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부의 대절벽

2019 부의 대절벽 - 피할 수 없는 거대한 붕괴가 시작된다
해리 덴트 지음, 안종희 옮김 / 청림출판 / 2017년 9월

새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지 두 달이 가까워 간다. 새 부동산 정책에 관심이 집중되지만 아직은 뚜렷한 변화를 못 느낀다. 이번 부동산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선정된 지역에 대해 몇 가지 제한사항이 생기고, 그 내용엔 대출 한도가 포함되었다. 그동안 주택담보대출로 인해 과도하게 대출이 이루졌으며, 그 대출이 부동산 거품에 일조를 했다는 시각이다. 여파인지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조금 낮아지고, 거래가 줄어들었다고 하는데 아직은 지켜볼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단지에 쏟아지는 관심은 여전한 것 같다. 앞으로 다가올 경제위기에 대한 두려움과 북핵 문제로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치가 불안해지고, 미국과 북한의 팽팽한 긴장감 때문에 사회 전반적인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다양한 현상들이 어떻게 맞물려 경제에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책의 저자 해리 덴트는 인구학자, 주기 전문가로 불리며 과거 1980년대 일본의 버블 붕괴와 1990년대 미국의 경제 호황을 예측한 것으로 유명한다. 그는 <2018 인구 절벽이 온다>란 책을 출간하였고, 경제의 흐름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사람들의 소비를 주장한다. 인구 구조에 대한 이해를 통해 그 동안의 경제성장률과 그것에 따른 버블의 심화, 버블 붕괴, 앞으로의 경제 판도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과거의 경제 추이 데이터를 정리하고 분석하여 특정한 주기가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인간이 태어나서 가정을 이루고 소비 지출을 가장 왕성히 하는 나이가 46세이며, 베이비붐 세대가 태어나서 경제에 참여할때는 경기 호황과 침체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1925년 러시아 경제학자 니콜라이 콘드라티예프의 이론에 따르면 50~60년 주기를 말한다. 이 주기는 그 당시 인간의 수명과 관련있다고 보는 견해이다. 이 주기에 따라 1814년, 1864년, 1920년, 1980년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한 것을 설명한다. 출산인구가 가장 많았던 시기를 중심으로 인간의 전체 수명에서 가장 왕성히 경제활동을 하고 소비 지출을 많이 하는 시기가 거품이 가장 많이 생성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저자는 과거에 경제학자들이 주장한 주기이론들을 역사적인 사건들과 연결하여 큰 변화들을 설명한다. 그런 방식으로 우리가 사는 과거와 현재는 주기 이론 안에서 큰 흐름들이 설명될 수 있고, 당연히 현재와 연결된 미래 또한 예측이 가능하다. 39년 세대지출 주기, 34~36년 지정학 주기, 45년 혁신 주기, 8~13년 호황.불황 주기가 저자가 주장하고 주기 이론이다. 이 주기들이 모두 만나는 지점에서 버블의 붕괴 조짐을 지켜 봐야 한다. 버블 붕괴를 앞두고 벌어졌던 사회현상들을 분석해서 앞으로도 유사한 현상이 발생할때는 버블 붕괴의 시작으로 보면 된다. 버블이 붕괴된 뒤에는 부동산, 주식, 기업 등의 가치가 현저하게 떨어지고 준비된 자들에게는 크나큰 기회가 되는 것이다. 이때를 위해 현금자산을 늘리고 부동산이나 주식의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베이비붐 세대 중 하나가 바로 네가 태어난 시기인듯 하다. 가장 대학입시 경쟁이 치열했고, 학교에 학급 수도 많았고, 심지어 오전반 오후반으로 운영되는 학교도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세대를 지나 출산율이 줄어들고, 주택 수요자가 급감하게 되면 앞으로의 경기는 불을 보듯 뻔하게 된다. 저자가 말하는 부의 대절벽은 인구의 급감에 의해 맞닥뜨리게 되는 경기의 침체이다. 과도한 부채와 경기 부양책이 엄청난 버블을 양산하고 있다. 현재의 버블은 과거의 그 어떤 버블보다 크고 심각하다. 그가 말하는 2019년에는 급락이 시작될 것이라는 것. 급락 뒤에 준비된 자들에게는 일생 일대의 기회가 온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그의 예측을 다른 견해로 바라보는 학자들도 있다고 하지만 그의 주장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굉장히 설득력이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된 이상 우리나라의 금리 인상도 불가피해 보이고, 그렇게 되면 대출로 인한 풍선은 오래가기 어렵다. 멀지 않은 미래에 분명히 경제상황이 어려워질꺼라고 예상된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자산 상태를 재점검하고 부채를 줄여 나가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워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