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경영학 - 운을 놓치지 않는 사람들의 비밀
김원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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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즉변 변즉통 통즉구 ( 窮즉變 變즉通 通즉久 )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며, 통하면 지속된다. (주역 계사편 중)



옛날 어른들은 어떤 일이 생기면 결과와 상관없이 '타고난 팔자다'라는 말을 많이 하셨다. 어린 나이에 이 말은 자기 인생에 무책임하고, 수동적인 사람들이 선택하는 결론으로만 보였다. 현재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자신이 변하기 위해 노력해야지 그걸 타고난 운명 탓을 하는 것은 못난 사람들이나 하는 거라고 말이다. 그래서인지 철학관에 때마다 찾아가는 어른들이 이해되지 않았고, 그들을 심약한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혹세무민하는 사람들이라 여겼다. 과학적인 것만 진리라고 믿고 성장했고, 어른이 되어 결혼하고 자식을 낳아 기르는 시간을 지나왔다. 나이가 들면서 세상의 지혜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우연히 주역의 구절을 접하고는 이 구절이 내 마음에 와닿았다. 다른 곳에서도 무수히 들었던 것과 다르지 않았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다고 여겨진다.
 

서양의 학문이 주를 이루는 교육과정을 지나오면서 동양의 철학과 사상은 신뢰하기 어려운 비과학적인 분야로 취급당한 것 같다. 서양의 심리학이나 성격을 분석하는 MBTI, 혈액형도 개인의 성향을 통계적으로 분석해서 만들어낸 이론일 뿐이다. 명리학도 마찬가지의 경향을 나누어 통계를 기반으로 연구되어 이어져 왔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명리학자를 정부의 관직으로 두어 나라의 대소사를 결정할때 그들의 조언을 받았다고 하니 우리의 역사와 함께한 명리학이란 학문을 달리 보게 되었다.
 

명리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나름은 공부도 하고, 여러 책을 봤었다. 그런데 이 책을 쓴 저자의 이력이 특이하다. 경영대 석박사를 취득하고 다양한 직업을 거치고, 모 회사의 고위 간부로 재직 중이다. 30대 중반에 여러번의 이직으로 자신의 운명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그것이 명리학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 후 비즈니스맨들 사이에서 강의도 하고, 상담도 하며 현대인들에게 맞게 명리학을 적용하고 있었다. 


자기 운명을 아는 자만이 운의 문을 열 수 있다!  (본문 중) 

 


명리에서는 태어난 년월일시가 개인의 운명이다. 년도에 해당하는 천간과 지지, 월에 해당하는 천간과 지지, 태어난 일에 해당하는 천간과 지지, 시간에 해당하는 천간과 지지 이렇게 각각이 4개의 기둥을 이루어서 '사주'라고 하고, 글자를 모두 합하면 갯수가 여덟개여서 '팔자'라고 한다. 세상을 구성하는 것으로 목화토금수 오행이 있으며, 각각은 음과 양으로 오행으로 구성된다. 태어난 일의 천간의 오행을 따져서 기본적인 성품과 성향을 설명하고, 나머지 7자와의 관계를 통해서  가족관계, 사회관계 그리고 인생의 시기별로 어떠할지를 예측하고 설명할 수 있다. 명리에 관심을 가지고 알게 되면서 개인의 특성부분은 서양의 심리학과 견주어 손색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하는 부분은 워낙 복잡한 관계(합이나 충)들이 있어 사실 다 이해하기는 어렵고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가는 부분이 아직은 많다.
 

이 책의 장점은 기본적인 설명은 조금 부족할지 모르지만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명리학의 역할, 기본적인 설명으로 시작하여 실제 특정 사주를 천간의 종류별로 예를 들어 자세히 살펴보는 부분이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 도움이 많이 되고 흥미로웠다. 그리고 책의 제목처럼 자신의 주어진 사주를 경영하는 것에 촛점을 맞추고 있어, 변화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된다. 좋든 나쁘든 자신의 모습을 바로 알 때에만 무엇이 부족한지 필요한 것을 채워서 앞으로 어떻게 살지를 모색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명리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 그리고 개인의 '운명'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스스로의 운명을 넘어서는 방법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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