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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목적어 - 세상 사람들이 뽑은 가장 소중한 단어 50
정철 지음 / 리더스북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입니까? 수천 명에게 세 가지 소중한 것과 더불어 사연도 물었다. 설문 조사한 내용을 모아 순위를 매기고, 분류해서 의견을 준 사람들의 생각과 작가의 생각의 교집합을 글로 썼다. 순위에 든 것과 작가가 넣고 싶은 것 등 50개의 단어로 구성되어 있고, 일반적인 익숙함과 보편적인 의미를 뛰어넘는 단어들에 대한 시각이 작가의 글을 통해서 나올때 그것은 낯설고 새로운 '무엇'으로 재구성된다. 머릿속에 백혈등이 켜진 느낌?! 이것을 창의력이라 한다면 바로 그것일 것이다.
스무살에 해야 할 스무가지 일
내 나이 스무살엔 무얼했나. 그 순간이 찬란한 시기라는 걸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된다. 그때는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 미래에 대한 고민,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 등 무언가에 치열히 부딪혀 보지 않은 것이 돌아보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글중 2-3가지나 해봤나? 그때 못해본 것을 지금이라도 해볼까?
웃음
작가의 글을 읽고 있으면 곳곳에서 미소짓게 하는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 그 중 강연장 가는 길에 운전을 해주셨던 연배가 많으신 기사님의 '사인 하나만 해주세요' 부분에선 미소가 아니라 빵 터지고 말았다. 이 단락에서만이 아니라 기발함과 엉뚱함이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정철이라는 사람이 책을 쓰는 이유, 사람 중
"편지에 적힌 이 한 줄. 뭔지 모르겠다는 그것은 바로 사람이었을 것이다. 아이가 버스 안에서 책을 통해 만난 것은 사람이었을 것이다. 아이가 나눠 준 것도 초콜릿이 아니라 사람이었을 것이다. 초콜릿을 받은 사람들의 입안에 한동안 남았을 향기도 사람이었을 것이다. 내가 편지를 읽으며 행복한 느낌을 받은 이유도 역시 사람이었을 것이다." - P278
이 책을 덮을 쯤에는 내 인생의 목적어를 찾기 바란다고 작가는 말한다. 난 욕심이 많아 세 개로는 부족하여 더 많은 목적어가 필요하다. 가족, 자녀, 나, 희망, 꿈, 열정, 여행, 변화...
책의 말미에 작가의 바램을 말한다.
"누군가, 이 책 어땠어? 정철이라는 사람 글 어땠어? 라고 물으면 시시콜콜 지적하지 마시고 그냥 이렇게 헐렁하고 넉넉하고 가벼운 대답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괜찮아." - P358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작가의 바램일뿐. 감히 내가 뭐라고 작가의 글을 지적하겠는가. 지적이 아니라 내가 그냥 느껴지는 것일뿐. 솔직하고 명료한 글이다. 그러면서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있는 글이며, 삽입 컷이 인상적이라 시선을 사로잡곤 한다. 짧은 문구에 많은 의미를 담아 강렬하게 어필해야 하는 카피를 만드는 직업적 특성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글이었다. 그것에 보태어 담담하게 쓰고는 있지만 숨어있는 작가의 열정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이 모든 감상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그냥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