서 인간성을 갖춘 사람의 이웃으로 180도 바뀌었다.
지금까지의 연구는 우리가 그들과 맺었던 수만 년 전의 인연이 지금도여전히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주었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 생김새가 어땠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알아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남아 있다. 따라서 이 수상한 이웃 인류를 탐구하는 과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수만 년, 아니 그 이상 계속될지 모를 네안데르탈인과의 인연이 우리 몸에 남긴 흔적을 쫓는 작업에 동참해야 할 필요가 바로 여기에 있다.
-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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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란 무엇인가 - 5단계로 이해하는 생물학
폴 너스 지음, 이한음 옮김 / 까치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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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핵의 존재 여부에 따라서, 생명은 크게 두 계통으로 나뉜다. 동물, 식물, 균류처럼 세포핵을 지닌 세포로 이루어진 생물은 진핵생물(eukaryote)이라고 한다. 세포핵이 없는 세포로 이루어진 생물은 원핵생물(prokaryote)이다. 세균이나 고세균을 말한다. 고세균은 크기와 구조를보면 세균과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아주 먼 친척이다. 분자 수준에서 고세균의 활동을 보면 세균보다는 우리 같은 진핵생물의 것과 더 비슷한 측면이 있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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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 멸종 진화 - 생명 탄생의 24가지 결정적 장면
이정모 지음 / 나무나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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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인은 유형성숙이라는 효과적인 전략을 잃었다. 왜냐하면 수명이 워낙 짧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점점 더 빠르게 자라나 최단 시일 안에 성인의 체격과 체력을 갖추고 가능한 한빨리 아이를 낳아 일찌감치 비어 있는 연장자의 자리를 채워야했다. 어린 시절이 사라신 것이다. 유년기는 놀면서 배우고 사회성과 창의력을 개발하는 귀한 시간인데, 이렇게 유년기를 잃어버린 네안데르탈인은 호모 사피엔스보다 인지능력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어린 구성원에게 지혜를 전수할 어른도 줄었다. 그들은 당장의 생존 유지에 급급해야 했다.
- P255

우리 호모 사피엔스가 다른 모든 인류를 제치고 유일하게 살아남아 엄청난 개체군을 유지하게 된 데는 더 발전된 사냥 무기, 강화된 인지능력 그리고 효율적인 의복의 도움이 있었다.
그리고 이것의 배후에는 긴 유년기의 ‘놀이‘와 ‘바느질‘이 있었다. 놀이와 바느질이야말로 인류의 최첨단 기술인 셈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아이들에게 놀 시간을 주지 않고 바느질을 가르치지 않는다. 이러다가 네안데르탈인의 길을 따르지 말란 법도없지 않을까?
- P257

5억 4,100만 년 전 고생대가 시작된 후, 그러니까 생명에게 단단한 껍데기와 앞을 볼 수 있는 눈이 생긴 후 지금까지 지구에는 다섯 차례 대멸종이 일어났다. 첫 번째 대멸종은 4억 4천만년 전 고생대 오르도비스기 말에 있었으며 이때 전체 생물 종의85 퍼센트가 사멸했다. 3억 6천만 년 전 데본기 말에 일어난 두번째 대멸종 때는 70퍼센트의 생물 종이 멸종했고, 2억 5천만년 전 페름기 말에는 전체 생물 종의 95퍼센트, 2억년 전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말 때는 생물 종의 80퍼센트 그리고 중생대의종말을 가져온 6,600만 년 전 백악기 말 대멸종 때는 전체 생물종의 75퍼센트가 사라졌다.
- P262

인류라고 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류 역시 언젠가는 멸종할 것이다. 그것이 자연의 이치다. 하지만 인류가 지금 멸종하기에는 좀 억울하다. 진화사에서 보면 대부분의 종은 500~600만 년 정도 존재한다. 인류처럼 커다란 종도 100~200만 년은존재한다. 하지만 우리 호모 사피엔스는 이제 겨우 20만 년밖에되지 않았다. 우리가 여섯 번째 대멸종을 걱정해야 하는 까닭은생태계와 지구 그리고 우주를 위해서가 아니다. 바로 우리 인류의 생존을 조금이라도 더 지속시키기 위함이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브랜드 박사는
"우리는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종(種)으로서의 인류를 생각해야한다" 라는 감동적인 말을 한다. 그러고는 인류의 멸종을 피하기위해 인간의 수정란 2천 개를 가지고 인류가 살 수 있는 새로운행성을 찾아간다. 영화 속 NASA 과학자들은 ‘우리가 차지할 수있는 구석은 하나뿐‘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인류만으로생태계를 구성할 수는 없다. 외계에서 새로운 지구를 찾기보다는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지구 환경과 어울려 살 궁리를 하는게 인류의 멸종을 조금이라도 늦추는 길이다.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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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나를 도우러 여기에 오셨다면 당신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긴밀하게 결합되어 있기때문이라면, 그렇다면 함께 일해봅시다."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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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자유롭게 해 주는 지식의 강력한 위력을 교육의 중심에 놓지 않는다면 우리 학생들은 학습에서 실패를 계속할 수밖에 없고 교육 불평등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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