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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더 - 코더에 도전할 준비가 됐나요? ㅣ 어린이 직업 아카데미 시리즈 5
션 맥매너스 지음, 로잔 매가 그림, 김의석 옮김 / 풀빛 / 2017년 12월
평점 :

내가 초등학교때는 코딩이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 없었다. 코더라는 직업이 생긴게 언제인지 거슬러 올라가면 생각보다는 오래된 것을 알 수 있다. 1세대 언어는 일반화되기도 어려웠고, 고가의 장비들로 소수의 전문가 집단에서만 취급 되어졌다. 현대 프로그래밍 언어라고 불리우며 일반화 되기 시작한 것이 포트란, 코볼, C 쯤인 것 같다. 이 언어는 하드웨어 종속적이었던 방식에서 많이 진화해서 전산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되었고, 80년대까지는 주류를 이루는 언어로 사용했다. 이후 객체지향 개념으로 확장되며 C++, java 가 등장하고,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프로그래밍 언어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다. 지금은 알고 있는 언어보다 모르는 언어가 더 많을 정도로 새로운 언어가 생겼으니 프로그래밍 언어의 진화의 끝에서 어느 것이 살아남을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이런 과정 중에 스크래치라는 언어가 나타난다. 2006년 미국에서 만들어진 이 언어는 기존의 텍스트 기반으로 문법을 익히던 방식과 달리 GUI 환경의 세대에 맞게 그림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명령을 조합한다. 그렇다보니 아주 쉽게 배울 수 있어서 학생들을 위한 교육용으로 널리 보급되었고, 드디어 우리나라 공교육에서도 스크래치를 정규과목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여러 기관에서 초등생을 위한 프로그래밍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서 궁금함이 생겼다. 어떤 언어이며 어떤 기능을 하며 확장은 어느 정도 가능할지 등등.

내가 처음 프로그래밍 언어를 접했던 것은 고등학생 시절 GW-BASIC 이었다. 재미삼아 시작했던 것이 사소한 게임도 만들고, 맥가이버 주제곡도 연주하도록 해봤던 것이 즐거운 기억으로 남는다. 이 처럼 아이들에게는 재미와 학습,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재미있는 주제로 접근하고 있다. 내가 배웠던 그 시절 보다 훨씬 접근이 쉽고 친근해졌음을 알 수 있다.
코딩익히기에서 체계적인 사고를 익히도록 진행된다. 코딩이 뭔지, 코더처럼 생각하는게 무엇인지 어떻게 진행하며,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언어의 특징과 스크래치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프로그래밍에 필요한 요소등을 익힐 수 있다. 컴퓨터 캐릭터 디자인에서는 캐릭터를 만들어 본다. 움직이는 캐릭터를 위해 어떻게 코딩하는지를 배운 후 직접 실습해보면 프로그래밍의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음악도 만들어 보고, 인터넷의 보급으로 중요해진 HTML 에 대해서 알아보며 나만의 웹 페이지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스크래치가 교육용이긴 하지만 프로그래밍 언어로는 부족함이 없이 기능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지금의 아이들이 살아가는 미래는 현재와는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컴퓨터의 기능도 더욱 발달하고 AI 가 산업 전반에 침투하여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그렇다보니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이 교육을 서서히 시작하여 일상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인 듯 하다. 목표와 의도는 좋지만 입시교육처럼 과열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꾸준히 즐길 수 있는 분야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이 좋은 가이드가 되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