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절멸하거나 진화하는 것처럼 네안데르탈인도 그중 하나의 길을 택했다. 그 결과 그들은 절멸했고 우리 호모 사피엔스는지구상의 유일한 인류로 살아남아 계속 진화 중이다. 하지만 우리가 인류진화사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을지 아닐지는 알 수 없다. 그만큼 진화의역사는 다이내믹하다. 다이내믹했던 진화사만큼이나 네안데르탈인에 대한 우리의 평가에도 많은 기복이 있었다.
한때 ‘미개한 원시인‘의 대표주자로 인식되었던 네안데르탈인이지만오늘날 그들은 거의 모든 면에서 재평가되고 있다. 특히 최근 10여 년 남짓 계속 되어온 유전체학의 혁명으로 그들은 야수에서 인간성을 갖춘 사람의 이웃으로 180도 바뀌었다.
지금까지의 연구는 우리가 그들과 맺었던 수만 년 전의 인연이 지금도여전히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주었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 생김새가 어땠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알아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남아 있다. 따라서 이 수상한 이웃 인류를 탐구하는 과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수만 년, 아니 그 이상 계속될지 모를 네안데르탈인과의 인연이 우리 몸에 남긴 흔적을 쫓는 작업에 동참해야 할 필요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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