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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리버드 Tiny Dolls ㅣ 돌리버드
호비재팬 편집부 지음, 안나진 옮김 / 라의눈 / 2017년 8월
평점 :

일본에서 발간되는 인형종합잡지책 돌리버드의 표지에 국내작가의 인형인 도란도란이 모델로 참여를 했다는 것 만으로 무척이나 뿌듯한 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토마루님의 인형이 일본에서도 무척 인기가 있다고 하는대요. 저의 경우는 일본 인형을 먼저 접했기에 국내에도 인형작가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계셨더라구요.(하하) 저같이 늦게 입덕해서 인형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돌리버드는 다양한 인형을 자세히 소개해주는 역할을 해줘서 좋았지만 번역서가 나오기전에는 일본어를 몰라서 그림만 봐야했기에 사실 유용하다는 생각이 저게 들었었는대요. 번역서가 나오니.. 심봉사가 눈을 뜬 기분이랄까요? 인형 의상 만드는 과정을 미루어 짐작해야만 했었는데 명쾌하게 설명을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작은 인형 특집입니다. 20센티 이하의 인형들을 모아서 설명하고 있는대요. 국내작가님의 작품인 임다1.7과 아토마루님의 도란도란과 함께 뱃시 맥콜, 야코 푸치돌 그리고 미디 브라이스가 주인공입니다. 각각 인형의 자세한 사이즈 소개와 함께 인형의 특징을 소개하고 있는대요. 각기 다른 외형의 개성들이 매력적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미국에서 탄생한 벳시 맥콜이란 인형은 어디선가 본듯한 익숙한 얼굴을 하고 있는대요. 화려한 모습은 아니지만 귀엽고 친근한 외형을 가지고 있어서 볼수록 매력적이네요. 짝다리 하고 있는 모습이 유난히 귀엽고 앙증맞습니다. 뱃시의 탄생이야기와 종이 인형에서 부터 실제 인형이 되기까지의 역사를 보면서 긴 시간 사랑받아온 아이임을 확인했는대요. 앞으로 신작이 발매된다면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인형입니다. 이런 내용을 읽다보면 새삼 번역서로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짝다리의 뱃시가 입고 있는 레이스 원단의 원피스를 만드는 과정이 소개되어 있는대요. 초보자들을 위해 만드는 과정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치마 라인이 쫙 퍼지는 치마는 직사각형으로 제단하지 않는다는 것을 책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 외의 뱃시의 의상들은 맨 처음 소개된 기본 의상의 상세과정은 생략되고 추가되는 과정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약간씩의 변화가 완성된 의상의 입장에서는 확연히 다른 디자인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의상의 기본기를 연습하기에 좋은 샘플이었습니다.

도란도란이란 인형이 이렇게 이쁜 아이인줄 몰랐는대요. 인형과 의상들의 화려한 조화가 시선을 사로잡네요. 도란도란을 만든 아토마루님에 대한 이야기부터 인형 제작과정을 소개하고 있어 인형을 만들기까지 작가의 손길이 얼마나 많이 가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 천으로 만들어진 야코 푸치 돌, 모루 애니멀 인형은 제작과정과 함께 소개되어 있어 인형제작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좋은 가이드 역할을 해주는 부분이었습니다.

이 책의 의상 중 가장 관심을 가지고 봤던 의상인대요.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를 모델로 한 의상입니다. 핀턱을 만들어서 의상의 디테일을 살렸고, 오버 원피스를 덧 입는 형태로 만들어서 의상 선의 아름다움과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화려하진 않지만 결코 심플하지 않는 의상이었습니다. 의상 제작 과정은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지만 초급자를 넘어 중급자 단계의 의상이어서 난이도는 좀 있어 보였습니다. 이 옷은 꼭 만들어 보고 싶은 의상이었습니다.
인형 오너들이 한번씩은 겪어봤을 바디에 착색되는 것에 대해서 한켠에 다루고 있습니다. 착색되는 원인부터 케어해주는 방법까지 한페이지에 소개되어 있지만 정말 유용한 정보였습니다. 다음으로 소개되고 있는 '바느질 소녀' 파트는 어떤 인형옷 작가가 만화가가 된 이야기를 인형과 함께 들려주고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볼거리가 풍성하네요. 그리고 dolly pattern workshop 부분은 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 이 단락을 보기 위해서 찾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인형의상만들기에 도움을 주는대요. 이번 호에는 다양한 트임에 관해 다루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인형의 실물 의상 패턴이 첨부되어 있어 책의 의상을 직접 따라 만들 수 있습니다.
다양한 볼거리와 읽을꺼리를 담고 있었지만 그 동안은 일본어를 몰라서 알 수 없었던 내용을 번역서가 출간되어 제대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책 잘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들이 번역된다는 소식에 반가운 마음인대요. 다음 책들이 벌써 기다려지네요. ^^